토요타,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는 3요소는?"

입력 2016-09-20 13:54   수정 2016-09-20 17:09


 지난달 30일, 토요타가 일본 도로수송 분야의 환경 문제 대응 방안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일본은 정부와 일본자동차공업회(JAMA)가 공동으로 각종 환경 이슈에 대처하고 있다. JAMA는 일본 내 자국 브랜드인 토요타와 닛산, 혼다, 미쓰비시 등이 모인 협회로 제조사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토요타는 JAMA를 대신해 일본과 일본 자동차 제조사가 세계 환경 문제, 특히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나가고 있는지 소개했다.


 토요타에 따르면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친환경 및 자율주행 기술 개발로 선진국의 오염은 줄어들지만 이제 막 자동화가 진행중인 개발도상국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유엔 195개 당사국이 지난해 12월 '2015 파리협정'을 개최했다. '1997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파리협정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보다 훨씬 작게 유지하기로 하고,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배출전망 대비 37%, 일본은 26% 감축할 방침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송부문이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그중 80%는 도로수송이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도로수송 비중이 증가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확대되는 형국이다. 반면 일본의 경우 수송부문이 차지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도로환경'과 '사람', '자동차' 이 세 분야에서 통합적으로 접근하고 있어서다.   


 우선 일본 정부는 '도로환경'을 개선함으로써 환경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 도심 지역의 정체를 해소, 평균시속을 올리면 이산화탄소 감축과 연료 절감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평균시속 40㎞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100이라고 가정하면 그보다 낮은 시속 10㎞에서는 220, 시속 20㎞에서는 140, 시속 30㎞에서는 110만큼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평균시속이 약 80㎞에 도달할 때까지 이산화탄소가 감소하고, 이후 고속에 접어들면 다시 증가하는 사이클을 보인다. 

 주변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정체 완화의 예는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이다. 국내에선 하이패스로 알려진 장치다. 자동차 등록대수의 절반이 ETC를 탑재하면 약 34%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또 비콘(Beacon)과 같은 근거리 무선 센서도 정체를 회피하는데 유용하다. 신호 등을 통해 수집된 정보가 자동차와 도로 시스템에 피드백을 주면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을 파악, 새로운 대안을 찾고 실행할 수 있다. 현재 일본에는 3만4,000여기의 신호가 설치돼 있다. 


 이보다 즉각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방법은 '에코 드라이빙'을 실현하는 것이다. 일본에선 2013년부터 환경부를 중심으로 운전자에게 '에코 드라이브'를 교육하고 있다. 급가속 및 급제동 피하기, 차간거리 유지하기, 타이어 공기압 체크, 자동차 적재량 줄이기 등 고효율 운전습관을 소개하고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프로젝트다. 실제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에코 드라이브를 실천한 트럭 운전자의 경우 이전보다 26.3%의 효율 개선 효과를 봤다. 

 하지만 가장 원론적이면서 확실한 방법은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제조사가 짊어져야 할 몫이기도 하다. 이 부문에서 토요타는 단연 압도적인 기술과 추진력을 발휘한다. 특히 자동차 개발과 설계, 생산, 물류, 판매에 이르는 모든 단계, 즉 전사업 영역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토요타는 '친환경차를 개발하는 사람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한다. 단순히 산업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적 차원의 대응임을 상기하기 위해서다. 

 토요타의 첫 친환경차는 1997년 내놓은 프리우스다. 20년간 세계 시장에 약 900만대 이상 판매됐다. 덕분에 세계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토요타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웃돈다. 친환경차 시장의 가히 입지전적인 존재라 할 만하다. 

 토요타 아태지역 담당 모리오 오와키는 "일본 정부와 자동차 업계는 삼위일체의 접근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큰 폭으로 감축했다"며 "이러한 노하우를 캄보디아 등 아시아 각국에 소개하고 적절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토요타 홍보부 기술담당 히사시 나카이는 "토요타의 역사는 환경 대응의 역사이기도 하다"며 "20년, 30년을 앞서보는 넓은 시야로 더욱 높은 수준의 새로운 환경적 도전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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