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이춘재 어머니의 아들 두둔에 표창원 "과보호, 무엇인가 감춰져 있다"

입력 2019-10-06 14:16   수정 2019-10-06 14:17


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악마의 얼굴 – 화성연쇄살인사건 2부'를 부제로
이춘재 범행에 대한 전문가 분석과 주변 인물들의 증언이 담겼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이후 33년간 침묵해온 이춘재는 용의자 지목 13일 만에 30여 건의 성범죄를 자백했고, 모방범죄로 알려진 8차 사건 또한 자백했다.

4, 5차 사건은 이춘재 DNA와 일치 판정됐다. 오윤성 경찰행정학 교수는 "지속적으로 부인하면서도 경찰 수사에 응한 이유는 '도대체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지'가 궁금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과는 달리 허술했던 처체살인사건에 대해 조명했다. 김시근 형사는 처제살인사건 수사 당시를 "사위가 무덤덤하게 앉아 표정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춘재가) '김 형사님, 강간하면 몇 년이나 살아요', '살인죄는 얼마나 살아요' 물었다"고도 덧붙였다.

이춘재는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날조된 진술일 가능성이 높고 피해자 항거불능 상태에서 이뤄졌다. 표창원 범죄심리학자는 "수면제를 사용했다. (범행 장소는) 법의학적 측면에서 화장실이다. 지워질 수 있는 장소는 미리 선택되어 있었다. 계획적"이라고 말했다.

계획적이고 가학적인 범행에도 이춘재 지인들은 "겪어본 사람들은 착했다고 할 것"이라며 조짐조차 없었다는 반응이었다.

마을 주민들은 "아버지가 우리 선배였다. 사람 좋았다"며 가정 폭력이나 학대 문제 또한 없었다고 말했다. 교도소 지인 또한 "순박한 동네 아저씨 같은 이미지"라고 말했다.

이춘재 어머니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어머니는 "처가 가출을 했으니 홧김에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는 "아들에 대한 과보호 형태다. 무엇인가 감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범행 동기에 주목했다. 이춘재가 남성성과 성적 능력에 대해 위협을 느낀 적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표창원 범죄심리학자는 이춘재가 '유령처럼 존재감 없었다'는 동창의 말에 대해 주목했다. 표창원은 "순종,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습성화된 것"이라며 "내면에는 분노와 공격성이 있어왔을 가능성 높다"고 설명했다.

박지선 사회심리학자는 "피해자의 삶을 통제하며 신이 되는 것"이라며 상대방을 통제하며 자존감을 느끼는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이수정 범죄심리학자는 "미제가 있다면 확인해봐야 한다"며 "스타킹 결박, 재갈 물리기, 오욕하는 행위가 있는 사건이면 연계성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 화성연쇄살인사건 특집 시청률이 8%를 넘어섰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15분 방송한 '그것이 알고 싶다' 화성연쇄살인사건 특집 2부 '악마의 얼굴'은 시청률 8.5%를 기록했다. 지난주 방송한 1부 7.8%보다 높았다.

한누리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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