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막말 발언 이어 조승수 전 국회의원 음주운전 '목불인견'

입력 2019-09-23 18:13   수정 2019-09-23 22:04



연일 정계 관련 인사들의 일탈행위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들을 분노케 하는 형국이 반복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위안부는 일종의 매춘"이라는 막말로 지탄받은지 하루도 안 돼 조승수 전 정의당 의원(울산 북구)이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

조 전 의원은 지난 22일 오전 1시 20분께 울산시 북구 화봉동 한 도로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 받았으며 이 사고로 택시기사가 부상당했다.

사고 이후 출동한 경찰이 조 전의원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그의 음주수치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정의당 전 울산광역시당 위원장이자 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 전 의원은 지난 2003년에도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으로 처벌 받은 바 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정의당 울산시당은 23일 오후 5시 15분께 보도자료를 내고 사과하고 엄격 대처를 약속했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음주운전은 살인'이라는 말처럼 음주운전자에 대한 사회적 지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윤창호법'으로 처벌규정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승수 전 의원이 또다시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것에 대해서 정의당 울산시당은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 울산시당은 이번 사건의 전말을 상세하게 파악하겠다"라면서 "조승수 전 의원이 스스로 이번 사건 이후 거취를 표명하겠지만, 울산시당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당의 절차와 내규에 의거해 엄격하게 대처할 것임을 밝힌다"라고 덧붙였다.

조 전 의원은 정의당 전신이었던 진보신당에선 대표, 정의당에선 정책위의장과 울산시당위원장을 지냈고 현재는 노회찬재단 사무총장으로 활동 중이다.



앞서 류석춘 교수는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며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자발적으로 간 게 아니다'라고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워서 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언이 알려지자 연세대 총학생회는 "부적절한 발언을 규탄한다"며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으며 학교 측도 강의를 중단시켰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모처럼 한 목소리로 "류 교수의 발언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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