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이사강 “뮤비 제작 한 달 걸려, 뮤비 캡처하는 팬들 위해 후반 작업 꼼꼼히 한다”

입력 2017-12-18 17:32  


[마채림 기자] 2002년 감독 데뷔 당시 풋풋하고 청초한 이미지로 배우보다 예쁜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던 이사강이 패션 화보로 근황을 전했다.

bnt와 함께한 이사강의 화보는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이날 그는 블루 톤의 스트라이프 셔츠로 남심을 자극하는가 하면 화이트 컬러로 스타일링한 드레스룩으로 여성미를 극대화했다. 또한 배색 셔츠에 벨벳 팬츠를 매치해 그가 지닌 특유의 카리스마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사강은 최근 친구이자 일본 감독인 나오코 타지마와 한일 공동 제작 단편 영화를 찍었다며 “오픈한지 얼마 안 됐는데도 불구하고 조회 수가 높아 기대 중”이라는 소감을 들려줬다. 네슬레 킷캣 플래그십 스토어 브랜드 필름으로 출품된 영화 ‘만날 때까지’는 아시아나 영화제와 일본 도쿄 숏쇼츠 필름 페스티벌 초청작이다.

뮤직비디오와 CF 감독으로 활약 중인 이사강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그는 뮤직비디오 감독에 대해 “스타들을 빠르게 포착해 가장 멋진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도와주는 직업”이라며 “주로 아이돌 그룹과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사강은 얼마 전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과거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송혜교가 맡았던 주연 은서 역할 제의를 받았던 일화를 털어놔 시선을 모은 바 있다.

감독이 되기 전 배우가 목표였냐는 질문에 그는 “처음부터 연출 전공을 생각했다. 연기를 굉장히 못해 자질이 없다는 걸 일찍이 알고 있었다”며 비디오스타 출연 당시 분위기와 달리 굉장히 긴장했었다고 이야기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사강은 “같이 출연한 분들이 괜찮냐 물을 정도로 사시나무처럼 떨다 왔다. 집에 돌아와 ‘나는 정말 연예인은 못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개성이 강한 사람임에도 막상 주목받으면 부끄럽고 부담스럽더라. 연예인보다는 스태프 쪽에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방송 출연 계획에 대해 묻자 그는 “예능에서 내 이야기를 하는 건 쑥스럽지만 영화나 뮤직비디오에 관련된 전문 프로그램에서 내 의견을 내는 건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자신의 분야와 관련된 전문 프로그램이라면 출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이도이를 친언니로 둔 이사강. 자매가 모두 예술 계통에 종사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어렸을 때 언니와 같이 인형을 가지고 놀면 언니는 인형 옷을 만들어주거나 머리를 커트하는 등 꾸며주는 걸 좋아하는 반면 나는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그 이야기를 노트에 적거나 녹음하며 극을 완성하는 걸 좋아했다”고 답했다.

예술계에 종사할 수 있게 된 비결에 작가를 꿈꿔 국문학과에 진학했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이야기하며 “(아버지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지만 졸업 이후 다가올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염려로 전공을 바꿔 치과의사가 됐다. 그래서인지 적극적으로 밀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사강은 뮤직비디오 감독의 업무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먼저 노래를 듣고 나서 시안을 짠 다음 하루 이틀 걸려 촬영을 한다. 이후 열심히 캡처하는 팬들을 위해 얼굴에 결점 하나 없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후반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감독 이외에 해보고 싶은 일에 대한 질문에는 다른 직종에 관심을 둔 적 없다며 단호한 뜻을 밝히기도. 그는 “감독 외에 관련 직종으로는 세트장을 설계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다”고 답하며 현재 직업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이사강은 과거 한 매거진의 뷰티 에디터로 활약할 만큼 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걸로 알려져 있다. 그의 SNS를 둘러보다 보면 메이크업에 관련된 사진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 메이크업 제품이 많아 지인들 사이에서 ‘사강 뷰티숍’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는 이사강은 “최근 메이크업 국가고시에 응시, 1차인 필기시험에 합격했으며 현재 실기 공부 중”이라고 전해 주위에 놀라움을 안겼다.

화려한 연예계 인맥으로 주목받은 바 있는 이사강. 아이돌 그룹과의 친분에 대해 그는 “뮤직비디오 작업을 하고 나면 대부분 친해진다”며 “요즘엔 아이돌 그룹 연령대가 낮아져 친구라는 개념에서 멀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언니, 누나였다면 지금은 부정할 수 없는 감독님의 위치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편한 아이돌 그룹에 나인뮤지스를 언급하며 데뷔 때부터 이어진 그들과의 인연을 꼬집었다. 그는 “얼마 전 결혼한 친구도 있을 정도로 오래 보고 지냈다”며 나인뮤지스와의 두터운 친분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날 이사강은 슬림한 몸매 관리 비결은 물론 결혼에 대한 생각도 들려줬다. 그는 “확실히 살이 찌는 체질은 아닌 것 같다. 사실 다이어트가 필요한 직업이 아니다 보니 열심히 관리해야 할 필요가 없기도 하다”며 “(비결을 꼽자면) 물을 비롯한 각종 음료를 굉장히 많이 마신다는 것. 덕분에 기초 대사량이 높아지고 피부가 좋아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최근 사내에서 결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와중에 자신만 미혼이라고 말하며 “(나는 아직) 결혼 생각이 전혀 없다. 지금쯤 되니 혼자서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 내년부터는 혼자 사는 그림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짜야 하나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감사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행복해지는 것 같다던 이사강. 함께 일하는 쟈니브로스 식구들에게 “능력 있는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다”는 감사 인사를 건넬 줄 아는 모습이야말로 진정 따뜻한 마음과 능력까지 겸비한 좋은 감독의 표본이 아닐까.

에디터: 마채림
포토: 김태양
의상: FRJ jeans
주얼리: 티아도라
헤어: 작은차이 제레미 실장
메이크업: 작은차이 유림 부원장
장소: 쇼위플로라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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