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그룹, LG유플러스 PG사업부 이어 케이에스넷 인수전도 불참

입력 2019-10-03 14:23   수정 2021-10-15 17:21

이 기사는 10월 03일 14:23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 나이스그룹이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PG)부에 이어 케이에스넷(KSNET) 인수전에도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1위인 나이스그룹이 유사한 결제사업인 두 회사 인수전에 모두 뛰어들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렸으나 막판 철회하면서 인수전은 김이 빠진 모양새가 됐다.

2일 나이스그룹,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그룹은 지난달 5일 진행된 케이에스넷의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그러나 케이이스넷의 매각주관사인 에프티파트너스가 지난달 26일 적격인수후보군(숏리스트)을 발표하기 전에 자진 철회했다. 나이스그룹은 LG유플러스 PG사업부 인수전에도 참여했으나 지난달 27일 실시된 본입찰에서도 막바지에 참여를 접었다.

나이스그룹은 비슷한 시기에 나온 동종 매물인 LG유플러스 PG사업부와 케이에스넷 인수전에 잇따라 참여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나이스그룹은 나이스정보통신, KIS정보통신 두 법인을 보유해 VAN 업계 1위 사업자다. 두 법인의 합산 점유율은 30% 안팎으로 추산된다. 최근 온·오프라인 결제시장이 통합되고 있는 움직임과 맞물려 나이스그룹이 LG유플러스 PG사업부와 케이에스넷을 모두 인수한다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강화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LG유플러스 PG사업부와 케이에스넷 모두 PG, VAN 사업을 하는데, LG유플러스 PG사업부는 온라인에, 케이에스넷은 오프라인 결제 사업 비중이 크다.

나이스그룹이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선회한 것은 표면적으론 매각 측과 가격 협상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PG사업부측은 매각 가격을 4000억 수준을 요구했으나 매수자 측은 고평가돼있다는 입장이었다. LG유플러스가 독립된 회사가 아니라 사업부인 만큼 향후 인력구조조정 등 문제도 인수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에스넷의 대주주인 넷원 측의 매도 희망가는 3000억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스 그룹 내부적으로 오너 일가과 경영진간 이견으로 철회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일각의 시각도 있다. 나이스그룹은 지난해 3월 김광수 회장이 병환으로 갑작스럽게 별세한 뒤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최영 나이스홀딩스 대표이사가 실질적 총책임자 역할을 하고 있다. 고 김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2세인 김원우 에스투비네트워크 이사는 1993년생으로 그룹 내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나이스그룹의 불참으로 LG유플러스 PG사업부 매각은 현재 비바리퍼블리카(토스)만 단독으로 참여해 협상이 진행 중이다. 케이에스넷 인수전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을 비롯한 전략적 투자자(SI)들이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본입찰은 이르면 11월 초 진행될 예정이다.

김채연/황정환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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