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동우 “연기만 잘하는 배우 아닌 사생활 깨끗한 배우 되고파”

입력 2016-10-12 17:14  


[김민수 기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식상하지만 영유아에게 뽀통령이 있다면 어린이들에게는 ‘보통령’, 보니의 신동우가 있다. EBS1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에서 하니와 함께 미친(?) 진행 능력을 선보였던 그는 비교적 큰 힘을 발휘한다.

전문적인 MC들도 힘들어한다던 생방송에서 믿을 수 없는 진행 능력으로 보는 이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는 그. 더구나 아직 20살도 채 되지 않은 학생이지만 그에게서 느껴지는 솔직함과 당당한 자신감은 그를 뒷받침 할 만한 실력으로 충분했다.

인터뷰 내내 그는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귀엽고 앳된 외모를 대면했을 땐 그저 학생인 느낌이 들었지만 이내 자신의 생각을 마음대로 뚝심 있게 밀어붙이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Q. 첫 화보다. 소감이 어떤가

정말 재미있더라(웃음). 단독 화보는 처음인데 주위에서 너무 잘해주셔서 자신감도 붙고 너무 좋았다. 그리고 컨셉 자체가 색다른 느낌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원래 내가 EBS1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 프로그램 특성상 항상 웃고 밝은 이미지였는데 이번 화보 촬영은 무표정에 무게감 있는 분위기여서 그런지 흥미롭더라.

Q. 일단 최근 근황에 대해서

예능은 예능대로 하면서 계속 지내왔고 ‘보니하니’에 계속 남게 돼서 현재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고3이라 입시준비에 힘쓰고 있다.

Q. 방송과 같이 병행하느라 입시준비가 꽤 힘들 텐데

그동안 해온 것들이 있어서 그다지 큰 걱정은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연극영화과 첫 수업을 받자마자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웃음). 곧 적응할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결국 안일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쭉 방송연기를 해왔는데도 불구하고 연기 자체도 다르고 차이가 너무 커서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보니하니’는 신동우에게 어떤 프로그램인가

여러 가지로 나에게 도움을 많이 준 프로그램이다. 생방송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나중에 배우의 길을 걷게 되더라도 떨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 처음 생방송 할 때는 울렁증이 너무 심해서 심장도 쿵쾅쿵쾅 뛰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적응 되었다.

Q.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니하니’ 출연하기를 싫어했다고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투니버스 어린이 예능 ‘막이래쇼’를 시즌5까지 고정으로 출연했는데 그때 시즌5를 마지막으로 어린이 관련 프로그램을 끝내고 싶단 생각을 막연하게 했던 것 같다. 작품에 몰두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나보다(웃음). 이제 와서 말하는 거지만 ‘보니하니’ 오디션 볼 때 최선을 다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대충 봤는데 합격했더라.

Q. 파트너 이수민의 하차로 빈자리가 크진 않은지

수민이가 하차하면 분명히 빈자리 클 것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다. 그런 것 때문에 내가 남은 이유도 있었고 새로운 하니가 오면 적응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제작진 분들고 고생할 것 아닌가. 그래서 나라도 남아서 적응하도록 도와주자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런데 새로 들어온 하니인 걸그룹 에이프릴 막내 진솔이가 잘한다. 생방송 경험도 있던 터라 떨려하지도 않고 잘하더라(웃음). 오히려 내가 걱정했던 부분과 달리 교체가 되었을 때는 안정적으로 부드럽게 진행을 잘했다. 그래서 그렇게 수민이의 빈자리가 크진 않았다(웃음). 다행이더라.

Q. 한때 하니, 이수민과의 열애설이 이슈였다

그 열애설은 전 보니하니 때에도 있었다. 아이들 사이에서도 장난스럽게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프로그램 포맷 자체가 주말 제외하고는 매일 보기 때문에 정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솔직히 가장 처음 ‘보니하니’를 했을 때 그런 감정이 들긴 했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편해지더라. 숨길 것도 없고 편해지는 그런 친남매 같은 사이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지금은 비즈니스 관계가 되었다(웃음). 오히려 뜨기 전이 사이가 좋았던 것 같다.

Q. 그렇다면 이수민의 매력은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진행도 잘하고 예쁘고 적응력이 빠르다. 그리고 눈치도 장난 아니게 빠르더라(웃음). 또 낯도 잘 가리지 않고 활발하고 밝은 기운을 가지고 있다.


Q.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떻다고 보는가

지금 아이들 눈에는 당연히 하니 언니 이상하다며 예전 언니가 좋다는 반응이다. 그런데 이게 당연한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일들을 겪었었고 지금과 똑같은 반응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적응이 될 것이다. 또 당사자 진솔이도 나빠하지 않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웃음).

Q. 혹시 ‘하니’ 오디션 지원자 중 눈여겨봤던 하니가 있었을 텐데

사실 제작진 분들도 마음속에 한 명씩은 있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때 나는 99년생 김시은을 지지했었다. 하지만 절대 표현은 하지 않았다. 보니는 항상 중립을 지켜야하고 객관적인 입장이어야 하기 때문에 철저했다(웃음).

