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피에스타 린지 “내가 사는 이유? 노래와 연기”

입력 2016-11-17 16:15   수정 2016-11-18 13:31


[김민수 기자] 피에스타 린지의 행보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얼마 전 두 달여 간의 공연 끝에 막을 내린 뮤지컬 ‘페스트’를 통해 그녀는 예전보다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이었다.

무대 위에서 1분 이상 노래를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살아 숨 쉰다는 것을 느낀다며 그녀에게서 노래와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MBC 예능 ‘듀엣가요제’ 출연 이후 오로지 실력만으로 아이돌에 대한 선입견을 철저하게 무너뜨리며 걸그룹 속 복병으로 떠올랐다.

연습생 시절부터 노력해왔던 시간들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동안 그녀가 보여줬던 모습들은 엔터테이너로서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노래 그리고 연기에 푹 빠진 린지를 만나봤다.

Q. bnt와 두 번째 화보 소감

작년과 비교했을 때 또 다른 느낌이었다. 의상도 전부 마음에 들었고 해보지 않았던 컨셉들을 도전해봐서 그런지 재미있더라. 그리고 사전에 다른 포즈들도 많이 찾아봤었다. 내가 원래 호기심도 많고 도전적인 것들을 좋아하는데 오늘 정말 그런 컨셉이더라. 기분 좋았다(웃음).

Q. 2015년과 2016년을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찾아온 변화가 있다면

뮤지컬 ‘페스트’와 MBC 예능 ‘듀엣가요제’에 출연한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크게 찾아온 변화가 아닐까 싶다. 연습생 시절 포함해 7~8년 만에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아본 것 같아 좋더라. 사람들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내 목소리가 어떤지 인지할 수 있었던 기회였고 그런 대중에게 너무 감사했다.

Q. 일단 피에스타라는 걸그룹을 알릴 수 있었던 계기가 무엇인가

다른 매체 인터뷰에서도 매번 말했지만 차오루 언니의 예능도 그렇고 막내 예지가 출연했던 Mnet 예능 ‘언프리티 랩스타2’도 그렇고 그 둘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두 명이 지극히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Q. 차오루, 예지의 방송 출연 이후 인지도가 높아졌다. 시기나 질투는 없었는지

다 같이 힘들게 연습하고 고생해서 그런지 누구든지 잘되기만을 바랬었다. 좋은 팀이고 가족이기 때문에, 정말 이건 진심이다. 내가 어린 나이였다면 분명히 시기나 질투가 있을 법했을 텐데 다행히 나이도 있고 고생도 다 같이 한 것을 알기 때문에 전혀 없었다. 그리고 분야도 전부 다르다. 만약 다른 분야였으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웃음).

Q. 멤버 차오루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일 때 따로 조언했던 부분은?

오히려 내가 언니한테 조언을 받았다(웃음). 차오루 언니는 머리가 굉장히 똑똑하다. 언니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예능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느낄 때가 있다. 솔직히 예능은 웃기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고도의 전략도 필요하고 사람들이 모르는 언니만의 노하우가 있더라. 그런데 그게 더 무섭다. 웃으면서 할 말은 다하는데 하는 말마다 가끔씩 가슴에 비수 꽂는 말을 할 때가 있다. 중국인이 아니다(웃음).

Q. 얼마 전 막을 내린 뮤지컬 ‘페스트’, 여주인공 타루 역으로 활약이 대단했다

그동안 첫 번째 뮤지컬을 끝내고 너무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와서 정말 좋았다. 다른 멤버들은 각자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나도 나만의 영역과 개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시기였다. 그래서 그런지 나에게 있어 정말 간절했던 오디션이었다. 준비도 일반인 모드처럼 가수 오디션 보듯 열심히 준비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운이 좋게도 좋게 봐주셔서 합격하게 되었다.


Q. 공연 당시

무대에 서게 해준 기대에 실망시켜 드리지 않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했다. 그런데 하필 피에스타가 앨범 ‘애플파이’라는 곡으로 활동할 시기와 뮤지컬 연습이 겹치게 되었다. 그래서 앨범 연습 때문에 뮤지컬 연습을 5주나 빼먹었었다. 내가 베테랑도 아니고 아이돌에 얼마나 날 따가운 시선으로 볼까 어떻게 따라가야 할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 그렇게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첫 공연을 했는데 결과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다행이더라(웃음).

