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인포테인먼트가 운전자 목숨을 노린다

입력 2017-10-10 06:50  


 -일부 차종 40초 이상 운전자 부주의 유발
 -인포테인먼트 사용할 때 주의력 떨어져

 일부 신차의 실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오히려 운전자 부주의를 유발,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0일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30종의 신차에 130명을 대상으로 부주의 실험을 단행한 결과 12개 차종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매우 높은(Very High) 수준의 탑승자 주의 산만을 유발했으며, 낮은(Low)단계인 차종은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타(UTAH) 대학 연구팀과 함께 AAA는 카메라와 정신측정 장비 등을 활용해 탑승자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때 도로를 보지 않는 등의 주의 산만 정도를 측정했다. 내비게이션 조작, 음성 명령 사용, 라디오 주파수 조정, 전화 걸기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일어나는 대부분의 행동을 포함시킨 것. 

 결과에 따르면 탑승자의 주의 산만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목적지 입력처럼 조작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기능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동작에서 운전자가 도로로부터 40초 이상 눈을 뗄 수 있다는 것. 특히 사용자가 인포테인먼트 조작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경우 주의력이 분산되는 상황이 더 크게 늘어났다고 AAA측은 설명했다.

 마샬 도니 AAA CEO는 "운전자는 안전하고 사용하기 쉬운 기술을 원하지만 현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추가된 많은 기능은 오히려 지나치게 복잡하고 때로는 운전자에게 좌절감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AAA측은 이번 연구 결과를 완성차 및 부품 업체와 공유하고 개선점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또 운전자에게는 운전 중 문자 메시지 확인이나 SNS 확인 등과 같은 인포테인먼트 기능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이번 실험에서 매우 높은(Very High) 수준으로 탑승자 주의를 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차종은 아우디 Q7 QPP, 크라이슬러 300C, 닷지 듀랑고 GT, 포드 머스탱 GT, GMC 유콘 SLT, 혼다 시빅 투어링, 혼다 릿지라인 RTL-E, 마쓰다3 투어링, 닛산 아르마다 SV, 스바루 크로스트렉 프리미엄, 테슬라 모델S, 볼보 XC60 T5 인스크립션 등 12종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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