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승희, 평범함을 아는 배우가 되다

입력 2017-04-12 15:56  


[박승현 기자] 이제는 연기자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뻔한 문장이지만 그 사실 그대로였던 배우 조승희와의 만남은 반가웠다.

지난 시간 동안 좀 더 탄탄하게 연기자로서의 길을 다져온 조승희. 조급함 보다는 연기에 대한 진정성과 언제나 화려했던 삶 보다는 이제는 누구나 겪는 보통의 삶을 경험하며 더 큰 연기 스펙트럼을 만들어 가는 그.

조금은 편안해진 듯 환한 웃음을 짓는 그의 이야기에 우리는 쉽게 빠져들었고 또 더욱 귀를 기울였다.

Q. 오랜만의 화보 촬영이었는데

다이아를 탈퇴하고 활동을 좀 쉬었잖아요. 그런데 오늘 이렇게 화보를 찍고 보니까 내가 다시 활동을 시작했구나 싶은 마음도 들고 계절이 4월인 만큼 정말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에요. 따뜻해졌고 새롭게 도약하는데 bnt 화보가 의미가 깊은 것 같아요(웃음).

Q. 요즈음 어떻게 지냈나요?

올 1월부터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정말 신기하고 감사하게도 두 달 가량 되는 시간 동안 작품이 끊이질 않고 들어오고 있어요. 웹 드라마도 마쳤고 ‘역적’도 잠깐이지만 촬영을 했고 또 다른 작품 촬영을 들어갈 예정이고 이런 식으로 일이 이어져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웃음).

Q. 연예인으로서 꿈을 꾸며 최종 목표였다고 밝힌 연기자, 왜 꿈꾸게 되었는지 궁금한데요.

저는 사실 처음 방송 일을 준비했던 것도 연기였어요. 원래 전공도 연기 전공이었고요. 어렸을 때부터 연기가 늘 하고 싶었는데 춤이나 노래에도 끼가 있다고 평가를 해주셔서 항상 같이 배웠어요. 학교를 진학하면서 나이가 어리다 보니까 캐스팅이 되도 아이돌로 먼저 되고 또 연기 전공이니까 “아이돌을 하며 연기도 같이 해보자” 그런 식으로 됐던 것 같아요. 저는 늘 비중을 연기와 노래 모두에 들였던 것 같고요. 회사에서도 저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을 노래와 연기 같이 하는 친구로 키우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저 역시도 늘 노래하며 연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컸었던 것 같아요. 꿈이 늘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었거든요. 다방면에서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늘 연기에 대한 꿈을 같이 가지고 있었죠. 다이아를 하면서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제가 경험 부족이 크다고 느꼈어요. 연습생 생활부터 하다 보니까 연기를 공부한 연기자들에 비해 사회 생활은 일찍 했지만 정말 평범한 경험, 예를 들면 길거리를 다니면서 음식을 먹어본 적도 없었고 데이트를 해본 적도 없고 친구들과 뭔가를 해본 적도 없거든요. 늘 의식하게 되고 편하게 생활 해본 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연기를 하더라도 갇혀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경험한 사람과 제가 많이 다르다고 느꼈고 그래서 답답함을 많이 느낀 거죠.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과 함께 제가 일반인으로 살던 가수, 연기자를 하던 제 틀 안에 갇힌 모습을 깨고 싶었던 것 같아요.

Q. 쉬는 동안 그런 시간을 많이 가졌겠네요.

여행도 많이 다니고 하고 싶었던 것도 해 보고. 뭘 배우려고 하면 늘 연기나 노래에 관련된 것이었는데 이번엔 공부도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었고 산에 가고 싶으면 산에도 가고 싶었고 제 시간을 많이 가졌던 것 같아요. 지금 못하면 영영 못할 것 같았어요. 혼자도 여행 다녔어요.

