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소율 “성숙한 캐릭터 원해, 조승우-신하균과 사랑하는 연기 하고파”

입력 2017-02-21 15:43  


[임미애 기자] tvN ‘응답하라 1997’에서 쉽게 사랑에 빠지는 모유정, SBS ‘미세스 캅’의 똑순이 최남진, SBS ‘그래, 그런거야’의 꼼꼼하고 소심한 완벽주의 간호사 유소희. 모두 한 사람이 표현한 모습이라는 점에 적잖은 이들이 놀랐다.

매 작품에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던 배우 신소율이 ‘운빨로맨스’의 점보늬로 연극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드라마 혹은 영화 촬영과는 다르게 관객 바로 앞에서 연기를 펼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낯선 환경인 만큼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고 긴장하며 극에 몰입한다는 신소율. 잠깐 나눈 대화만으로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않겠다는 그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

평소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오늘은 지금까지 도전해보지 않았던 스타일로 변신할 수 있어서 더욱 즐거웠다(웃음). 현재 데뷔 후로 머리를 가장 많이 기른 상태다. 늘 단발이었기 때문에 중단발 헤어스타일로 촬영한 이번 화보는 느낌이 색다르다. 특히 마지막에 스파클라를 들고 발랄하게 찍은 콘셉트가 기억에 남는다. 너무 신났다. 마치 어디에 놀러 온 것처럼 그 순간이 즐거웠다.

Q. 단발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단발머리가 어울린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아무래도 역할에 한계가 있더라. 조금은 여성스럽게 변신을 해보고 싶었다(웃음). 앞으로도 머리는 기를 생각이다. 인어공주처럼 가슴까지 찰랑이는 머릿결을 가져보고 싶다 하하.

Q. 연극 ‘운빨로맨스’를 시작한 이유.

원래 꿈은 방송보다 무대에 서는 배우였다. 우연히 방송으로 데뷔하게 됐고 작품이 끝나면 바로 다음 작품을 이어서 준비하다 보니 연극 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다. SBS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는 9개월 동안 촬영했다(웃음). 신소율이라는 예명으로 약 6년 동안 활동하면서 제일 오래 쉬었던 기간이 3~4일 정도에요 하하.

‘그래, 그런거야’ 이후로 휴식기를 가지면서 여행을 다녔고 연극에 도전할 여유가 생겼다. 여행은 ‘그래,그런거야’ 멤버들 중 스케줄 맞는 사람들과 다녀왔다. 김해숙, 양희경, 김수현 선생님과 제주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Q. ‘그래, 그런거야’를 오랫동안 촬영한 만큼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과 친목도 많이 쌓였군요.

여전히 드라마 단체 카톡이 존재한다 하하. 여전히 활발하다. TV를 보면서 옛날 작품이 방영되면 서로 그 장면을 캡처해서 메시지 창에 올린다(웃음). 가장 활발한 멤버는 저랑 배우 서지혜. 서지혜 언니가 모임을 주도하는 리더다 하하.

Q. 연극 ‘운빨로맨스’ 원작은 웹툰이에요. 원작이 흥행했고 이를 토대로 MBC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었죠. 배우 황정음이 여주인공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캐릭터 연구 시 남다른 고충이 있었을 것 같아요.

웹툰보다는 드라마 때문에 부담이 컸다. 워낙 드라마가 인기리에 종영됐기 때문에 제가 그 드라마를 보면 황정음의 보늬 캐릭터를 따라 할 것 같더라. 그래서 일부러 드라마를 안 보고 있다(웃음). SNS에 올라온 제수호(류준열)의 귀여운 모습이 담긴 영상만 봤다. 연극이 끝나면 드라마를 볼 생각이다. 어떻게 보늬를 표현했을지 매우 궁금하다(웃음).

Q. 낯선 연극 무대인만큼 많이 긴장되죠? NG를 낸 적 있는지 궁금해요.

발음이 살짝 샌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큰 실수는 없었다 하하. 오히려 연극 무대가 처음이고 낯설기 때문에 더욱 연기에 몰입하는 것 같다. 데뷔한지 10년이 넘었는데 대사를 까먹으면 너무 창피하지 않을까요 하하. 이번에 독하게 준비했다.

Q. 드라마, 영화와 다른 연극만의 매력이 있다면?

일단 관객분들의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다는 것.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과 연기를 관객분들이 그대로 받아줬을 때 희열이 느껴진다. 반면에 서로 소통이 안된다고 생각되면 등에서 식은땀이 흐른다(웃음).

