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가영?…'진격의 루키' 메이저마저 삼키나

입력 2019-08-31 00:17   수정 2019-08-31 00:18

“철저히 준비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중이다.”

국가대표 출신 루키 이가영(20·사진)의 말이다. 30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2라운드가 끝난 뒤 “신인상 경쟁자들의 우승 소식이 자극이 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에 앞서 부러운 맘이 더 컸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가영은 2016~2017년 국가대표를 거쳐 프로로 전향했다. 데뷔 첫해인 2018년 드림투어에서 상금 랭킹 3위에 오르며 이번 시즌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올 시즌 4승을 수확한 최혜진(20)과 아마추어 시절 경쟁 구도를 형성했을 정도의 실력파였지만 이번 시즌 상금 순위 45위(약 8849만원), 신인상 포인트 6위(937점)에 머물러 있다.

그런 그가 ‘루키 돌풍’에 합류했다. 러프 길이만 20㎝에 달해 ‘지옥 러프’로 악명 높은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GC(파72·6737야드)가 무대다.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김소이(25)와 함께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에도 3언더파를 쳐 공동 2위에 자리하는 등 이틀 연속 선두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가영은 “남은 이틀간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이는 데 신경 쓰겠다”며 “우승보다는 내 게임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시즌 그의 목표는 신인상과 상금 순위 30위 이내 진입이다. 신인상 포인트 1위(1685점) 조아연(19)과는 아직 격차가 다소 크다. 그러나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신인상 포인트 310점을 거머쥔다면 추격의 고삐를 죌 수 있다는 평가다.

이가영과 어깨를 나란히 한 김소이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고 보기는 2개를 내줬다. 201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래 6년 만에 생애 첫 우승 도전이다. ‘매치 퀸’ 김지현(28)과 최혜용(29)은 각각 4개 홀, 3개 홀을 남겨둔 채 4언더파 공동 2위를 기록했다. 5개 홀을 남겨둔 김효주(24)도 4언더파를 적어냈다. 이번 시즌의 루키 돌풍 주역 중 한 명인 이승연(21)은 3언더파 공동 6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일몰로 끝내지 못한 경기는 3라운드 시작 전 치를 예정이다. 전날 악천후에 이어 이날 오전엔 짙은 안개 때문에 경기가 1시간30분가량 지연된 영향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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