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임러AG와 테슬라에 이어 폭스바겐그룹이 전기 상용차 개발에 가세한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 트럭&버스사업 안드레아 렌쉴러 총괄 담당은 "전기 구동장치와 자율주행 시스템,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17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기 상용차 도입에 소극적이었던 기존의 기조를 뒤엎는 것이다.
첫 과정으로 상용차 브랜드인 스카니아와 만이 내년 유럽 일부 도시에 전기버스를 공급한다. 또 미국 트럭생산업체인 나비스타와 협약을 맺고 전기트럭 개발을 서두른다. 2019년엔 북미시장에 공동 개발한 전기트럭을 내놓을 계획이다. 다만 렌쉴러 담당은 상용차의 경우 전기동력 확산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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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쉴러 담당은 "전기트럭의 점유율이 2025년 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일반 전기 승용차의 기대 점유율인 25%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라며 "짐을 실은 트럭은 중량적 한계가 있고 다양한 산업분야에 널리 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기 상용차는 운전자에게 낮은 유지비라는 이점을 제공할 때 비로소 인정받을 수 있다"며 "높은 가격과 충전문제, 무겁고 큰 팩으로 인한 적재용량 감소 등의 한계를 선제적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전기 상용차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트럭부문에서 이미 다임러그룹은 자회사 미쓰비시후소를 통해 최초의 양산형 전기트럭 'e-캔터'를 내놨다.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호주 등에서 판매중이다. 세계적 물류운송업체 UPS와 일본 최대 편의점기업인 세븐일레븐에 납품하고 있다. 13.5㎾h 리튬이온 배터리를 3~5개 탑재했으며, 총 중량 7.5t(적재량 2~3t), 충전시간 7시간(급속충전 1시간), 항속거리 100㎞에 달한다. 디젤 트럭과 비교해 1만㎞당 약 123만 원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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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도 오는 11월6일 전기트럭인 '세미트럭'을 공개한다. 이 트럭은 '사람없는 무인주행'을 목표로 개발했다. 자율주행뿐 아니라 군집주행기술을 접목시켜 물류시장에 혁신을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최장 480㎞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버스부문에서 전기차 도입을 예고했다. 내년 7월 전기버스 '일렉시티'의 양산을 목표로 한다. 일렉시티는 2010년 1세대 전기버스 개발을 시작으로 8년여동안의 개발기간을 거쳤다. 64㎾h의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4개를 루프에 탑재해 총 256㎾h의 용량을 획득했다. 정속주행 시 1회 충전(67분)으로 최장 290㎞까지 주행 가능하며, 30분 단기충전만으로 170㎞를 달릴 수 있다(연구소 측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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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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