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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한진칼 지분 9.2%까지 늘려

입력 2019-09-10 17:39   수정 2019-09-11 02:34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9.21%까지 늘렸다. 델타항공은 한진칼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과의 협력 강화 등을 위해 한진칼 지분을 10%가량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델타항공은 지난 8월 1일부터 9월 6일에 걸쳐 한진칼 주식 241만4286주를 약 700억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율은 5.13%에서 9.21%로 4.08%포인트 높아졌다.

델타항공은 한진칼의 최대주주인 조원태 회장 일가(지분율 29.9%)와 2대주주 KCGI(강성부 펀드·지분율 15.9%)가 경영권 다툼을 벌이던 지난 6월 한진칼 지분 4.3%를 사들이며 조 회장을 지원하고 나섰다. 지분율을 10%까지 높이기로 하고 한진칼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 4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타계 이후 KCGI로부터의 경영권 위협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델타항공 참여로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분석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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