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가은 “하루아침 뜨는 스타보다 롱런하는 배우 되고파”

입력 2016-11-07 15:21  


[황연도 기자] 배우 김가은의 앳된 얼굴에는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시원한 웃음소리와 귀여운 말투 속에는 통통 튀는 발랄함이 한껏 묻어났다. 하지만 이 배우, 벌써 20대 후반이라는 나이에 촬영장 밥을 먹은 지 7년이 넘어가고 있었다.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찰진 욕설을 하던 날라리 여고생 역으로 얼굴을 알린 뒤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 ‘송곳’, ‘대박’ 등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그. 매번 새로운 역할들을 맞춤옷처럼 완벽하게 소화하는 그에게는 어딘가 남다른 매력이 풍겨진다.

연기파 배우는 많다지만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은 아무나 갖지 못하는 법. 특별함이라는 무기를 장착한 채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는 배우 김가은을 만났다.

Q. bnt 화보 촬영 소감

반려견 뭉찌랑 심바와 함께 촬영해서 너무 즐거웠다. 그런데 두 마리를 데리고 촬영장에 있으니 정신이 없긴 하더라. 사진은 예쁘게 잘 나온 것 같고 콘셉트도 특이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웃음).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와 그 이유

반려견과 함께 했던 콘셉트. 한 번쯤은 꼭 심바와 뭉찌랑 함께 화보 촬영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에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찍은 콘셉트도 나의 이미지와 잘 어울렸던 것 같아 기대가 된다.

Q. 요즘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는가

얼마 전 KBS ‘드라마 스페셜 - 한여름의 꿈’을 끝낸 뒤로는 쉬면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Q.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

처음엔 연예인이 되겠다는 마음보다는 춤과 노래를 좋아해서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었다. 어렸을 때는 연예인 준비 경로 같은 것도 자세히 몰랐고 기획사에 들어가야만 방송에 나올 수 있는 줄 알았기 때문에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대학교에 가서 선배들이 공채라는 것이 있다고 알려주시더라. 그래서 한번 도전해봤는데 운 좋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SBS 11기 공채 경쟁률이 상당히 치열해 14명만 합격을 했다. 워낙 예쁘고 끼 많은 사람들이 많이 지원을 했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억에 남을만한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머리도 촌스러운 단발로 싹둑 잘랐었기 때문에 예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기보단 아예 발랄한 의상을 입고 말도 안 되는 장기자랑을 뽐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당돌하게 봐주셨는지 합격이 됐다.

Q. 데뷔 7년 차 배우이다. 그동안 연기를 하면서 슬럼프는 없었나

공채에 합격하고 나서 대학 생활과 방송 활동을 병행해야 했다. 매일 방송국으로 출근하며 마치면 다시 지하철 타고 학교에 가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그때는 소속사가 있었던 것도 아니라서 스케줄 관리, 의상 코디 등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했다. 학교 가는 길에 너무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회사라는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나를 케어해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도 많이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Q. 길거리 캐스팅 사기를 당한 적도 있다던데

내가 중학교를 다닐 때는 명동 같은 곳에서 길거리 캐스팅이 한창 유행인 시기였다. 지나다니면 명함 주는 사람들이 하도 많으니까 친구들과 누가 먼저 받는지 내기를 한 적도 있다. 그러다가 어린 마음에 명함을 받았던 한 기획사에 부모님과 함께 방문을 했다. 그곳에서는 당장 데뷔를 시켜줄 것처럼 말했고 연습생을 시작해야 하니 얼마의 금액을 지불하는 말에 따라 돈을 냈지만 결국 받지 못하고 사기를 당했다. 그 회사에 나와 같은 마음으로 모인 학생들만 거의 30~40명 정도였는데 아마 같은 일들을 당했을 것이다.

Q. 춤추는 것을 좋아해서 가수를 꿈꾸기도 했다고

어렸을 적엔 대부분이 한 번씩은 가수를 꿈꾸지 않나. 나도 비슷했다. 그냥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했다. 학교 장기자랑에 나가기도 했고 친구들이 가수 오디션 같은 것을 보면 몇 번 따라가곤 했었다. 그런데 가수 준비를 따로 하거나 도전한 적은 없었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배우가 되고 싶어서 그쪽으로 준비를 했다.

