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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與의 '조국 사태' 책임론

입력 2019-10-16 17:25   수정 2019-10-17 02:04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여당 안팎에서 지도부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조국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없이 검찰개혁을 밀어붙이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행보에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야당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16일 여권에 따르면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조국은 갔다”며 “후안무치한 인간들뿐이니 뭐가 달라지겠는가”라고 적었다. 그는 “책임을 통감하는 자가 단 일(한)명도 없다”며 “이게 우리의 수준”이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 등 ‘조국 정국’에서 주요 역할을 해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임명 전에도 우려가 컸던 인물을 강행해놓고 이런 결과가 있을 줄 몰랐다면 그건 청와대의 무능”이라며 “결국 이렇게 된 것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에서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국민 갈등이 증폭되고 많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집권 여당의 지도부 일원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다른 최고위원들은 사과 대신 검찰 비판에 몰두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수사도 두 달 만에 끝났는데 더 많은 검사가 (조 전 장관 사건을) 수사하고도 결론을 못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조 전 장관으로 인해 국론이 분열됐다며 정부 여당을 향해 ‘책임론’ 공세를 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노 실장과 이 대표의 사퇴를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사과와 함께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오랫동안 국론의 극심한 분열을 일으키면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노 실장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야 하는 자리에 있는 여당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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