제가 제일 행복했던 게 원터치 텐트를 사서 한강에서 친구들이랑 놀았던 것이 정말 너무 좋은 거에요. 그냥 혼자 한강도 걷고 그랬고 그래서 제가 이 기분을 잘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꼭 어떤 뭔가를 할 때에도 그때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많이 경험하고 느끼는 것 그리고 감정에 좀 더 솔직해지려고 하면서 충분히 느끼고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1년 전에 뵌 분이 저를 보면 저한테 참 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연기자로 전향함에 있어 반 정도는 성공했구나 란 생각을 하고 있어요.


Q. 그래도 가수에서 연기자로의 전향이라 어려움은 있었을 것 같아요.

그렇죠. 첫 번째로는 음악방송을 잘 못 보겠더라고요. 제가 있었던 팀뿐 만 아니라 제 친구들도 가수인 친구들이 많다 보니까 음악 방송을 못 보는 것도 있고 관심이 덜 해진 것도 있고요. 한 6개월이상 음악 방송을 안 본 것 같아요. 사실 저도 드라마를 더 챙겨보게 되는 것도 있고 관심의 대상이 바뀐 것이 비중을 차지했던 것 같아요.

두 번째로는 경제적으로 치열해지니까 대학교 1학년 때로 돌아간 느낌이더라고요. 연습생으로 돌아간 느낌? 하하. 배우는 하고 있지만 연습생인 기분이에요. 완전히 초심으로 돌아갔어요. 물론 늘 초심이기는 했지만 이제는 경제적인 초심으로 까지 돌아간 것 같아서. 하하하.

Q. ‘109 별일 다 있네’에서 같은 다이아 소속이었던 정채연과 연기 만남을 가졌죠. 서로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서의 만남은 어땠나요?

채연이랑 저랑은 워낙 친했어요. 또 제가 너무 아끼는 동생이고 채연이도 절 많이 따라서 다이아 때도 채연이랑 저랑 붙어있는 시간이 정말 많았어요. 오죽하면 팬 분들이 저희를 ‘승연 커플’이라고 불러주시기도 할 정도였거든요.

채연이랑 다시 만났을 때도 오히려 좋았던 것 같아요. 탈퇴를 하고 연예인 자체를 안 하려고 오랫동안 활동을 안 하면서 그냥 일반인 친구들과 지내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오랜만에 작품을 하게 돼서 떨리고 부담감도 있었는데 채연이랑 있어서 편하고 재미있었어요. 또 채연이도 당시 스케줄이 정말 바쁠 때 촬영 한 드라마여서 그랬는지 저한테 의지도 많이 하고 둘이 ‘꽁냥 꽁냥’ 했어요. 채연이가 주인공이긴 했지만 제가 연기를 좀 더 먼저 시작했으니 저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저도 도와주기도 하고 그래서 채연이도 참 좋아했던 것 같아요. 언제든 만나면 똑같아요(웃음).

Q. 다이아 멤버들과는 꾸준히 연락을 주고 받고 있어요?

같은 샵을 다니고 있어서 아직도 가끔 마주치기도 하고 연락도 꾸준히 해요(웃음).

Q. 가수와 연기자를 병행했던 시기와 지금처럼 연기만 몰두한 시기, 힘듦을 떠나 분명 다름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더 책임감이 커진 것 같아요. 또 기대치가 달라진 것 같고요. 제가 아이돌이었을 당시는 아무리 연기 전공이고 잘 한다고 해도 그 기대가 크지 않아요. 제가 조금만 해도 다들 박수 쳐 주시고 굉장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할 수 있고 저도 정말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인데 지금은 과정 자체가 제가 미팅을 다니고 오디션을 봐서 그 배역을 따내고 그 사람이 되어야 하고 또 된다고 한 들 대사를 받아 소화를 해내야 했을 때 느끼는 부담이 다르거든요. 지금은 완전히 연기자기 때문에 기대치 자체가 달라지는 거죠.

