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s pick] 오유선, 봄날의 벚꽃처럼 피어난 제2의 탕웨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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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3 11:54   수정 2017-05-29 13:52

[bnt's pick] 오유선, 봄날의 벚꽃처럼 피어난 제2의 탕웨이 (인터뷰)

[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연기하는 한순간, 한순간을 사랑하는 배우 오유선을 만났다.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말했다. 인간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나의 그대로를 인정하고 허용하며 최선으로 순간순간을 살아가는 것.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는 그 삶의 모습을 얼마나 받아들이고 내버려 둘 수 있는지는 자신의 몫이다.

“언제부턴가 나한테 집중을 많이 하고 있어요. 연기를 하면서 나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최종 목표는 내 심리를 표현 할 수 있는, 나의 온전한 것, 나를 찾는 영화를 찍고 싶어요. 그때가 몇 살일지 어떤 장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꽃이 깨어나는 싱그러운 봄이 온 4월, 진실하고 맑은 배우 오유선을 bnt가 만났다.   

Q. 파릇파릇한 신인 배우잖아요. 대중들에게 직접 인사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신인 배우 오유선입니다.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하려 합니다. 아직 데뷔작은 없지만 열심히 활동하려고 하고 있고요.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Q. 실제로 보니 배우 탕웨이씨가 살짝 보여요. 

네.(웃음) 그런 말 많이 들었어요. 대배우신데 저한테는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고 기분 좋은 말이죠.(웃음)

Q. 원래 꿈이 배우였나요? 

네. 학창시절에 유명기획사에서 캐스팅도 받고 그랬던 적이 있는데 연극영화과에 뜻이 더 깊어서 거절한 적이 있었어요. 집이 대전인데 혼자 서울로 와서 연기학원도 다니고 준비하다가 부모님의 반대로 일반학과에 진학하게 됐죠. 

그러다가 우연히 연기학원 다닐 때 알던 오빠한테 추천을 받아서 23살 때 광고를 찍게 됐어요. 그때 회사를 만나게 되고 매니저도 있고 했는데 어렸을 때다 보니 저도 많이 몰랐을 때였고...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여러 회사들을 다녔었죠. 힘든 적도 많고 했는데 포기가 안 되더라고요.
 
Q. 왜 그렇게 배우가 하고 싶었던 건가요?

저를 찾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연기를 하면서 ‘나’를 찾아가는 거 같아요. 항상 새로운 나를 발견해가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성격도 바뀌어 가는 것 같고, 근데 이건 원래의 나를 찾았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또 심리학을 좋아하는데 (연기를 하면서) 내가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심리를 다 표현하는 거잖아요. 거기에 빠질 수도 있는 거고 이런 몰입하는 게 너무 아름다운 직업이라 생각해요.

Q. 26살, 연기를 시작하는 나이로 조금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보통 나이를 먹어가면서 불안해하고 하는 게 있는데 저는 좀 다르게 생각 되는 것 같아요. 그 나이대만의 장점들이 다 있잖아요. 전 오히려 나이를 먹으면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많아지고,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거라 생각해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제 막 저에 대해서 알게 돼서 누군가 무슨 말을 해도 제 신념이 흔들리지 않는 나이가 된 거예요. 전 그게 너무 좋아요. 흘렀던 시간이 있기에 앞으로가 자신 있어요.(웃음)

Q. 유선 씨만의 강점은 어떤 건가요?

제가 다양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화장을 했을 때나 안 했을 때나 의상, 이런 거에 따라서 저에 대한 이미지를 다르게 보는 사람들이 되게 많고, 제 안에도 다양한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성격이 극과극일 때도 있고. 그래서 사람들마다 저를 다양한 모습으로 인식하더라고요. 저도 제 모습을 보고 놀랄 때가 많아요.(웃음) 

이런 게 신기하기도 하고 처음에는 이런 저를 못 받아들였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한 가지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뭉쳐놓고 연기를 하다보니까 ‘어? 내가 이런 것도 나오고 저런 것도 나오네?’ 하는 생각이 들면서 좋더라고요. 

여러 가지 두루두루 표현할 수 있고 모든 게 흡수가 되는 그런 점이 참 좋은 것 같아요.(웃음)

Q. 인상 깊게 봤던 작품이 있었을 것 같아요.

제 롤모델로 전도연 선배님을 존경하고 배우 나탈리 포트만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이 두 분이 나오시는 영화는 다 보거든요.(웃음) 

영화 ‘블랙스완’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영화 속에서 선과 악을 보여주잖아요. 사람이 어떻게 저런 연기를 할 수 있을까 너무 소름 돋았어요. 눈빛도 너무 좋고. 극과극인 선과 악 이 감정들의 최대치를 저도 표현하고 싶더라고요.

또 전도연 선배님이 나오시는 영화는 거의 다 봤는데 그중에서 ‘해피엔드’랑 ‘무뢰한’을 재밌게 봤어요. 전도연 선배님 연기는 정말 최고신 것 같아요. 선배님이 영화 속에서 우는데 막 저까지 감정이... 우는 연기가 너무 생생했어요. 저도 그 배역에 완전히 몰입해서 저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감정전달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웃음)
 
Q.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은요?

밝은 캐릭터로 시작하고 싶어요.(웃음) 저도 긍정적인 편이라 비슷한 인물들, 쾌활하고 명랑한 사람을 연기하고 싶어요. 그렇게 가면서 서서히 무게감 있는 역할들을 연기해 나가고 싶어요. 

그리고 최종 목표는 내 심리를 표현 할 수 있는, 나의 온전한 것, 나를 찾는 영화를 찍고 싶어요. 그때가 몇 살일지 어떤 장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Q. 같이 연기를 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을 것 같아요.

하정우 선배님과 이병헌 선배님이요.(웃음) 어떻게 그렇게 살아있는 표정들과 눈빛이 날까 싶어요. 같이 연기하면서 배우고 작업해보고 싶어요. 또 송혜교 선배님! 너무 팬인데 꼭 한번 작품에서 뵙고 싶어요.(웃음)

Q.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카멜레온 같은 배우요. 여러 가지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배우. ‘이 사람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하는 생각이 되는 그런 사람. 그래서 매번 기대되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웃음)

오유선과 인터뷰 했던 1시간은 그의 연기에 대한 갈망과 열정으로 가득 차 봄 햇살처럼 따스하기도 뜨거웠기도 했던 시간이었다. 

“순수. 늘 모토로 삼는 거예요. 모든 감정의 발단은 순수성에서 온다고 생각하거든요. 순수한 욕망, 슬픔, 사랑, 기쁨... 그 본질적인 것에서부터 연기하는 순수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언제나 열정적이고 후회가 없을 만큼.”

오유선은 같이 있는 사람을 참 편안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배우였다. 처음 시작하는 단계다보니 어떠한 이미지를 만들어 틀에 맞춰진 말들을 늘어놓을 수도 있지만 그는 달랐다. 

‘곧은 심성을 가진 배우’라는 표현이 참 잘 어울리는 오유선의 간절함이 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전해지길 빌며. 오유선의 앞으로를 그 누구보다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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