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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트럼프의 휴전 압박 일축…미군 떠난 쿠르드 지역에 러시아군 진입

입력 2019-10-16 15:03   수정 2019-11-15 00:31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6일 쿠르드군이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철수할 경우 공격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집권 정의개발당(AK) 회의에 참석해 “(터키의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쿠르드족) 무장 세력이 오늘 밤까지 무기를 버리고 접경지에서 철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 접경지역이 터키군에 넘어오면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 작전은 종료될 것”이라며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국경을 넘어 쿠르드족 장악 지역을 공격한 터키를 향해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하며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터키 제재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어 이날 터키와의 협상을 위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급파하기로 했다.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이 미국의 휴전 요구를 일축함에 따라 이 같은 중재가 실효를 거둘지는 불투명하다.

러시아는 만비즈 지역에 병력을 파견하는 등 이 일대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만비즈는 쿠르드민병대(YPG)가 2016년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내고 장악한 곳이다. 2017년 이후 미군은 이곳에 터키와 쿠르드 간 충돌을 막기 위한 전초기지를 세워 경계활동을 펼쳐왔지만 최근 철수했다. 이후 터키군이 만비즈 인근까지 진격하면서 쿠르드·시리아군과의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시리아군과 터키군의 경계선을 따라 순찰 임무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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