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이엠 한결X태은 “올해는 꼭 신인상 받고 싶다”

입력 2018-04-24 17:12  


[마채림 기자] “우리끼리 연습하거나 힘들 때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올해는 꼭 신인상 타자는 이야기다. 그냥 툭 던지는 말이지만 엄청난 힘이 된다. 좋은 결과가 있을 거란 생각을 하면 과정이 더 즐거워지는 것 같다”

‘피 끓는 청춘’이라고 했던가. 예능프로그램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유닛’)’으로 얼굴을 알린 그룹 아이엠의 한결과 태은은 두려울 것도 무서울 것도 없는 혈기왕성한 청춘 그 자체였다. 기회의 소중함과 관심의 고마움을 아는, 앞으로 그려갈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찬 한결과 태은. 두 사람과 나눈 솔직한 인터뷰를 전한다.

Q. 먼저 화보 촬영 소감 부탁드린다.

한결: 화보 촬영이 처음이라 인상 깊었다. 태은이와 함께 하는 건 더더욱 처음이다. 나의 숨겨진 표정을 알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
태은: 어느 얼굴이 예쁜지, 어떤 포즈가 나은지 알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했다.

Q. 요즘 어떻게 지냈나

태은: 곡을 쓰면서 꾸준히 자기계발을 하고 있었다. 보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쓰기 위한 연습 중이다.
한결: 예전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춤과 노래 연습을 꾸준히 했다.

Q. 한결, 스무 살이 된 소감

한결: 태은이와 친구로 지내지만 태은이가 빠른 년생이라 아직 10대다. 스무 살이 되니 밖에 나가서 멤버나 친구, 형들과 함께 술을 마실 수 있더라. 그걸 경험해보니 정말 스무 살이 됐다는 게 실감 났다.

Q. 태은, 스무 살이 된다면 어떨 것 같나

태은: 나와 막내 기중이만 10대다. 스무 살이 되면 가장 먼저 부모님과 술을 마셔보고 싶다. 술을 좋아하시는 부모님이 늘 성인이 되면 함께 술 한 잔 하자고 얘기하셨다. 또 PC방을 자유롭게 갈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Q. 가수의 꿈은 언제부터?

한결: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태권도를 했는데 슬럼프가 크게 왔다. 그런 와중 주변에서 연예계 쪽 일을 권유해왔다. 부모님과 상의를 해본 결과 한 번 체험해본 뒤 내 적성에 맞으면 밀어주시기로 했다. 직접 해보니 잘 맞고 재미있어 꿈을 키우게 됐다.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은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다.
태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다. 어린 나이에 회사 생활을 시작하며 이곳저곳에 머무르다 지금 회사에서 아이엠이라는 그룹으로 데뷔하게 됐다. 처음에는 한결이처럼 깊게 생각지 않고 그저 남들 앞에 서는 것과 춤추는 게 좋아서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깊어지고,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Q. 처음부터 밴드를 고려했나, 준비하면서 꾸려진 건가

태은: 아이엠이기 이전에 아이엠66은 애초부터 밴드로 꾸려진 팀이다. 한결이나 저나 밴드를 하기 위해 회사에 들어온 건 아니었다. 연습을 하다 보니 이것저것 많이 할 수 있는 게 무기가 될 거란 생각에 준비를 하며 자연스레 밴드로 데뷔하게 된 것.

Q. 팀에서 맡고 있는 역할

한결: 악기는 건반을 맡고 있으며 팀 내에서는 아육대 역할을 맡고 있다. 모든 운동을 다 잘하는 편이다.
태은: 한결이는 몸 쓰는 건 다 잘한다.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에 나간다면 엄청난 활약을 할 친구다. 아이엠이라는 팀에서 내가 맡은 역할은 춤. 밴드에서는 디제잉과 디지털 악기를 맡고 있다.
한결: 태은이는 이민호를 맡고 있다. (웃음)
태은: 잘못 말하면 안 된다. 큰일 난다. (웃음) 감사하게도 ‘더유닛’에서 배우 이민호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팀에서는 애늙은이를 맡고 있다. 얼굴뿐만 아니라 말하는 것과 가치관이 나이답지 않다는 얘길 많이 듣는다. 평소에 형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다.
한결: 나는 태은이 말을 잘 안 듣는다.
태은: 정말 안 듣는다. 나는 청소가 안 돼 있는 꼴을 못 보는데 한결이는 그런 걸 보고도 정말 아무것도 안 한다.

