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와이프'…젊은 연극인 열정 무대

입력 2019-09-08 17:09   수정 2019-09-09 00:37

서울시극단이 원작의 묘미를 색다르게 살린 연극 두 편을 연이어 선보인다. 매년 두 명의 신진 연극예술가를 발굴해 선보이는 ‘창작플랫폼’ 프로그램으로 오는 19~25일과 다음달 1~6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 올리는 ‘아몬드’와 ‘와이프’다.

‘아몬드’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손원평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연극 ‘크리스천스’ ‘요정의 왕’ , 무용 ‘댕기풀이’ 등을 올린 민새롬 연출가가 무대화한다. 극은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람들에게 ‘괴물’이라 불리던 윤재는 자신과는 다른 ‘괴물’들을 만나게 되며 내면의 변화를 겪는다. 나아가 진정한 의미의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극작가 겸 연출가인 오세혁이 각색하고, 김마로 김수지 안현호 오현서 최명경 등이 출연한다. 민 연출가는 “타인의 고통에 다다르는 일이 얼마나 거대한 인식 여정인지 느끼게 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프’는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새뮤얼 애덤스의 작품이다. 연극 ‘그을린 사랑’ ‘녹천에는 똥이 많다’ 등을 올린 신유청 연출가가 국내 초연한다. 극은 1959년 데이지라는 여성이 헨릭 입센의 연극 ‘인형의 집’에서 노라역을 맡은 여배우와 비밀스러운 관계를 맺으며 시작한다. 억압적이었던 사회 안에서 데이지가 한 선택은 다음 세대로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 파장은 1988년, 2019년, 2042년의 커플 이야기로 그려진다. 시기마다 노라가 등장해 성별을 넘어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한다.

신 연출가는 “관습과 새롭게 등장한 프레임 사이에서 한발 더 나아가려는 인물들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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