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 '형'만한 아우 될까

입력 2019-08-30 17:45   수정 2019-08-31 00:31


형만은 못해도 만만찮은 열풍이다. 데뷔 음반 ‘비상: 퀀텀 리프(QUANTUM LEAP)(비상)’는 발매 첫날에만 26만 장 이상이 팔렸다. 주요 판매 차트 1위를 달리고 있어 발매 후 1주일간의 초동 판매량이 40만 장을 가뿐히 넘을 전망이다. 데뷔 타이틀곡 ‘플래시(FLASH)’는 발표 직후 국내 모든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했고, 다음날 오전에는 멜론 차트 1위에 올랐다. 지니·벅스·엠넷 등의 차트에서도 ‘톱10’에 들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480만 회를 돌파했고 30일 오후 1400만 회를 넘어섰다.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쇼케이스와 콘서트가 결합된 ‘쇼콘’을 열고 데뷔한 그룹 엑스원(X1) 이야기다.

엑스원은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X101(프듀X)’을 통해 선발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 등 11명으로 팀을 구성해 2024년까지 활동한다.

엑스원의 데뷔 성적은 데뷔 타이틀곡 ‘에너제틱(Energetic)’으로 발매 직후 7개 음원 실시간 차트를 석권한 ‘프로듀스’ 출신 선배 그룹 워너원보다는 못하다. 하지만 프듀X가 최종 멤버를 가리는 마지막 생방송의 투표 조작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상태에서 데뷔한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데뷔조가 정해진 가운데 프듀X 제작진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였고, 수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엑스원의 데뷔 강행에 대해 우려와 비판이 제기된 터였다. 엑스원의 데뷔에 더욱 관심이 쏠린 이유다.

멤버들은 의연했다. “논란 속에 데뷔해 부담스럽지 않으냐”고 묻자 리더 한승우는 “연습에만 매진하고 있어서 (수사 상황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며 “엑스원을 사랑하고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석은 앨범 제목에 대해 “앨범이 ‘비상’과 ‘퀀텀 리프’의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뉘어 있다”며 “‘비상’은 11명의 멤버들이 하나로 날아간다는 뜻을, ‘퀀텀 리프’는 큰 도약을 꿈꾼다는 의미를 꾹꾹 담아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비상’에는 타이틀곡 ‘플래시’를 비롯해 ‘스탠드 업(Stand Up)’ ‘웃을 때 제일 예뻐’ ‘괜찮아요’ ‘유 갓 잇(U GOT IT)’ ‘움직여(MOVE, Prod. by ZICO)’ ‘_지마(X1-MA)’ 등 일곱 곡이 수록됐다. 강렬한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부터 발라드, 팝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했다. ‘웃을 때 제일 예뻐’에 대해 김요한은 “팬들을 위해 만든 곡”이라며 “팬들이 이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도 받고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엑스원은 쇼콘에 이어 Mnet ‘엠카운트다운’을 필두로 음악방송 활동도 시작했다. 지상파 음악방송 출연도 협의 중이다. 김요한은 “음악방송 1위를 한다면 모든 멤버들이 사과머리를 하고 귀엽게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엑스원이 앨범 제목처럼 크게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수경 한경텐아시아 기자 k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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