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청춘커피페스티벌] "호주 카페의 주인공은 커피 아닌 사람이죠"

입력 2019-10-13 14:05   수정 2019-10-14 16:33


“플랫화이트와 라떼의 차이가 뭐죠?” “플랫화이트를 아이스로도 마실 수 있는 건가요?”
12일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주한호주대사관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개최한 ‘호주 스타일 커피토크-#호주감성 #청춘’ 세미나에서 나온 질문들이다. 이 세미나엔 사전 등록한 1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호주 커피에 관심이 있거나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제임스 본 호주대사관 2등 서기관은 환영사에서 “서울에 와서 가장 놀란 것 중 하나가 주말이나 점심시간에 커피숍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라며 “한국도 호주처럼 커피 애호가가 정말 많고, 뛰어난 바리스타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한국경제신문 기자의 진행으로 테라로사에서 바리스타 교육과 채용을 총괄하는 채선주 바리스타와 카페 FourB의 김성지 총괄 바리스타, 듁스커피코리아의 이기훈 대표 등이 차례로 강연을 했다.

호주에서 바리스타를 시작해 세계 바리스타 대회 심사위원이 된 채 바리스타는 “무모하다 할 정도로 도전적인 정신과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베이글과 호주식 커피로 유명한 카페 FourB의 김 바리스타는 “한국에서도 플랫화이트 이코노미(영국에서 프리랜서들과 힙스터들이 카페에서 플랫화이트를 마시며 카페 산업이 번창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가 커지고 있다”며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는 호주식 카페문화가 점차 널리 퍼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멜버른의 유명 스페셜티 커피인 듁스커피를 한국에 소개하고 있는 이 대표는 “커피 추출 방식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이는 터키나 이탈리아 커피와 달리 호주 커피의 핵심은 손님들과 직접 소통하는 카페 문화”라며 “호주 카페에서 4년 간 일하면서 성격도 외향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호주 카페는 바리스타와 손님과의 관계를 가깝게 하기 위해 진동벨이나 번호표를 쓰지 않는다. 손님끼리 친해지기 위해 서서 커피를 마시는 ‘스탠딩 테이블’도 호주에선 일반적이다.
김 바리스타는 “FourB도 호주식 카페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고객과 함께하는 커피 행사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관계가 형성돼야 문화가 만들어지고 카페 자체에 활기가 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참석자는 “요즘 모바일 앱으로 커피를 주문해 바리스타와 손님이 마주칠 일 없는 카페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호주식 카페 문화가 더 널리 퍼져 함께 눈을 마주치고 대화할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미나가 끝나고 난 뒤 일부 참가자들은 무대 앞으로 나와 바리스타들에게 직업과 진로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조아름 씨(19)는 “전북 전주에서 세미나를 위해 서울에 왔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바리스타가 되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새로운 선택지를 맞이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커피 머신 엔지니어인 이민욱 씨(25) 역시 “커피 트렌드를 알아보기 위해 참여했는데, 커피 교육 부문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 유익한 세미나였다”고 했다.

오현우/송영찬 기자 oh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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