그리고 사실 제가 연기를 했던 이미지가 컸는지 막상 현장에 가면 아이돌이었던걸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에 대한 기대치가 높으시죠. 제가 해내야 하는 것이 기성 연기자들과 똑같기 때문에 임하는 자세나 제가 생각한 부담감의 크기 자체가 완전 달라진 것 같아요.

Q. 부담감 속에서도 드라마 ‘역적’을 통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보여줬는데

사실 그게 카메오식으로 도와 드리러 간 거였는데 생각보다 이슈가 많이 되어서 저도 민망했거든요(웃음). 정말 배역이 있는 것처럼 나와서. 하하. 역적에 많은 선배님들이 카메오로 나오셨는데 저도 그 중 한 명으로 등장한 거였어요. 또 ‘역적’을 통해 제가 연기를 시작한다는 것을 알리자는 의미도 있었고요. 분량은 정말 조금 나왔는데 아직도 나오고 있는 줄 아시는 분도 계시고 그 이미지가 커서 전 오히려 감사했어요. 그걸 보시고 절 찾아주신 분들도 많고 미팅을 가도 “역적에 나왔잖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임팩트가 크구나, 나도 몰랐는데 정말 감사하다’ 그렇게 느꼈어요.

그 장면은 아무도 잊을 수가 없대요. 어떻게 보면 정말 감사한 거죠. 제가 그걸 깨닫고 나서 도깨비에 간신 역할로 출연하신 김병철 선배님의 ‘파국이다’란 대사를 생각하면서 ‘선배님처럼 임팩트 있는 대사가 있었으면 그게 회자가 됐을텐데’ 하기도 했어요(웃음).

Q. 감초 역할이 돋보이는 연기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는 편인가요?

‘109 별 일 다 있네’ 에서도 감독님께 감초 연기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전 그런 것을 잘 못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노력하고 있었는데(웃음). 저 자신을 놓아야 하고 얽매이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충분히 그 상황에 들어가야 할 수 있는 것 같고요. 그 상황에 빠져야 그걸 할 수 있고 한 마디를 던져도 리얼하게 내 것처럼 해야 하는 것 같아요

두 번째는 예쁘게 나오는 것을 포기해야 해요(웃음). 전 ‘109 별일 다 있네’에서도 기어가고 막 그랬거든요. 감독님께서도 저보고 “여기 써 있는 대사 외에 네가 하고 싶은 것 다 해도 되” 그렇게 말씀해주실 정도로 좋아하셨던 것 같아요. 물론 저도 내공은 아직 부족하지만 스스로를 많이 놓는 게(웃음).

그런 면에서는 이동휘 선배님 연기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언젠가 조연의 자리에 가기 전에 꼭 한 번 ‘여자 이동휘’라는 말을 들어보고 싶어요.

다른 작품을 만나게 되도 허락만 해주시면 애드립을 하고 싶어요. 하하하. ‘109 별일 다 있네’를 찍으면서 좋은 스텝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서 연기 시작하며 생겼던 두려웠던 마음이 가라앉고 편안해진 것 같아요. 연기적으로 성숙했다, 좋아졌다는 말도 듣고 편안해졌다는 말을 들으니까 그게 제일 좋은 칭찬인 것 같아요.

Q. 쉬는 동안 소믈리에 자격증도 땄다고 들었어요.

네. 12월 즈음 소믈리에 자격증을 땄어요. 물론 제가 와인 자격증을 땄지만 전 막걸리를 좋아해서 막걸리를 사랑하는 여자로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웃음). 와인을 공부했지만 막걸리를 먹는 여자에요. 하하.