Q. 대학시절 방송 활동과 학업을 함께 이루어내느라 힘들었을 것 같다.

학교생활을 정말 열심히 했다. 선배들 공연 도우며 밤새는 경우도 많았는데 힘들기보다는 즐겁게 보냈다. 공채 활동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학교에서 공연 연습을 하며 동기, 선배들과 함께 풀었다. 그런데 공채 생활을 병행하다 보니 학교를 많이 빠져서 학점이 안 나오더라. 계절 학기를 열심히 들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곤 했다.

Q. 대학시절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주인공 역을 맡기도 했는데 소감은

‘내 마음의 풍금’을 했을 때가 대학 시절 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행복했다. 학교 공연을 하다 보면 다 같이 힘내서 만들어가는 뿌듯함이 있다. 어쩌다 보니 그 작품을 두 번이나 했었는데 준비하면서 노래, 연기 등을 많이 배웠던 것 같다. 그 뒤로는 공연을 한 적이 없어서 그립기도 하다. 다시 좋은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웃음).

Q. 드라마와 공연의 차이가 있다면

아무래도 공연은 직접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반응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고 생동감이 있으며 무대가 끝나면 감동도 크다. 반면 드라마 같은 경우는 TV를 통해 내가 어떻게 연기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공연에 비해 좀 더 섬세하게 연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Q.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찰진 욕설 연기를 보여줬다.

당시 대본에 욕이 쓰여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XX’로 표시가 돼 있었다. 욕이지만 너무 험악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발랄한 이미지가 같이 전달될 수 있도록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무섭지 않고 유쾌하게 표현해내고 싶어서 김수미 선배님의 욕설 연기를 많이 참고했다.

또 고성빈 역을 맡으면서 날라리 여고생 이미지를 표현해야 하다 보니 살면서 처음으로 탈색을 시도했었다. 염색이 전혀 안 된 검은 머리에 색을 입혀야 해서 3~4시간을 넘게 미용실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던 기억이 난다(웃음).

Q. JTBC ‘송곳’에서도 탈색 머리로 나오지 않았나

‘송곳’의 문소진이라는 캐릭터도 어떻게 보면 반항적이다. 약간 걸크러시 같기도 하고 자신이 옳다고 하는 인생을 걸어가는 스타일의 아이였기 때문에 자유로운 모습을 표현하고자 금발머리로 염색을 하고 연기했다. 헤어스타일 때문에 오히려 소진이의 색깔이 더 잘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

Q. ‘송곳’ 촬영 때 차갑고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홍일점 역할을 소화했다. 소감은

작품이 워낙 좋긴 했지만 한편으론 부담이 있었다. 분위기가 밝지 않은 편이고 사회 문제를 다루는 내용이다 보니 자칫 내가 오버를 하거나 튀는 연기를 해버리면 가벼워 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중립을 잡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심각한 이야기를 담았지만 너무 무겁게 가버리는 것도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 지칠 수도 있지 않은가. 어두운 내용 속에서 조금은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소진이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웠지만 캐릭터가 적절히 표현된 것 같아 다행이다(웃음).

Q. SBS 드라마 ‘대박’에서 계설임 역

그 드라마에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부산 사투리를 써야 했다. 그래서 부산이 고향인 아는 지인에게 며칠 동안 배우곤 했다. 아무리 연습을 해도 미묘하게 진짜 부산 사람들과 다르더라. 그 부분을 확실히 잡는 게 어려워 고생을 좀 했다.

또 촬영하면서 밤도 많이 새고 여기저기 지방 다녀야 했기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 특히 임현식 선생님과 함께 촬영한 적이 많았는데 친 할아버지 같이 다정하게 챙겨주셔서 고마웠다. 다만 드라마를 하면서 아쉬움이 있다면 배우들끼리 더 친해질 수 있었을 텐데 바쁜 일정 때문에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Q. 촬영장 분위기가 가장 좋았던 작품

아무래도 비슷한 또래가 많았던 프로그램이 서로 친해지기 편했던 것 같다. KBS2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와 웹드라마 ‘당신을 주문합니다’를 할 때 분위기가 참 좋았다. 아직까지도 함께 했던 멤버들과 모이곤 한다. 특히 ‘당신을 주문합니다’는 한 달 반 정도를 매일 밤새우며 함께 했기 때문에 유독 많이 친해졌다.

