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건설기계, "창원공장 굴삭기가 그룹 내 수출 주도"

입력 2018-10-19 16:23  


 -1998년 삼성중공업 인수...20년간 생산력 4배, 매출 5배 성장
 -창원공장, 볼보그룹 내 핵심 생산 및 R&D 거점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19일 여의도 서울 마리나 클럽 랜 요트에서 설립 2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비전에 대해 밝혔다. 

 지난 1998년 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 부문을 인수하면서 설립된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볼보 그룹 내 가장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사례로 꼽히며 글로벌 건설기계 생산과 연구개발의 핵심 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1998년 7월 인수 당시 670억원 적자를 내던 부실 기업을 2년 만에 253억원의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탈바꿈 시켰다. 2000년에는 중장비 단일품으로는 최초로 2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데 이어, 2004년에는 5억불, 이어 2012년에는 20억불의 수출이라는 결과를 내며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날 한국을 찾은 볼보건설기계그룹 멜커 얀베리 회장은 "1998년 볼보의 인수는 당시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한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며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제품은 그룹 내 굴삭기 생산의 55% 이상을 차지하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6월 창원공장은 굴삭기 단일 품목으로 누적 생산 20만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외 건설기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볼보그룹은 창원 공장에 5,550억원 이상을 투자해 단일 설비로는 그룹 내 최대 규모의 굴삭기 생산 시설을 갖췄다. 또, 2006년 창원공장 연구개발 단지 내에 설립된 첨단 기술개발센터에는 150억원이 투자돼 굴삭기 부문 세계 최초로 가상체험기술을 활용 중이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볼보의 굴삭기는 내수와 수출비율이 약 20대 80으로 초창기 내수 중심에서 수출 주도로 비즈니스가 완전히 탈바꿈됐다. 또 85% 이상의 부품을 국산화해 창원 지역 내 부품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판로를 열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창원공장의 굴삭기 생산량은 1만3,261대로 1998년 인수 당시 대비 4배로 늘었으며 매출은 약 2조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양성모 볼보그룹코리아 대표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그룹 내 관련 부문과의 시너지를 통한 효율성 높은 생산시설 기반으로, 국내외 협력업체와 함께 20여년간 혁신을 거듭해 왔다"며 "오늘날 120개국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굴삭기 생산 및 연구개발의 핵심기지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건설중장비 부문 20%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25%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볼보그룹은 지난 1999년 승용차 사업부문을 포드에 매각한 후 현재 트럭과 버스, 건설기계, 선박운전시스템, 산업장비와 항공기 부품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1년에는 르노 트럭과 맥 트럭을, 2007년에는 중국의 건설기계회사 샹동링공(SDLG)를 인수하는 등 상용제품군에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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