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류석춘 연세대 교수, 발언 논란

입력 2019-09-21 11:16   수정 2019-09-21 11:17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도중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여성에 비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 교수는 최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학생들과 일제강점기 관련 논의를 하던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며 일본이 직접적인 가해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라며 "위안부는 일본 민간이 주도하고 일본 정부가 방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이 아닌 강제 연행된 것이 아닌가'라고 반박하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시작) 한 것인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형편이 어려우면 매춘 유혹을 받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류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인 의도를 가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고 성희롱의 여지가 있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이 좋은 일자리를 준다고 속여 위안부 피해자를 데려갔다'는 학생들의 반발에 "지금도 '옆에서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말해 접대부와 매춘이 된다"고 답하면서 질문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직접 해보라고 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류 교수는 "해방 이후 쥐죽은 듯이 와서 살던 분들인데 단체들이 개입해 국가적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류 교수는 보도를 낸 언론과의 통화에서 "강의 내용을 기자가 어떻게 아는 것인가"라며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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