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해외에 맡기던 의약품 공정기술 확보"

입력 2019-08-28 17:39   수정 2019-08-29 01:40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의 모든 과정을 최근 완벽하게 내재화했습니다. 지금까지는 CDO를 하면서도 최종 테스트 등 일부는 해외 업체에 의뢰했는데 이제 국내에서 100% 처리할 수 있게 됐어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과의 협력 관계가 더 공고해졌습니다.”

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CDO사업팀장은 28일 서울 한강로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열린 ‘국내외 바이오 신기술 동향’ 세션에 연사로 참석해서다.

신약 개발에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라고 하면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공동 연구와 도입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CDO를 발전시키는 것 또한 큰 틀의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게 양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CDO 일부를 해외 업체에 맡기면 품질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며 “지금까지 신약 개발을 하는 국내 바이오기업은 이런 불편을 감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전 과정을 내재화해 신약 개발 기업은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개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다른 CDO 업체와도 경쟁 관계가 아니라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양 팀장은 말했다. 그는 “다른 CDO 업체가 테스트 등 일부 공정을 해외에 맡기던 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국내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서로 ‘윈윈’할 발판이 마련됐다”며 “글로벌 CDO 업체는 한국 바이오 기업의 요구를 잘 안 들어주지만 국내에서는 한 팀처럼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원 LG화학 상무도 이 세션에 연사로 나왔다. 그는 LG화학이 지난 6월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를 연 사례를 소개했다. 홍 상무는 “미국 보스턴에는 500개가 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 있고 세계적인 바이오 연구기관도 많다”며 “센터를 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이프라인을 도입하고 수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저명한 바이오 연구기관과 협력해 임상 전략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는 유한양행도 바이오벤처와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세웅 유한양행 상무는 “5년 전 파이프라인 도입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담팀을 꾸려 국내 연구기관과 벤처기업을 집중 탐색해왔다”며 “그동안 유망한 물질을 적극 도입해 파이프라인이 세 배 정도 늘었다”고 했다.

양병훈/김남영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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