Q. 태은, 이민호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나

태은: 많이 듣긴 했다. JYP에 있을 때는 갓세븐 유겸 형, 데이식스 성진 형과도 닮았다는 얘길 들었다. 이민호 선배님을 닮았다는 이야기는 ‘더유닛’ 하면서 많이 들었다. 우리끼리 있을 때 형들이 이민호 닮았다고 하다가 어느 순간 방송에서까지 이야기하며 알려졌다. 이렇게 말하면 쑥스럽지만 가끔은 내가 봐도 닮아 보일 때가 있다.
한결: 이래서 처음부터 이야기해주면 안 된다. (웃음)

Q. 한결, 닮았다는 연예인 없었나

한결: 아구몬 캐릭터를 많이 닮았다고 하더라. 연예인 중에서는 2PM 황찬성 선배님을 닮았다는 이야기도 들어봤다.
태은: 포켓몬스터 피존투 닮았다.
한결: 공룡, 강아지 종류를 많이 닮은 것 같다. (웃음)


Q. ‘더유닛’ 출연 계기가 궁금하다.

태은: 굶주려 있던 상태에서 ‘뭐만 하나 걸려봐라’ 생각하며 살기를 품고 있을 때 우연히 ‘더유닛’이라는 프로그램이 들어왔다. 딱히 사연이나 출연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뭐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출연하게 됐다.
한결: ‘더유닛’이라는 프로그램은 우리에게 정말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덕분에 조금이나마 우리를 알릴 수 있었던 것 같다.

Q. ‘더유닛’ 출연 중 가장 힘들었던 건 언제?

태은: 배고픈 게 힘들었다. 밥을 잘 줬는데 그 많은 양의 밥을 먹고도 배가 너무 고픈 거다. 합숙 적응이 안 돼서 그런지 야식을 먹어도 배가 고팠다. 먹어도 먹어도 허기져 힘들었다.
한결: 내가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건 아침 기상. 평소 아침잠이 많아 힘들게 일어나는 편이다. ‘더유닛’에서도 다른 멤버 형들이 깨워줬다. 핸드폰을 다 압수하기 때문에 알람시계를 맞출 수 없어서 더 힘들었다. 다들 감각으로 일어났던 것 같다. 급한 날엔 종종 작가님들이 깨워주기도 했다.
태은: 연습은 힘들지 않았다. 연습을 제대로 안 했다는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늘 해오던 연습이었기 때문. 같은 꿈을 꾸는 몇십 명이 다 같이 눈에 불을 켜고 열심히 연습하니 그 ‘연습’ 자체가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더라.

Q. ‘더유닛’ 촬영으로 달라진 것

한결: 아무래도 더유닛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배운 것 같다. 촬영할 때 표정이나 그런 것도 형들 표정 보면서 따라 하기도 하고 저희보다 더 오래된 형들도 있으니까. 그 프로그램 안에서 배우는 게 엄청 많았다.
태은: 마찬가지로 더유닛이라는 오디션이 우리의 스타트, 시작이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운이 좋게 슈퍼부트도 받고 거기서 형들과 함께 연습을 하는데 우리가 아예 몰랐던 부분들을 캐치하면서 우리끼리도 성장해 나가니 정말 좋았던 것 같고 시야를 넓힌 것 같다. 지금까지는 연습실, 안무실에서만 있던 시야를 직접 부딪혀보며 이런 부분에서 지는구나 약하구나 하면서 그만큼 성장한 것 같다. 최종에 됐든 안 됐든 그 이유만으로도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Q. ‘더유닛’으로 쌓은 특별한 인연이 있다면

한결: 소년공화국 수웅 형, 유키스 준 형과 친해졌다. 사실 특정 인물을 언급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함께 했던 형들과 거의 다 친해진 것 같다.
태은: 가끔 ‘더유닛’ 텃세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처음에는 그러한 걱정에 겁이 났던 것도 사실이다. 신인인데다 그런 프로그램 출연이 처음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걱정과 달리 출연한 사람들과 전부 다 친해졌다. 누구 하나를 꼽기가 어려울 정도다. 같이 자고, 팀을 섞어가면서 무대를 꾸미니 모두와 친할 수밖에. 그중에서도 빅스타 필독 형과 가장 친해졌다. 나이 차가 많이 나지만 평소 나이 차이가 나는 형들과 잘 맞는 편이라 불편하지 않았다.

Q. 그 밖에 친하게 지내는 아이돌은 누구?

태은: 그룹 펜타곤, 트와이스 전소미와 친하다. 과거 JYP 연습생으로 있었다.

Q. 쉴 때는 주로 무엇을 하는지

태은&한결: 볼링, 당구, 축구, 농구 등 구기 종목을 좋아한다. 같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기도 한다.

Q. 운동을 잘 하나보다.

태은: 한결이가 운동 능력이 뛰어나서 자주 운동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결이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운동을 꽤 잘 하는 편이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은 없나?

태은: ‘고등래퍼3’에 꼭 나가고 싶다. 만 19세까지 지원할 수 있더라. ‘고등래퍼’ 출연 기회를 얻게 된다면 지금까지 했던 것들을 쭉 보여주고 싶다.
한결: 태은이가 랩과 작곡에 실력이 있어 출연하면 좋을 것 같다.
태은: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잘하든 못하든 여기서 가만히 있으면 발전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꼭 ‘고등래퍼’가 아니더라도 ‘쇼미더머니’와 같은 경쟁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좋을 것 같다. 일찍 탈락하더라도 부딪혀봐야 내 음악성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결: 나는 기회가 된다면 ‘런닝맨’ 같은 예능프로그램 나가보고 싶다. 뛰고 싶다. (웃음)

Q. 가수로서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한결: 음원이 잘 됐으면 좋겠다. 좋은 결과를 얻어 부모님께 잘 해드리는 게 꿈이다. 아버지가 타고 다니시는 차가 20년이나 됐다. 잘되면 아버지께 차를 바꿔드리겠다고 했고, 어머니께는 집을 사드리겠다고 말해 놨다.
태은: 우선 우리 팀 모두 잘 되는 게 목표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내 저작권료 통장에 1억이 채워지는 날을 맞이하는 것.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목푠데, 아티스트로서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과 더불어 저작권료 통장에 1억이 찍히면 비로소 내가 아티스트로서 어느 정도 성공을 했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Q. 롤모델은 누구?

