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스포티지 놓고 저울질, 올해 안에 출시 계획
현대기아차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동력계 탑재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가운데 어떤 차에 먼저 적용할 지 검토 중인 것. 먼저 적용돼 나오는 제품일수록 이미지 선점이 가능한 만큼 내부적으로 치열한 논쟁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현대기아차 및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내연기관의 재설계 없이 기존 구조에 전력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별도 구동모터를 두는 하이브리드카와 달리 기존 내연기관차의 시동 발전기를 교체하는 작업으로 15% 내외의 효율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덕분에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 대응이 필요한 완성차회사의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으며, 부분 변경 변화에도 무리 없이 적용할 수 있어 주목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부터 탑재할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모비스가 개발한 것으로, 컨버터와 배터리를 통합한 게 특징이다. 인버터 통합형 시동발전기와 전동식 조향장치, 전동식 회생제동장치, 전동식 컴프레서 등의 전용 부품도 자체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i40 48V 하이브리드, K5 T-하이브리드, 투싼 48V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다수의 쇼카로 48V 기술 적용을 암시해 왔다. 1.7ℓ 또는 2.0ℓ 디젤 엔진과 48V 전장 시스템을 결합한 프로토타입으로 기술력을 확보해 온 것. 올해 두 신차를 시작으로 향후 전 제품군에 48V 시스템 활용을 확대,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춘다는 복안이다.
한편, 투싼, 스포티지의 부분변경은 각 브랜드의 새 디자인 정체성과 연결성을 강화한 편의품목, 유로6c 충족의 동력계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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