Q. 제택후 역할로 허정민, 정가호, 지인호, 김경보 배우가 출연하고 있는데, 매 무대마다 파트너가 바뀌나요?

그렇죠. 저는 배우 정가호 씨와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다가 며칠 전부터 파트너가 바뀌었다. 새로운 연기를 하는 기분이더라. 어릴 때는 선배들의 “상대방 대사를 듣고 연기하라”는 말 뜻을 이해 못했다. 연극을 해보니까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겠더라. 상대 배우가 연기하는 스타일에 따라 제 연기도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Q. ‘운빨로맨스’ 점보늬는 사주풀이를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캐릭터에요. 소율 씨도 점을 보러 다닌다고 들었는데, 자신의 모습과 점보늬는 많이 닮았나요?

점보늬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점을 믿음으로써 힘겨운 시간을 극복해나가는 캐릭터다. 저는 점을 맹신하는 편은 아니지만 밝고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저와 닮은 것 같다(웃음). 저는 점을 봐서 좋은 말은 새겨듣고 안 좋은 소리는 흘려듣는다. 그리고 몸에 빨간색을 지니고 다니기 등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간단한 것들은 웬만하면 따르는 편이다 하하.

Q. 점괘 때문에 일어난 에피소드가 있는지.

저는 종교도 없고 미신을 믿는 스타일도 아니다. 한 번은 친구들이랑 점을 보러 갔는데 제가 이사 가는 시기를 맞추더라. 3일 뒤가 이삿날이었는데 “일주일 안에 이사 간다”고 말하더라. 이걸 맞추니까 신기해서 연이어 얘기해주는 다른 말을 무시하기 어려웠다(웃음). 그래서 작은 부적을 하나 샀다 하하.

Q. 연극 외 드라마 혹은 영화 작품 출연 계획이 있는지.

현재 의논 중인 작품은 있지만 확실하게 정해진 계획은 없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골고루 작품을 알아보고 있다. 노래를 좋아해서 뮤지컬에도 관심이 많다. 고음이 잘 나오고 음이탈이 거의 없는 편. 목소리도 크지만 제가 노래를 부르면 동요 같은 느낌이 들더라(웃음).

피처링도 해봤다. 그레이독의 ‘너 때문에’ 노래 작업에 참여했다. 피드백은 나름 괜찮았다(웃음). 곡 자체가 맑고 명랑했기 때문에 제 목소리와 잘 어울렸던 것 같다.

Q.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도 재밌겠어요.

‘복면가왕’에 관심은 있지만 아마 출연해도 1차에서 탈락할 것 같다 하하. 저는 목소리에 소울이 없다.

Q. 다시 한번 피처링에 도전해볼 생각이 있는지.

당연하죠(웃음). 저는 OST도 불러보고 싶다. 노래에 관심이 많고 특히 힙합이 좋다. 만약 피처링을 할 수 있다면 매드클라운의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 매드클라운 특유의 소울이 담긴 노래 가사가 정말 좋다.

Q.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아무래도 이름을 알린 작품이 tvN '응답하라 1997'여서 그런지 제가 밝고 애교 많은 성격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제 성격과 많이 다르다. 앞으로는 실제 모습과 닮은 털털한 성격의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 액션 장르에 도전도 하고 싶고 하하.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와 다른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 30대가 된 지금, 계속 귀여운 연기만 하기에는 저도 조금 오글거리고(웃음).

Q. 다른 작품을 보면서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스타일의 캐릭터를 꼽자면.

질투심과 욕심이 없어서 다른 배우의 캐릭터를 보면서 ‘내가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영화 ‘가족의 탄생’의 공효진 선배님처럼 현실적인 연기는 한 번쯤 꼭 해보고 싶다. 오랜 연애에 지친 여자 캐릭터다. 저는 지금까지 짝사랑을 하거나 누군가에게 매달리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 이제는 성숙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

Q.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는?

이상형 질문보다 더 대답하기 어렵네요(웃음). 이상형이 누구냐고 물으면 바로 하정우 선배님이라고 대답하는데 하하. 정말 대단한 선배님들이 많기 때문에 딱 한 명을 언급하기 힘들지만 조승우 선배님, 신하균 선배님, 박해일 선배님을 작품에서 뵙고 싶다.

세 분 모두 실제로 뵌 적 있는데 정말 수더분하고 좋은 선배님이다. 그리고 얼굴에 선함과 악함이 공존한다.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하는지 놀랍다.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배울 점이 많다.

Q. 조승우, 신하균, 박해일과 함께 작품을 맡는다면, 어떤 관계로 출연하고 싶나요.

사랑하는 역할이죠 하하. 오랫동안 만난 연인 혹은 새롭게 시작하는 커플(웃음). 멜로 장르를 해보고 싶다. 멋진 선배님들과 액션을 하고 싶지는 않다 하하하.