한결: 있긴 한데 아이돌은 아니고 연기자다. 바로 유해진, 황정민 선배님. 연기에 뜻이 있는 건 아니지만 영화나 드라마 중 유해진, 황정민 선배님이 나오신 작품들이 엄청 많지 않나. 그걸 보면 정말 뭘 해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 모습을 본받고 싶은 마음에 롤모델로 꼽고 있다.
태은: 세 분이 있다. 지코 선배님과 송민호 선배님, 지드래곤 선배님이다. 그렇게 되고 싶다. 쉽게 말해 롤모델은 ‘저 사람처럼 되고 싶은 거’ 아닌가. 나도 세 분처럼 되고 싶다. 그중에서도 지코 선배님처럼 작사, 작곡, 랩, 노래, 춤, 영상 작업까지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욕심이 많은 것 같기도 한데 이왕 태어났고 이쪽에 발을 들인 이상 뭐든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Q. 숙소 분위기는 어떤 편?

한결: 조용한데 할 건 다 한다. 태은이가 플레이스테이션을 사서 종종 게임을 한다.
태은: 한결이는 모르나 본데 얼마 전에 그 게임기를 팔았다. 장비 사려고. (웃음)
한결: 되판지 몰랐다. 게임을 하지 않을 땐 같이 TV를 보거나 음식을 시켜 먹는다. 아니면 나가서 볼링, 당구를 친다.
태은: 연습하느라 숙소에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퇴근 후 집에 와서 좀 안 졸리다 싶으면 게임을 하거나 TV를 본다. 한결이와 나는 취미 생활이 잘 맞는 것 같다.
한결: 성격은 안 맞는데. (웃음) 나는 흘러가는 대로 편안하게 사는 편이다. 내가 나무늘보라면 태은이는 호랑이다.
태은: 그건 무슨 비유인지. (웃음)

Q.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매력 포인트

한결: 나를 볼 때 사람들이 편안해 하는 것? 사람마다 다를 순 있겠지만 보통 다들 나를 편하게 생각하더라. 그리고 운동할 때. (웃음) 운동할 때만큼은 낯도 안 가리고 친해지는 편이라 그 모습이 매력 포인트인 것 같다.
태은: 애늙은이 같은 모습이 매력이라 생각한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춤을 춰와서 춤출 때만큼은 자신 있다. 개인적으로 음악 할 때는 스스로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Q. 서로를 칭찬한다면?

한결: 태은이의 매력은 사람들과 잘 친해지는 것. 또 정리를 잘하는 편이라 도움이 많이 된다. 숙소에 태은이가 있다는 사실이 좋다. (웃음)
태은: 나는 아이엠의 어머니다. 평소 집안일,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다. 한결이는 착하다. 너무 착해서 가끔 바보, 멍청이 같을 정도다. 지금까지 함께 지내면서 심성이 나쁜 모습을 발견한 적이 없다. 순수하고 때가 묻지 않았다는 게 장점이다.

Q. 이상형은?

태은: 뮤즈가 있다. 얼마 전에 아이돌 선배님께서 먼저 언급을 했더라. 속상했다. 배우 김지원 씨가 이상형이자 뮤즈다. 김지원 씨가 나온 드라마는 빠짐없이 챙겨봤다. 외모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풍기는 이미지 자체가 좋다.
한결: 딱히 연예인 중에는 없다. 내 이상형은 나를 웃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웃긴 사람을 좋아한다. 털털한 나를 잘 챙겨주고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Q. 새로운 음반 계획

태은: 준비 중이나 아직은 구체적인 건 없다.

Q. 올해 계획은?

태은: 우리끼리 연습하거나 힘들 때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올해는 꼭 신인상 타자는 이야기. 그냥 툭 던지는 말이지만 엄청난 힘이 된다. 좋은 결과가 있을 거란 생각을 하면 과정이 더 즐거워지더라.
한결: 주변 사람들, 가족, 멤버들, 회사 직원분들 모두 아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 목표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결: ‘더유닛’이 끝난지 꽤 됐는데 그걸 끝으로 우리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그때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설 거라 약속드리고 싶다.
태은: 가끔 브이앱으로 근황을 전하기도 했지만 ‘더유닛’ 이후 딱히 멋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에 너무 감사드린다. 멋지고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

에디터: 마채림
포토: 차케이
의상: 어널로이드, FRJ Jeans, 프롬마크
슈즈: 엑셀시오르
시계: 몽크로스
선글라스&아이웨어: 프론트(Front)
헤어: 더 제이 황동구 실장
메이크업: 더 제이 미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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