사실 소믈리에에 도전하게 된 계기도 막걸리에서 시작한 거에요. 제가 미스 춘향 출신이라 막걸리를 좋아했는데 드라마‘신데렐라 언니’를 보면서 막걸리 공부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거든요. 그래서 꼭 술에 대한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발효주로 공부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싶어서 와인을 먼저 택하게 되었죠. 제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한국 국제 소믈리에 협회(KISA)를 통해 취득했는데 국제 자격증이라 어느 나라를 가도 소믈리에로 활동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국제적인 것을 땄으니까 한국의 전통적인 막걸리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Q. 연기도 아닌 다른 분야에서의 공부라니 대단하네요.

와인 공부할 때 엄청 많이 울었거든요(웃음). 내가 왜 이걸 해가지고 이 고생을 하나 싶어서(웃음).

근데 결국 자격증을 딴 이유가 저 스스로 만든 기준점 때문이에요. 이걸 따냐 안 따냐에 따라 제가 연예인 하든 아니든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것 하나도 못하면 나중에 다른 건 어떻게 할래?’ 이렇게 생각하면서 공부했거든요. 그래서 늘 뭔가 하나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내가 이것도 했는데 이거라고 못하겠어?’ 라고 생각해요.

2015년도에도 참 힘들었지만 잘 버텼던 이유가 제가 마카오에 가서 233미터 높이에서 번지점프를 한 것 때문이었어요. 송지효 선배님 다음으로 한국 여자 연예인이 뛴 건 저래요. 저는 당시에도 망설임 없이 바로 뛰었는데 걸그룹 중엔 제가 최초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힘들 때 마다 매일 생각한 게 ‘내가 거기서도 뛰었는데 이걸 못하겠어?’ 그런 생각을 했죠. 남이 봤을 땐 독기도 많다고 하고 악바리 근성이 있는 것 같아요(웃음).

Q. 그간 보여준 필모 중 기억에 남는 배역 있는지

배역보다는 작품이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이 있는데 ‘올레’란 영화에요. 당시에 오디션을 봤는데 제가 본 그 역할이 정말 많은 분들이 오디션을 봤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알기론 몇 천명이 봤다고 들었는데 오디션을 보고 나서 연락이 없는 거에요. 그래서 그렇게 지내고 있었는데 정확히 1년 뒤에 전화가 왔어요. 이 영화가 크랭크인이 된다고(웃음). 제가 그때 파이브돌스가 해체하고 슬럼프가 길었는데 그 시간에 제게 선물 같은 좋은 기회가 온 거에요.

감독님께서 1년 뒤에 들어가도 절 쓰실 거라고 제 영상을 빼두셨대요. 저녁에 감독님께서 부르셔서 갔는데 그 이야길 듣고 울었죠. 미팅 마치고 배우들을 만나고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찍는 내내 행복했던 그 마음이 영화를 준비하는 동안 그리고 끝나서도 쭉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함께 출연했던 선배님들과도 인간적으로 정말 친해져서 영화 끝나고도 자주 모이고 그랬거든요. 그 과정 안에서 너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서 저에게는 아이돌 생활이나 연습생 생활 이외에 처음으로 사람들을 느끼면서 행복하고 소소한 감정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연기의 부족함도 느끼고 치열하게 뭔가를 배우고 싶었던 것이 기억에 남았어요.

또 제주도 올 로케 촬영이라 촬영 대부분을 제주도에 있었다 보니 아름다웠던 풍경이 필름처럼 지나가요. 사람에 대한 기억은 물론 제주에 대한 기억도 좋게 남았고 그래서 ‘올레’란 작품이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제게는 좋은 선배님들 밑에서 연기를 보고 배울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고 그 이후로 연기를 좀 더 제대로 하고 싶어졌고 또 좋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그때 정말 많이 커졌어요. 연기자로서 자유로워지고 싶었고 또 ‘선배님들처럼 좋은 연기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겠다’라는 저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 ‘올레’ 였던 것 같아요.

Q. 연기자로서 조승희의 ‘롤 모델’

단연코 공효진 선배님과 서현진 선배님이죠.