Q.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만난 배우 중, 가장 배울 점이 많았던 배우는?

매 작품마다 저의 엄마 역할로 나오셨던 선생님들. 함께 작업하면서 많은 점을 배웠다. 이일화, 김희정, 김혜옥, 김해숙 선생님 등 제가 엄마로 모셨던 분들은 정말 연기를 사랑하는 배우다. 제가 감정을 못 따라가면 옆에서 정말 엄마처럼 챙겨주시고 다독여주셨다.

Q. 배우 신소율에게 인생 작품은?

‘응답하라 1997’과 영화 ‘나의 PS 파트너’로 많은 분들에게 배우 신소율을 알릴 수 있었으므로 두 작품이 제 인생작이지만 개인적으로 애착 가는 작품은 KBS ‘드라마 스페셜 진진’과 웹드라마 ‘도도하라’다. 두 작품 모두 처음 맡아보는 스타일의 캐릭터였고 촬영하는 내내 즐거웠다. 물론 앞서 거론된 작품만큼 흥행하지 못했지만 마니아층 사이에서는 웰 메이드 드라마라고 꼽힌다(웃음).

Q. 데뷔 후 가장 후회된 순간은?

MBC ‘진짜 사나이’ 출연 당시 다리 상태가 안 좋았다. 하지정맥류 수술을 한지 얼마 안 된 상태라서 뛰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정말 해보고 싶은 예능이었기 때문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 단체 생활도 좋아하고 군대에 대한 환상도 있었다. 관물대를 정리하는 등 군대 생활은 일반적으로 여자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일들이기 때문에 로망이 있었다.

몸 상태가 괜찮았다면 더 즐기다 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물론 ‘진짜 사나이’를 통해 좋은 추억도 쌓았고 화생방도 경험할 수 있었다(웃음). 다리가 너무 아팠기 때문에 아침 구보보다는 화생방이 재밌었다.

이시영 선배님처럼 에이스가 될 자신은 없지만 지금 다시 ‘진짜 사나이’를 할 수 있다면 이전 모습보다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 준비를 못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게 후회되고 아쉽다.

Q.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저는 낯을 가리는 성격도 아니고 어디서든 적응을 잘하는 편이다. 며칠 동안 여행을 다니는 프로그램도 좋고 어르신들과 함께 추억을 쌓는 것도 좋다(웃음).

JTBC ‘아는 형님’에도 한번 더 나가고 싶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분들도 없었지만 진짜 즐거웠고 신나게 놀다 왔다. 이번에 다시 나가게 된다면 서장훈, 김영철 씨와 짝꿍을 해보고 싶다. 김영철 씨는 정말 유쾌하고 잘 챙겨주더라. 서장훈 씨는 그냥 멋있다. 제가 한때 농구를 좋아했는데 그때 제가 응원하던 팀이 서장훈 씨 팀이었다 하하. 그 시절 제 우상이었다(웃음).

Q. 배우 생활을 하면서 가장 잘 한 선택이 있다면?

일이 잘 안 풀려도 ‘배우를 그만두고 다른 직업을 가지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 배우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없다. 신소율이라는 예명을 사용하기 전, 데뷔한지 얼마 안 된 신인 시절일 때 기획사 소송 문제로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배우는 포기하기 싫었다.


Q. 연기를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할 정도로 학창시절부터 열정이 대단했다고. 간절히 꿈꿨던 배우이기에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죠.

고집이 강했다(웃음). 학창 시절에 저는 몸무게가 70kg 이상이었다. 통통한 편이었는데 제가 연극영화과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니 부모님과 담임선생님이 어떻게 배우가 되겠다는 것인지 의아해하셨다.

그때 저는 외적인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연기하고 싶은 열정과 의지만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서 연극영화과는 못 들어간다고 하니까 꼭 합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Q. 닮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최강희 선배님의 이미지를 닮고 싶다. 선배님은 극 중에서 짜증을 내고, 울고, 화를 내도 사랑스럽다. 그래서 예전에 선배님이 운영하던 쇼핑몰에 취직하려고 면접도 봤다 하하. 시간이 지날수록 롤모델은 다양해진다. 모든 배우에게 배울 점이 있다. 최근에는 김고은 씨와 박소담 씨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

Q. 배우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

기획사와 소송할 때.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법원을 다니면서 내용 증명을 파악해야 할 때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일을 빨리 겪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법적으로 지식이 쌓였고 이제는 계약할 때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잘한다(웃음).

Q. 활동하면서 쌓아온 이미지 중 깨고 싶은 편견이 있다면.

어떤 것도 깨고 싶지 않다. 물론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지만 그건 제가 대중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저의 숙제다.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렸던 새침데기 혹은 애교 많은 이미지는 계속 가지고 있길 바란다(웃음).

