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도 달라진 박서준…‘청년경찰’ 콤비, ‘사자’로 여름 사냥에 나서다 (종합)

입력 2019-06-26 09:09   수정 2019-06-29 19:04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박서준이 구마에 도전한다.

영화 ‘사자(감독 김주환)’의 제작보고회가 6월26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주환 감독,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이 참석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청년경찰’로 그해 여름 565만 관객을 사로잡은 김주환 감독은, “‘청년경찰’이 잘 된 이유는 새로웠기 때문이다. 두 젊은 주인공이 한 영화를 이끌어 나간 적이 충무로에 없었다”며, “‘사자’ 역시 여태껏 보지 못한 지점의 구현에 공을 들였다. 관객 분들께서 ‘우리나라 영화도 이런 게 가능하구나’를 느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사자’ 푸티지 영상에서는 영화 ‘검은 사제들’보다 더 동적이고 ‘청년경찰’보다 더 다크 한 ‘사자’를 만날 수 있었다. 김주환 감독은 ‘검은 사제들’ ‘사바하’와의 차이점에 관해 “스케일이 훨씬 더 큰 수퍼내처럴(Supernatural) 한 세계를 담고 있다. 카톨릭을 넘어 샤먼적인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선악의 거대한 싸움이 있고 그 안에 선을 위해 싸우는 사람과 악으로 이득을 취하는 사람의 갈등이 있는 영화”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청년경찰’에 이어 tvN ‘윤식당2’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매번 홈런을 치고 있는 박서준은 ‘사자’에서 용후를 연기한다. 용후는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뒤 세상에 대한 불신과 원망을 지니게 된 격투기 세계 챔피언으로, 기존에 배우가 보여 준 유쾌하고 밝은 ‘박서준’과는 180도 달라진 인물이다. 박서준은 “그동안 유쾌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고 또 그 부분에 자신이 있는 게 맞다”며, “하지만 이번 역할 역시 하고 싶은 역할이었다. 늘 맡아보고 싶은 역할이었는데, 김주환 감독님께서 구현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김주환 감독은 “엑소시스트 영화는 믿음의 내적 싸움이 주가 되는데, 우리 영화는 그것도 있고 액션이 가미된 강한 캐릭터도 나온다. 그게 용후”라며, “용후는 상처와 결핍이 심한 다크 한 캐릭터다. 그가 주인공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데뷔 62주년을 맞은 안성기는 바티칸에서 온 구마 사제 안 신부를 연기한다.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한 구마 의식으로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쳤지만 연이어 발생하는 부마자를 보며 강력한 배후를 직감하고 이를 쫓는 이다. 그는 연기 주안점에 관해 “구마 의식에 있어 노련하게 보이고 싶었다. 또한 일을 할 때는 카리스마가 있지만 일 밖에서는 아버지 같이 푸근하고 더 나아가 유머까지 있는 사람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김주환 감독에 따르면 ‘사자’는 ‘마블 유니버스’ ‘컨저링 유니버스’와 같은 특정 세계관을 펼쳐내는 데 그 시발점이 될 영화다. 이와 관련 감독은 “안성기 선배님은 우리 영화에서 (‘어벤져스’ 시리즈) 닉 퓨리 같은 존재”라는 말로 모두를 웃게 했다.

영화 ‘퇴마록’에서도 신부를 연기했다. 안성기는 “‘퇴마록’ 박 신부 역과의 공통점은 신부라는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안 신부는 바티칸에서 파견된 신부고 그때는 그냥 신부였다. 비슷한 점을 찾기 힘들다”며, “또 그때는 라틴어를 안 했다. 이번에는 전문적인 구마 사제의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했다. 영화 자체도 서로 다르단다. 그는 “이야기도 그렇고 캐릭터도 그렇고 비주얼도 그렇고 ‘퇴마록’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상대의 약점을 이용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닌 비밀스러운 인물 지신 역을 맡은 우도환은, 마지막 인사에서 “뜨거운 여름을 우리가 시원하게 해 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7월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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