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신한지주…낙폭과대株 쇼핑하는 기관

입력 2019-09-03 17:51   수정 2019-09-04 02:30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조정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투자가가 사들이는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반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3일 코스피지수는 3.50포인트(0.18%) 내린 1965.69에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가 3031억원어치 순매도에 나섰지만,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400억원, 2480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서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8월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이 2조7000억원 넘게 팔아치우는 동안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기관은 최근 조정 장세에서 낙폭이 과대하게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사 모으고 있다. 최근 중국 합작사의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급락을 경험한 휠라코리아는 기관의 ‘러브콜’을 받으며 지난달 21일 이후 9.64% 올랐다. 기관은 7월 말부터 2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137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휠라코리아는 자사주 매입과 중국 실적 개선 등으로 투자 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합작사인 안타스포츠의 상반기 실적 개선은 중국 시장에서 휠라 브랜드의 인기를 확인하게 해줬다”며 “미국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주에도 하반기 기관 자금이 많이 유입됐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8월에만 10% 가까이 급락했지만, 기관은 은행주를 대거 매수했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각각 1169억원, 95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경우 기대는 미반영하고 우려는 선반영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했다”며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올 들어 부진을 거듭하던 이마트는 지난달 12일 1년 내 최저가(10만5500원)까지 떨어졌지만 기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투자가는 이 기간 64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셀트리온과 SK텔레콤도 기관 순매수 상위 목록에 올랐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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