Q. 가장 듣고 싶은 칭찬.

“연기 잘한다”고 칭찬받고 싶다 하하. 진심에서 우러나온 칭찬을 듣고 싶다. 댓글은 모두 읽어보는 편이다. 연기 많이 늘었다고 적혀있을 때 기분이 좋다(웃음).

Q. 신소율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독한 다이어트가 있어요.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서 과거 다이어트 이야기를 했는데 중간 스토리는 대부분 생략되고 “굶어서 체중 감량했다”고 말하는 부분이 방영됐더라(웃음). 사실은 굶어서 살을 뺐다가 요요현상이 와서 다시 운동을 하면서 체중 조절을 했다. 제가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굶어서 빼지 말아라’였다. 다이어트는 운동을 겸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Q. 다이어트 부작용이 있었는지.

20살 때 독하게 했던 다이어트로 건강이 나빠졌지만 다행히 나이가 어려서 금방 회복했다. 두통은 1년 정도 달고 있었다. 셀룰라이트와 튼살은 운동으로 개선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굶는 다이어트를 할 때는 이 점이 고민이었다.

Q. 지금은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지.

지금은 살을 빼는 것보다 유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건강하게 체중 관리 중이다. 물론 화보 촬영 혹은 수영장 촬영처럼 노출이 있는 경우에는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몸매 관리를 하는 편이다 하하.

Q. 가장 자신 있는 부위는?

허리(웃음). 살이 허벅지에 많이 붙는 타입이다. 그래서 하체보다는 상체가 자신 있다. 허리는 유전적으로 얇은 편. 술을 마셔도 안주를 많이 먹지 않아서 배가 잘 안 나온다 하하. 가장 자신 없는 부위는 종아리다. 정말 잘 붓는다. 일어나서 촬영 후 잠깐 쉬고 다시 구두를 신으면 신발이 안 맞을 정도로 심하게 붓는다. 그래서 하지정맥류 수술을 했고 밀가루 음식을 줄이는 게 좋다고 해서 라면을 끊었다.

Q. 술을 좋아하는지, 주량이 궁금해요.

술을 마시는 흥겨운 분위기가 좋다. 주량은 컨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소주 2병 정도(웃음).

Q. 주사가 있나요?

흐트러지는 모습이 싫어서 술에 취할 것 같으면 집에 간다 하하. 그러다 보니 술에 취하기 직전에 집에 가는 행동이 습관처럼 됐다.

옛날에는 술을 아예 못 마셨다. 그래서 드라마 혹은 영화 작품 관련 회식 자리가 불편했는데 술자리를 피하면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데 한계가 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술자리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술이 조금씩 늘었다(웃음).

Q. 쉬는 날에는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요?

고양이랑 놀아요(웃음). 영화도 보러 다니고. 성격이 밝아서 버라이어티하게 살 것 같다고 주변에서 말하지만 저는 집순이 스타일이다.

Q. 배우고 싶은 취미 생활은?

금속 공예와 가죽 공예. 친구들이 직접 지갑과 반지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무언가를 만든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좋아하는 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을 때 비싼 브랜드의 제품보다 내가 직접 만든 물건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과 정성이 담기니까(웃음).

Q. 야구 여신으로 유명하죠.

어릴 때부터 LG 트윈스 야구단을 좋아했다 하하. 10년 전부터 야구장에 다니기 시작했다(웃음).

Q. 야구장에서 찍힌 사진을 보면 얼굴을 아예 가리지 않은 상태로 응원을 하던데,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나요?

저는 야구장 외에도 운동 경기를 응원하러 자주 다닌다. 원래 얼굴을 가리고 다니지 않던 곳이라서 그런지 굳이 가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방해가 될까 입장할 때는 가리지만 경기 중에는 제가 신나고 응원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얼굴을 다 가리나요 하하.

취미생활인데 얼굴을 가리면서 몰래 하고 싶지 않다. 처음에는 야구장에 가면 사진 촬영 요청도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다른 분들도 저를 수많은 야구 팬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해주신다(웃음).

Q. 앞으로 활동 계획.

장르 불문하고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지내고 싶다. 과거에는 빨리 편하게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지금은 독립, 상업, 단편 영화 등 인지도와 무관하게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 배우가 되고 싶다.

기획 진행: 임미애
포토: 김태오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석지혜
의상: FRJ Jeans,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스타일난다, 곽현주 컬렉션
슈즈: 지니킴
주얼리: 바이가미
선글라스: 아일랜드서프
시계: 망고스틴
헤어: 정샘물 웨스트 보람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최현정 부원장, 김민서 디자이너
장소: 유니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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