전 제가 스스로 절세미녀라 생각하지 않아요. 어떻게 찍어도 예쁘게 나오거나 뭘 해도 예쁜 그런 여배우의 표본이 아니기 때문에요. 제 자신을 너무 잘 알거든요. 예쁜 척을 하면 할수록 예쁘게 나오지 않을 거란 것을 잘 알아요. 하지만 작년까진 그걸 못 깼던 것 같아요. 예쁘고 화려한 모습으로 보여지길 원했는데 공효진 선배님 매력 중 하나가 내추럴한 모습, 망가지고 울어도 사랑스럽고 100퍼센트 다 보여줘도 자연스러운 모습이잖아요. 그게 정말 아름다워 보이더라고요.

저 역시 공효진 선배님처럼 어떤 연기를 해도 조승희가 연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가 의사를 연기하더라도 의사인 조승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혹은 우울한 제가 되도 조승희가 우울하고 침울한 사람이 되어서 연기를 보여 주는 게 목표에요.

최근에 들어가게 될 드라마인 ‘수요일 오후 3시 30분’의 감독님께서 제게 서현진 선배님 영상을 보여주시면서 한번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기분이 좋은 거에요. 제가 롤모델로 삼는 선배님의 연기를 공부할 생각을 하니까요. 누가 봐도 편안한 연기자, 그 캐릭터로 연기를 소화할 때 그 모습이 자연스레 예뻐 보이는 그런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Q. “수요일 오후 3시 30분” 제목이 참 독특한 것 같아요.

수요일 오후 3시30분이란 시간이 여자가 가장 못생겨 보이는 시간이래요. 여자가 가장 행복해 보이고 예뻐 보이는 모습을 SNS에 올려서 사랑을 찾게 되는 이야기인데 그 안에서 저는 항상, 0시부터 다음날 0시까지 늘 예뻐 보여야 하는 캐릭터로 등장해 여 주인공에게 팁을 주는 그런 발랄하고 귀여운 역할이에요.

캐릭터가 밝고 활발해서 제 모습이 나오기도 할 것 같은데(웃음) 캐릭터 설명을 보면 ‘밝고 예쁘다. 활발하고 예쁘다. 귀엽고 예쁘다.’ 소위 말하는 ‘세젤예’? 그래서 예쁜 척을 해야 하죠. 그런 와중에 미워 보이면 안 되는 역할이에요(웃음).

Q. 연기자로서 조승희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저의 장점은 다방면으로 할 줄 아는 게 많다는 것(웃음)?

제가 아이돌 그룹을 할 당시에는 리더도 했었고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성적도 상위권이었거든. 또 아나운서 준비도 오래 했어요. 7살때부터 아나운서 학원을 다녀서 스피치 능력은 좀 있다고 생각해요. 또 대학교 1학년 때는 뮤지컬 전공도 같이해서 대학로에서 꽤 오랫동안 뮤지컬 공연도 했어요. 연기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다양하게 많이 있다는 점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양하게 할 줄 아는 것이 많고 호기심이 많아서 배우는 것을 좋아해요. 활발하고 에너지가 있는데다가 다양한 것을 많이 할 줄 아는 점이 장점 아닐까요? 하하.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제가 매일 생각하는데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정확한 것은 배우 조승희가 되고 싶어요. 딱 보면 “연기자 조승희네”란 생각이 먼저 들 수 있게요. 화면에 나왔을 때 제가 연기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배우가 되고 싶은 것이 첫 번째에요.

그 후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 조승희가 나오는 작품이네? 보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드는 배우요. 제가 나오는 작품을 챙겨볼 수 있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의심이 필요 없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기획 진행: 박승현
포토: 김태양
의상: 제이플로라, 메롱샵
슈즈: 슈마조리카, 셀라티
시계: 망고스틴
선글라스: 휠라 by 모다루네쯔
꽃: 핍스플라워 오수현
헤어: 쌤시크 이강 실장
메이크업: 쌤시크 율리 부원장
장소: 이태원 더 방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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