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택 피앤이솔루션 대표, '2차전지 날개' 달고 글로벌 공략…수출 비중↑

입력 2019-09-17 17:21   수정 2019-09-18 08:38

코스닥시장 상장 업체인 피앤이솔루션은 전원공급 장치 제조업체에서 2차전지 장비업체로 변신에 성공했다. 2004년 설립된 이 회사는 발전기나 산업용 정류기에 들어가는 전원공급 장치가 주력이었다.

정대택 대표는 2008~2009년 엔화 가치 상승과 함께 일본에서 수입하던 2차전지 장비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시장 성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와 관련 기술의 타당성 조사 후 곧바로 장비 국산화에 착수했다. 피앤이솔루션은 현재 다양한 2차전지의 성능과 수명 검사에 사용되는 사이클러 국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17일 지난해 990억원의 매출 중 거의 절반(4600만달러)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공로를 인정받아 ‘이달의 무역인상’을 받았다.


2차전지 ‘성장날개’ 달다

피앤이솔루션의 주력 제품은 포메이션(formation)과 사이클러(cycler)다. 리튬이온·폴리머·니켈수소 전지 등은 전기가 제대로 주입(활성화)되는지 수명이나 성능을 검사하는 후(後)공정이 필요하다. 포메이션은 2차전지 활성화 공정에서 쓰이는 다채널 시험 장비를, 사이클러는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2차전지의 충·방전 및 각종 시험을 맡는 장비를 일컫는다.

2차전지를 생산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에서 선전하면서 피앤이솔루션의 글로벌 평판도 높아지고 있다. 헝가리 폴란드 등 국내 대기업들과 함께 진출한 유럽은 물론이고 2차전지 시장이 팽창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피앤이(PNE)’를 찾는 고객이 늘었다. 피앤이솔루션은 글로벌 판로 확대를 위해 독일 하노버와 미국 디트로이트 등의 세계 배터리 전시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정 대표는 “2차전지의 최종 소비처가 전기차인 만큼 자동차산업이 강한 국가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2차전지 장비 시장도 설비들 간 연결과 자동화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기술력의 핵심”이라며 “전체 직원 230여 명 중 50명이 연구소 인력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1등 해야 생존”

개발자 겸 엔지니어인 정 대표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1위 업체는 먹고사는 데 문제가 없었다”며 “지금은 세계 1등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란 위기감이 든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았던 것처럼 중국이 기술격차를 좁히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했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국내에서 25건의 특허와 2건의 실용신안을 등록했다. 중국에서도 3건의 특허 심사가 진행 중이다.

2016년 중국에 합작 생산법인도 세웠다. 국산 장비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추격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면서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올해 헝가리에 법인을 설립했고, 미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지엔 영업 및 고객서비스(CS) 거점을 확충하고 있다.

정 대표는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면서 올해 7000만달러의 수출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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