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를 만나 모든 날이 좋았다 (종합)

입력 2017-01-23 11:24   수정 2017-01-23 16:44


[조양분 기자] ‘도깨비’를 만난 생은 상이었다.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이하 도깨비)’가 1월21일 방송을 끝으로 16부작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은 15~16회가 연속으로 방영됐고, 마지막 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20.5%, 최고 22.1%로 자체 최고 기록은 물론, tvN 역대 드라마 사상 가장 높은 기록을 경신했다.

마지막 회에서 도깨비 김신(공유)은 누이 써니(유인나), 벗 저승사자(이동욱),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을 전부 떠나보내고 홀로 쓸쓸히 남겨졌다. 그 후 세월이 흘러 김신은 캐나다 퀘벡에서 첫 번째 생을 마감하고 환생을 한 지은탁과 재회하며 끝을 맺었다.

폭발적인 인기와 연일 이슈를 몰고 다닌 ‘도깨비’의 종영 소식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아쉬움과 긴 여운을 남겼다. 떠나보내기 아쉬운 ‘도깨비’ 속 ‘슬픈 사랑’과 ‘신스틸러’들의 활약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자.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의 슬픈 사랑

939년을 산 불멸의 도깨비 김신과 도깨비 신부의 운명을 타고난 19살 소녀 지은탁의 ‘슬픈 사랑’은 많은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처음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로 만난 김신과 지은탁은 티격태격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이며 저절로 미소를 유발시켰다.

그러나 점점 서로에 대한 사랑이 커져갈수록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인해 결국 이별을 맞게 되고, 마지막 회에서 다시 재회하며 두 사람의 새로운 운명을 암시하고 이야기를 끝마쳤다.

돌고 돌아 어렵게 다시 만난 그들의 ‘슬픈 사랑’은 매회 명장면을 탄생시켰고, ‘너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널 만난 내 생은 상이었다’ 등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드라마를 더욱 찬란하게 만들었다.

#저승사자와 써니의 슬픈 사랑

전생에 죄를 지은 저승사자와 그런 그에게 반한 여인 써니의 ‘슬픈 사랑’ 역시 가슴 절절하게 다가왔다. 두 사람은 전생에 왕여(이동욱)와 김선(유인나)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비극적 결말을 피할 수 없었다. 이후 현생에서 저승사자와 써니로 다시 만난 그들은 운명처럼 서로를 향한 끌림이 존재했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고 슬픈 이별을 맞는다.

그렇게 끝나나 싶었지만 마지막 회에서 두 사람은 강력계 형사와 여배우로 환생하며 이루지 못한 사랑을 마침내 이루게 된다.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 사랑 못지않게 ‘슬픈 사랑’을 보여준 저승사자와 써니. 애틋한 그들의 사랑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신스틸러들의 활약

드라마 ‘도깨비’는 주인공뿐만 아니라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작품을 꽉꽉 채우며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대대로 도깨비를 모신 가신 집안에서 태어난 재벌 3세 유덕화(육성재)는 응당 드라마 속 존재감 있는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철없는 재벌 3세의 모습부터 신(神)에 빙의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까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이들을 점지해주는 삼신할매(이엘)는 극중 빨간 립스틱과 정장, 구두로 등장할 때마다 시선을 강탈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그는 길지 않은 짧은 장면 동안 ‘걸크러시’ 삼신할매로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유신우(김성겸) 회장 앞에서 방탄소년단과 엑소의 춤을 춘 김비서(조우진)는 특유의 말투와 표정이 그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그의 말투를 듣고 나면 한동안 귀에서 맴돌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11회 엔딩 장면에서 검은 혀와 입술, 손톱 등으로 비주얼 쇼크를 준 박중헌(김병철)은 그의 등장만으로도 드라마를 순식간에 공포물로 전환시켰다. 김신을 죽인 원수 박중헌의 존재감은 ‘도깨비’ 속 귀신들 중 단연 독보적이었다.

지난 연말부터 올 연 초까지 드라마 ‘도깨비’를 만날 수 있어 시청자들은 행복했다. 로맨스와 판타지의 결합, 탄탄한 대본, 극을 채우는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 등 다양한 요소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 한 편의 걸작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한동안 그 여운이 오래갈 듯하다. 안녕 ‘도깨비’ (사진: ‘도깨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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