Q. 뮤지컬 ‘페스트’를 끝내고 어떻게 지내왔나

이 공연을 통해서 내 삶도 많이 바뀌었다. TV를 보더라도 예능이나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찾아서 보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뉴스나 시사를 많이 보게 되더라. 그런데 공연을 끝내기 열흘 전에는 정말 우울했다. 너무 간절하고 힘들었던 시기에 찾아온 인물이어서 그런지 애정이 깊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무대에 오르고 싶다.

Q. 주위 반응

가장 좋았던 것은 뮤지컬을 몰랐던 피에스타 팬들은 물론 우리 그룹명도 모르고 이름조차도 몰랐던 사람들이 뮤지컬 ‘페스트’를 관람하러 와서 내 팬이 된 분들이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Q. 화제가 됐던 MBC 예능 ‘듀엣가요제’

내가 평소 ‘듀엣가요제’ 애청자다. 변진섭 선배님이 나를 지목했을 때 정말 놀랐고 감사한 마음이었다. 그래서 솔직히 듀엣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터라 무대 말고도 개인적으로 많이 만나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할 줄 알았다. 그래야 무대 위에서 눈빛이 다르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해야만 하는 줄 알았는데 선배님이 너무 바쁘셔서 아쉽게도 딱 한 번 맞추고 무대에 올라갔다(웃음). 그런데 워낙 무대 위에서 대단하시더라.

Q. 방영 이후 댓글 봤는가. 전부 선플이더라

조금씩 보는 편인데 정말 감사했다. 7~8년 동안 음악을 하면서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없었고 내가 음색이 별로인가 아니면 정말 노래를 못 부르나 하는 생각을 해왔는데 다행히도 방송을 통해 내 노래를 좋아해주는 사람도 있더라. 그래서 음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다.

Q.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SBS 예능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라든지 MBC 예능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하고 싶다. 특히 ‘복면가왕’ 같은 프로그램은 순수하게 목소리로만 전문가들에게 평가를 받는 자리가 아닌가. 그래서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노래를 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늘 고민이었다. 그래서 꼭 나가고 싶다. 내 스스로 노력을 많이 했다고 자부해서 그런지 그런 기회들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다(웃음).


Q. 앞으로 보여줄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

일단 내가 이 꿈을 선택한 만큼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OST라든지 혼자 낼 수 있는 음원 등 여러 가지에 도전하고 싶다. 지금도 내가 노래를 너무 하고 싶을 땐 버스킹 공연도 혼자 하고 친구네 카페를 빌려서 공연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당일 SNS에 공연한다고 공지를 업로드 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더라(웃음). 화려한 조명과 의상이 들어간 아이돌의 모습이 아닌 소박하고 수수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 노래하고 연기하는 것들이 내가 사는 이유인 것 같다.

Q. 평소에는

요즘 학교에 복학해서 다시 다니고 있다. 알차게 다니고 있고 가지 않을 때는 행사를 하거나 작곡을 열심히 하고 있다. 피에스타 ‘BLACK LABEL’이란 앨범에 ‘Today’라는 곡도 내가 작사, 작곡했다. 연습생 때 일기장에 썼던 가사 내용을 그대로 적은 곡이다. 지금도 일기장을 가방에 가지고 다니면서 생각날 때마다 쓴다. 글은 나에게 소중한 재산이 되더라.

Q. 치킨 광고에 이어 속옷 광고까지 몸매가 가장 좋은 멤버는

기준이 전부 다르더라(웃음). 남성들도 마찬가지로 선호하는 성향이 다 다르지 않나. 여자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딱히 누가 몸매가 좋고 나쁜 사람은 없다.

Q. 2016년 마무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2017년 이루고 싶은 목표

2016년은 뮤지컬, 앨범에 중점을 두고 활동을 했으니 마지막 남은 기간 안에는 가수로서 음악과 관련된 예능이라든지 OST 참여 등 여러 방면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싶다. 그리고 2017년에는 좀 더 다양한 모습을 시도해보고 싶다. 영화나 연기, 독립 영화든 예술 영화든 진솔한 나의 또 다른 모습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Q. 피에스타 멤버들에게 한마디

각자의 위치에서 너무 잘해줘서 고맙고 고생한 만큼 조금 더 잘해서 승승장구하는 피에스타가 되었으면 좋겠다.

Q. 이어 bnt독자들에게

두 번째 촬영을 했는데 역시 변함없이 좋더라(웃음). 이번에는 그 전과 다르게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도전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고 약간 생소할 수 있는 이름이지만 린지라는 이름 꼭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의상: FRJ jeans, 플러스마이너스제로, 레미떼
슈즈: 아키클래식, 지니킴, 저스트지니
아이웨어: 룩옵티컬
헤어: 제니하우스 신재 디자이너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백송이 실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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