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옹알스' 최기섭 예비신부 첫 공개…연애부터 결혼까지 "모든 게 빅픽쳐"

입력 2019-09-16 10:06   수정 2019-09-16 10:39


넌버벌 퍼포먼스 그룹 '옹알스' 멤버 최기섭(41)이 9살 연하 예비신부와 늦깎이 결혼을 한다

16일 최기섭은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10월 13일 서울 모처에서 여자친구와 백년가약을 올린다고 밝혔다.

최기섭은 이번 결혼에 대해 "빅픽쳐"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드라마 출연을 하면서 헤어, 메이크업샵에 다니게 됐다. 담당 선생님이 안 계시던 날, 헤어디자이너인 예비신부가 제 머리를 해주게 됐다. 알고보니 담당 선생님이 저와 그 친구를 소개시켜주려고 했었는데 '싫다'면서 거부했다더라. 그렇게 알고 지내다 1년여 연애 끝에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기섭은 예비신부에 대해 "성격적으로 정말 잘 맞았다.누구는 머리에서 '딩~'하고 소리가 난다는데 그런 건 아니었고, 겪어보면서 정말 편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두 사람의 결혼에 가장 큰 '조력자'로 예비 장모님을 꼽았다.

최기섭은 "드라마 '구해줘2' 촬영때 쯤이었다. 장모님께서 절 부르시더니 '나이도 있고 한데 결혼 할거면 빨리 하고, 놔 줄거면 빨리 놔 줘라'라고 하시더라. 저는 '그럼 결혼 준비 하겠습니다'라고 말씀 드리고 바로 준비에 들어갔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장모님이 정말 화끈하신 분이다. 화끈하게 허락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갑작스런 결혼 소식에 '2세를 가진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다고. 이에 최기섭은 "아기를 혼수로 가진다고 하는데 아직 저희는 그런 것 없다. 아내는 빨리 갖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저는 신혼도 즐기고 싶고, '옹알스' 활동도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자는 입장이지만 그게 사람 마음되로 되는 일인가? 하하"라며 웃었다.

예비신부는 최기섭보다 9살 연하로 32살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존댓말로 이야기한다고. "예비신부는 '우리끼리 사랑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열심히 사랑하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최기섭은 결혼 후에도 올해 예정된 '옹알스' 공연에 매진할 예정이다. 드라마 출연도 열어놓고 있다. "다행히 캐스팅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 저는 시간이 다 된다고 하는데, 아마 조율들 하실 것 같다. 간간히 오디션 보고 연기 생활도 하면서 '옹알스'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예비신부와의 웨딩사진을 한경닷컴에 첫 공개한 최기섭은 "상기 이미지는 실제모습과 다를 수 있다고 꼭 기재해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기섭이 소속된 옹알스는 2007년 KBS '개그콘서트'의 작은 코너에서 시작됐다. 리더 조수원, 채경선, 조준우가 원년 멤버로 팀을 만들었고 이후 최기섭, 하박, 이경섭, 최진영이 합류해 활동 중이다. 12년 동안 21개국 46개국 도시를 순회하며 공연해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5월 차인표 공동연출 영화 '옹알스'로 관객에게 그들의 여정을 선보였다. 이들은 지난 6월 대학로 공연을 선보인데 이어 오는 11월 '앙코르 공연'을 앞두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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