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살아난다…내년 투자 30% 늘어날 것"

입력 2019-09-16 14:47   수정 2019-09-17 01:16

반도체 공장 투자 규모가 2020년에는 올해보다 30%가량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산업의 침체기가 조만간 끝날 것이란 낙관적인 시각이 조심스럽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전망보고서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반도체 전공정의 설비투자는 2020년 500억달러(약 59조23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에 비해 32%가량 증가한 수치다.

SEMI가 반도체 제조사 설비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공정 투자계획을 집계한 결과 올해 말까지 새로운 반도체 제조공장이 15개 들어선다. 내년에도 18개의 공장이 새로 지어질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짓는 공장들은 대부분 2020년 상반기에 제조 장비를 도입하고 중반부터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내년 건설되는 공장 중 상당수는 연내 장비 투자를 마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산업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에선 메모리반도체 공장 신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 반도체 대기업 유니SOC커뮤니케이션즈와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 등이 공격적으로 설비투자를 하고 있다. 여기에 대형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가 밀집한 대만에서의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제조장비 최대 구매자였던 한국은 메모리 시황 악화로 설비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020년으로 예정된 반도체 공장 건설계획 중 40%가량은 외부 환경 변화 등에 따라 취소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반도체업계의 설비투자가 내년이면 회복될 전망이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정보기술(IT) 기업의 수요 변화 등 변수가 많아 업황 회복을 낙관할 수만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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