그런데 솔직히 이대로 헤어지긴 싫더라. 아쉽더라. 테스트 방송할 때 실수도 많이 하지 않고 떨지도 않고 게다가 일반인인데도 잘했다. 결국 진솔이가 합격했지만...(웃음) 오히려 진솔이가 합격한 것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다른 지원자가 합격했으면 적응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고생도 많이 하지 않았을까.

Q. 언젠가는 보니의 자리를 떠나게 될 텐데 언제쯤 일 것 같은가

나도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 이번에도 상황이 이렇게 되어 출연하게 된 것이지 여기까지 해야겠다는 것이 아니었다. 또 그때 가서 상황에 따라 마음이 변할 수도 있는 부분이고 일단 개인적인 예상은 성인 돼서 그만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는데 또 모르겠다(웃음). 막연하게 성인이 되기 전까지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제작진 분들은 군대 갈 때까지 하라고 한다. ‘보니하니’ 오프닝 때 삭발식하자고 말이다(웃음).

Q.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MC그리 동현이는 어떤 친구인가

베스트 프렌드다. 내 둘도 없는 친구고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친구가 아닐까. 나와 잘 맞고 의견 충돌이 없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라서 아마 죽을 때까지 친구일 것 같다.

Q. 동현이와 친해진 계기

처음 아역생활을 시작할 때 동현이와 닮았단 소리를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었다. 그러다가 9살부터 아까 언급했던 ‘막이래쇼’에 출연하게 되면서 친해지게 되었다. 당시 나는 낯도 가리고 내성적이었는데 동현이를 만나면서 성격이 바뀌게 되었다(웃음). 먼저 다가와주고 서로 연락하면서 우리 집도 오고 동현이네 집도 놀러 가면서 친해졌다.

Q. 동현이가 아닌 MC그리

처음 랩을 한다고 했을 때 진짜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러다 래퍼가 되겠다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말을 해버리는 바람에 정말 깜짝 놀랐다. 너무 충동적으로 결정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방송에서 그렇게 말을 해버리면 진짜 해야 될 것이고 구라 아저씨 존재도 있는데 너무 안일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동현이가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목숨 걸고 열심히 한다. 랩에 대해서는 그 무엇보다 최선을 다하더라. 또 요즘 들어서 정말 성숙해졌다. 생각도 정말 깊고 동현이에게 배우는 면이 많이 생겼다.


Q. 신동우가 아닌 보니, 동현이 친구로 많이 불리는데

지금 ‘보니하니’에 출연하고 있어서 지금 내 이름보다 보니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나중에 다른 작품을 통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줬을 때 신동우라는 이름을 기억해 줄 것이라고 분명히 믿기 때문에 지금은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그리고 동현이 친구니깐 뭐라고 불리든 상관없다. 나중에 동현이가 동우 친구라고 불릴 날이 올 수도 있고(웃음) 그래서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Q. 10대 학창시절에 있어서 아쉬운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20살이 되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내가 방송을 하다 보니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학교 친구들과 배낭여행을 가고 싶다. 내가 바쁠 때 친구들이 부산으로 여행을 갔다고 하더라. 그런 것들 보면 부러워서 10대가 끝나기 전 같이 가보고 싶다(웃음). 그리고 연애를 하고 싶다. 여태 기회도 없었고 여러 가지 핑계대면 많이 있는데 정말 연애를 한번 해보고 싶다.

Q. 반에서 몇 등 하는가

한림예고에 오기 전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녔었다. 거기서 모의고사 성적 반에서 2등 전교 40등이었다. 그게 최고 성적이었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예고라서 내신 따기가 쉽다(웃음).

Q. 사람들은 배우인지 모르고 예능을 하는 방송인인줄 알고 있다

사실 나도 작품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내 나이에 맞는 배역이 없다. 성인으로 가기도 애매하고 아역을 하기에도 그래서 지금 내 또래 친구들은 입시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작품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보니하니’가 매일 방송이라 스케줄 맞추기가 힘들어서 들어온 것도 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지금은 전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Q. 나중에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최종적으로 영화배우가 되고 싶다. 롤모델은 송강호 선배님인데 나의 외적인 모습보다 연기 잘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솔직히 요즘도 잘 생겼다는 말보다 연기 잘한다는 말이 기분 좋고 반대로 못 생겼다는 말을 들으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데 연기 못한다는 말을 들으면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이 나쁘더라. 내가 연기에 욕심이 많다. 이 길을 정했으니 끝까지 열심히 할 생각이다.

Q. 앞으로 목표와 다짐

일단 ‘보니하니’가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것이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 군대도 갔다 오고 그러고 나면 본격적으로 성인 배우로서 활동을 하게 될 텐데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또 연기만 잘하는 배우가 아닌 사생활도 깨끗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건돈
의상: 비아바이이정기, 235연구소, MSKN2ND
슈즈: 아키클래식, 푼크트
아이웨어: 룩옵티컬
헤어: 쌤시크 원식 디자이너
메이크업: 쌤시크 모레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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