Q. 지금까지 작품 촬영하면서 에피소드

최근 ‘대박’ 촬영에서는 임현식 선생님의 애드리브 때문에 웃음이 터져서 NG도 여러 번 났을 만큼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웃음). 어떻게 그런 센스가 나오는지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덕분에 너무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KBS2 ‘드라마 스페셜-한여름의 꿈’ 촬영 때는 완도에서 진행을 했었는데 가는 시간만 5시간 정도 걸리고 거기서 배 타고 30분을 더 들어가야 했다. 멀기도 너무 멀고 촬영이 한창 더울 시기여서 쉴 만한 장소도 마땅치 않았고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들었다. 완도라고 해서 맛집이 많을 줄 알았는데 먹을 곳도 아예 없어서 마트에서 장 봐서 만들어 먹어야 했다. 그래도 다행히 희원 선배님 매니저분이 요리를 상당히 잘 하셔서 나름대로 해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웃음).   

Q. KBS2 ‘드라마 스페셜-한여름의 꿈’에서 김희원과 18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무색할 만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지 않았나

희원 선배님과는 그전에 ‘송곳’에서 함께 촬영해본 적이 있었다. 처음엔 악역 위주나 센 역할을 많이 하시다 보니까 가까이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대화를 나눠보면 정말 다정한 스타일이다. 같이 작품을 하기로 결정된 후에 선배님이 먼저 연락을 해서 잘 해보자고 하시더라. 사실 선배님이 후배에게 먼저 전화하는 일이 쉽지는 않은데 그렇게 다가와 주니 감사했다. 워낙 여자 배우에 대한 배려가 많으신 분이라 배운 점도 많고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Q. 주로 여고생, 여동생 역을 하다가 다방 종업원 역을 연기한 소감

일단 대본을 받았을 때 재미있게 읽었고 꼭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다. 다방 여자라고 해서 흔히 생각되는 한정적인 이미지라기보다는 지금까지 했던 밝은 역할들과도 겹치는 부분도 많아서 나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감독님과 희원 선배님이랑 함께 역할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눴다. 그런데 희원 선배님이 술을 못하신다. 그래서 회식할 때 1차로 가볍게 맥주 마실 때도 선배님은 안 드시다가 2차로 카페에 가서 몇 시간씩 수다를 떨곤 했다(웃음).
 
Q. 지금까지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상대 배우가 있다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친해졌던 유노윤호. 촬영 중 스킨십이 유독 많았는데 키스신을 만난 지 얼마 안 돼 찍어서 그런지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었다(웃음). 윤호 오빠는 의리도 넘치고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일 정도로 유쾌하고 성격이 좋다. 연락도 자주 하고 친하게 지내고 있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편인가

요즘은 집순이지만 워낙 나가서 노는 걸 좋아하고 활동적인 편이다. 밝고 긍정적이며 단순한 편이라 힘든 일이 있어도 금방 잊어버리려고 스스로가 노력한다. 드라마 ‘당신을 주문합니다’에서 연기했던 캐릭터가 내 성격과 제일 비슷한 것 같다. 밝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부분들이 닮아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큰 어려움 없이 재미있게 찍을 수 있었다.


Q. 연기를 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지

거짓으로 연기하면 시청자들에게도 다 보일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늘 진심을 담아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본을 받으면 그 속에 기본적인 캐릭터 성격이 있겠지만 그것을 최대한 나만의 스타일로 맞추려고 한다. 자연스럽고 편해야 좋은 연기가 나오지 않는가. 말투 같은 것도 내 스타일대로 약간씩 변형해서 표현하곤 한다.

또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놔야 현장에서 잘 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 안 풀리는 부분이 있으면 주변 선배나 선생님들을 찾아가서 물어보기도 하고 캐릭터에 대한 공부와 고민을 많이 한다.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있다면. 

지금까지는 통통 튀고 귀여운 역할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제는 악역이나 센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 또 로맨스 코미디가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MBC ‘그녀는 예뻤다’에서 황정음 선배님이 연기한 캐릭터같이 아예 정통 로코물 역할도 해보고 싶다.

Q. 한 때 메이플스토리 게임 모델로 활동했던데

그때가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촬영할 때 일 것이다. 게임 이미지나 캐릭터가 드라마 속 고성빈 역할과 잘 맞았던 것 같다. 근데 광고 촬영하면서 좀 고생을 했다. 페인트를 몸에 뿌리를 장면이 있었는데 실제로 물감 같은 것을 사용한 것이라 눈이랑 귀에 들어가기도 하고 씻고 다시 촬영하는 등 여러모로 힘들었다. 그런데 사진 나온 것을 보니 엄청 잘 나왔더라(웃음).

