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보다 5분 일찍 시작하는 ‘스테이지K’, 다시보기는 NO! (종합)

입력 2019-04-02 14:11   수정 2019-04-03 00:40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세계 속 케이팝을 일요일에 만난다.

JTBC ‘스테이지K’의 제작발표회가 4월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JTBC 2층 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노은 PD, 김학민 PD, 전현무, 박준형 등이 참석했다.

‘스테이지K’는 전 세계 케이팝 댄스 실력자에게 꿈의 무대를 선사하는 프로그램. 글로벌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 중 오직 우승자만이 드림 스타와의 무대를 가질 수 있다. 글로벌 케이팝 댄스 국가 대항전이 벌어지는 것. 7일 첫 방송에는 걸그룹 레드벨벳(Red Velvet)이, 14일 방송에는 그룹 아이콘(iKON)이 드림 스타로 등장한다.

김노은 PD는 “지난해 남미를 방문했는데 페루나 볼리비아에서도 케이팝을 쉽게 들을 수 있다는 것에 많이 놀랐다”며, “유튜브에서 발견한 전 세계 많은 실력자들과 한국에서 열리는 ‘케이팝 올림픽’을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고 기획 배경을 소개했다.

공동 연출을 맡은 김학민 PD는 ‘이게 무슨 프로지?’란 의구심을 녹화 중간 느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는 “패널 분들께서 ‘이거 무슨 프로야? 올림픽이야?’ 하실 만큼 ‘우와’ 할 포인트가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만드는 내가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을 하는 것처럼 시청자 분들께서도 완전 새로운 느낌을 가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현무가 ‘스테이지K’를 진행한다. JTBC ‘비정상회담’에서 쌓은 높은 문화 이해도와 SBS ‘케이팝스타’ 등으로 축적한 경연 진행 노하우가 한 데 융합될 전망. 이날 전현무는 김학민 PD의 의심이 ‘기존에 없던 프로그램’과 일맥상통함을 강조했다. 또한 “이 방송만큼 녹화할 때마다 ‘뭐 하는 거지?’란 생각을 했던 적이 없다”고 한 전현무는, 제작진과 그가 가진 의문이 케이팝 현 주소를 보여주는 신선한 자극에서 출발한 긍정임을 알렸다.

오디션 전문가 전현무가 바라본 ‘스테이지K’만의 차별점은 ‘간절함의 근원’이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는 모두 간절하다. 여기 ‘스테이지K’ 참가자 역시 모두 간절하다”며, “하지만 그 간절함이 원인이 서로 다른 듯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케이팝스타’ 같은 경우는 소속사에 들어가는 일 등 개인의 미래가 달린 문제라 참가자가 간절했다면, ‘스테이지K’ 참가자의 간절함은 그들이 보고 싶어 한 드림 스타에게 인정받기 위한 간절함이었다”고 둘의 차이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영상을 통해 현장 공개된 ‘스테이지K’ 참가자 면면이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가수를 목표하기보다 전현무의 언급처럼 “본업이 따로 있고 각자 생활을 잘하고 있는” 이가 대다수였다.

전현무는 “내가 참가자라면 YG(엔터테인먼트)나 SM(엔터테인먼트)나,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의 연락을 기대할 듯하다”며, “하지만 여태껏 만난 참가자 중 그런 친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냥 즐기러 왔더라”고 꿈으로 발전한 개인의 기호를 설명했다.


‘스테이지K’ 현지 예선에는 77개국에서 1차 영상 평가를 통과한 약 3000여 명이 참가자로 나섰다. 이에 제작진은 도쿄, 홍콩, 하노이, 방콕, 파리, 멕시코 시티, 로스 앤젤레스, 뉴욕에서 각각 예선을 가졌다는 후문. 히잡을 두른 이슬람 참가자부터, 40대 나이에 케이팝 댄스를 격렬히 추는 참가자,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기차를 30시간 동안 타고 온 참가자까지 개개의 케이팝 사랑이 본 무대 전부터 하늘을 찔렀다고 제작진 측은 소개했다.

특히 해외 참가자를 한국인 시선으로 재단한다는 점에서 이날 현장에는 소위 ‘국뽕(무조건적인 한국 찬양을 이르는 말)’에 관한 언급과 질문이 다수 쏟아졌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듯, 전현무는 그 누구보다 먼저 단어 ‘국뽕’을 입 밖으로 꺼내며 국뽕과 ‘스테이지K’의 지향점이 서로 다름을 강조했다. 또한 예고편 등에 관해 “영상을 먼저 봤는데 약간 국정홍보처에서 만든 영상 같았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느낌이더라”고 처음에는 그 역시 우려를 건넸음을 알린 뒤, “먼 나라에서 온 스무 살 친구가 본인이 동경하는 드림 스타를 보고 바로 눈물을 떨어뜨리더라”고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했다.

이에 전현무가 생각하는 ‘스테이지K’의 본질은 ‘케이팝에 대한 사랑’이다. 그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참가자의 케이팝에 대한 사랑을 무대에서 확인했을 때 가장 감격했다”고 방송이 국뽕 대신 케이팝과 그것을 사랑하는 이에게 집중했음을 전했다.

김노은 PD 역시 국뽕을 거부했다. 그는 “일단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다”며, “참가자의 날 감정을 그대로 담고 더불어 그것을 바라보는 드림 스타 분들의 기존 예능에서 보지 못한 날 감정 리액션도 가감 없이 담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뽕으로 방향을 잡고 ‘두 유 노우 김치?’ 같은 질문을 하는 일 없이 최대한 담백하게 연출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준형, 은지원, 산다라박, 유빈은 일명 ‘케이-리더스’로 활약한다. 그들은 ‘원조 아이돌’이자 ‘한류의 조상’으로 ‘스테이지K’의 윤활유를 담당할 계획. 그룹 god의 맏형이자 ‘케이-리더스’의 맏형 박준형은, 이날 어린 시절 미국에서 받은 인종 차별과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무관심이 이제는 한류 덕에 오히려 한국 문화를 존경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에 관해 “너무 시원하고 너무 감사하고 그냥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또한, 이날 박준형은 “도핑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지적받을 정도로 다수 엉뚱한 말로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본 방송에서 또 어떤 유쾌를 전할지 기대되는 대목. 특히 그는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미우새(미운 우리 새끼)’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니 JTBC에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는 김학민 PD의 부탁과 “‘미우새’ 시간에 JTBC에서 하니까 많은 홍보 부탁드린다”는 전현무의 요청에 “다시보기가 있다”는 직설로 또 모두를 웃게 했다. 이에 전현무는 “(다시보기는) 광고 수익에 도움이 안 된다”는 말로 동료를 타일렀다.

지난주 3월3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 2부 시청률은 23.1%(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했다. 과연 일요일 밤 시청자의 선택은 미혼남일까, 아니면 외국에서 온 케이팝 댄서일까. 그 승부의 향방에 호기심이 가득 쏠린다. JTBC ‘스테이지K’는 4월7일 오후 9시 첫 방송되는데, 이는 SBS ‘미운 우리 새끼’보다 정확히 5분 이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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