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 발언 류석춘 갈등ing…"수업 계속"vs"파면하라"

입력 2019-09-25 11:36   수정 2019-09-25 11:37



"위안부는 매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류석춘 교수는 지난 24일 연세대에서 교양 수업 '대한민국 건국과 발전'을 강의했다. 앞서 위안부 피해 여성 비하 발언으로 연세대로부터 전공수업 '발전사회학' 수업이 중단된 후 교양 수업을 강행한 것.

류석춘 교수의 수업 강행에 총학생회가 대자보와 SNS 입장문 발표로 반발하면서 학생들과 류석춘 교수의 갈등이 커져가고 있다.

류석춘 교수는 지난 19일 '발전사회학' 강의 중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는 일본 극우 세력들이 위안부를 폄하하는 논리로 쓰인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연세대 사회학과 학생회는 지난 23일 '궁금하면 (교수님이) 한번 읽어보실래요? 강의 중 혐오 발언을 자행한 류석춘 교수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교내에 붙였다. 이들은 "수업다운 수업을 위해 필요한 것은 교수님께서 강단을 떠나시는 일"이라며 "강의 중 혐오 발언에 대해 해당 수업 수강생 모두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연세대 총학생회 역시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류석춘 교수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멈추고 학생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총학생회 측은 "류 교수는 위안부와 현재 사회의 불법 성매매를 동일시하는 발언으로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했다"고 지적하면서, "강의 중 질문하는 학생에게 교수로서의 위계를 이용해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라며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연희관에는 류 교수의 파면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도 부착됐다. 작성자는 '류석춘 교수의 정치적 파면에 반대하는 연세대학교 재학생·졸업생 일동'으로 돼 있다.

결국 연세대는 지난 24일 논란이 된 강의를 중단시켰다.

류석춘 교수는 전공수업 중단 결정에 서운함을 내비쳤다. 교양 수업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연세대에 실망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앞서 공개한 입장문에서 "학생회와 대학당국의 대처를 보며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발언 진의를 왜곡한 채 사태를 혐오발언으로 몰고가는 것이 아닌가 의심마저 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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