Q. 작품 활동을 하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가

요즘엔 강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둘째를 데려온 지 얼마 안 됐는데 한 마리를 키울 때와는 다르게 손이 확실히 많이 가더라. 그래서 대부분을 심바와 뭉찌에게 시간을 할애하는 중이다. 종종 유기견 봉사나 바자회도 참여하고 있다.

Q. 본인만의 체력관리법은

평소 체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 웬만하면 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한다. 얼마 전에 여성들 몸매 관리와 건강에도 좋다고 해서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식단 관리 같은 경우는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잘 못하지만(웃음) 촬영 중 피곤하면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챙겨 먹으려고 한다.

Q. 연애 스타일

20대 초반에는 외형적인 부분을 많이 봤던 것 같다. 공룡 상으로 생긴 분들을 좋아해서 공유 선배님이 이상형이다(웃음). 그런데 20대 후반이 되면서 대화가 잘 통하고 성격이 다정다감한 스타일에 끌리더라. 서로 코드가 잘 맞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연애 스타일이 워낙 편하고 친구같이 만나는 스타일이라 싸우기도 많이 싸운다. 그래서 거의 지금까지 불 같은(?) 연애를 했던 것 같다(웃음). 그런데 오히려 나는 싸우는 과정이 있어야 서로 많이 알아간다고 생각해서 약간의 트러블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Q.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이 있다면 

예전에 같이 호흡했던 드라마 ‘왓츠 업’,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 ‘당신을 주문합니다’ 팀들과는 지금까지 다 잘 지내고 있다. 특히 성격 좋은 윤호 오빠랑 친하게 지내는 편이다. 또 SBS 공채 동기였던 진예솔 언니와도 친하게 지내는 중이다. 

Q. 동갑에 대학교까지 동문인 동명이인 김가은. 포털 사이트에 늘 함께 검색돼 고충이 있을 것 같은데 

내가 학교를 빨리 들어가서 나이는 같지만 07학번이고 그 친구는 08학번 일 것이다. 학교 다닐 때 그 친구는 이미 방송 활동을 많이 하는 상태였고 뭐든지 열심히 잘했기 때문에 예뻐하는 후배였다. 그러다가 나도 방송을 시작하면서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배우가 되었는데 처음엔 사실 좀 경쟁심도 있었고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서로 시너지 효과가 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Q. 반려견 중 둘째인 심바는 유기견이라고 들었다. 

첫째인 뭉찌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특히 얼마 전 SBS ‘TV 동물농장’ 강아지 공장 편을 보고 유기견에 대한 상황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 진작 알았더라면 숍에서 분양하지 않고 유기견을 데려와 키웠을 텐데 몰랐던 일들을 알게 되면서 죄책감도 들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유기견을 입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지만 쉽게 입양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더라.

일반 강아지와는 다르게 아픔이 있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내 욕심만 가지고 무작정 데려올 수도 없었다. 불쌍한 아이들은 너무 많지만 막상 데려와 뭉찌와 잘 지낼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여러모로 생각이 많았다. 그러다 고민 끝에 안락사 명단에 있었던 유기견인 심바를 입양하게 되었다. 지금은 다 짊어지려고 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기부나 봉사 등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노력해 나가고 있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을 뽑는다면?

사실 아직 예능 출연을 한 적이 없다. 입담이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다 보니 토크쇼보다는 ‘런닝맨’ 같이 몸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해보고 싶다.

Q.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

공효진과 최강희 선배님을 너무 좋아하고 롤모델로 생각한다. 두 분의 연기를 보면 독특하고 연기 색깔이 뚜렷하지 않은가. 그러면서도 틀에 갇혀 있지 않고 자유롭게 연기하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같은 작품에서 만나 뵙고 싶다.

Q. 김가은이라는 이름 앞에 달고 싶은 수식어는 무엇인가.

시청자들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Q. 계획과 목표

하루아침에 갑자기 뜨거나 뛰어나게 잘 되고 싶다는 욕심은 없다. 그냥 오래 연기하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내가 연기할 수 있는 힘이 될 때까지 좋아하는 캐릭터와 작품을 하고 싶다. 영화, 공연, 뮤지컬 쪽으로도 다양하게 도전해보고 싶다.

기획 진행: 황연도
포토: bnt포토그래퍼 류수
의상: 레미떼,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슈즈: 아키클래식
모자: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아이웨어: 룩옵티컬
헤어: 정샘물 웨스트점 천은주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웨스트점 선혜림 아티스트
소품: 아트디렉터 써니 리
장소: AR스튜디오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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