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해외 사택에 회삿돈 펑펑 쓴 석유공사

입력 2019-10-18 10:19   수정 2019-10-18 10:21


자본잠식 상태인 한국석유공사의 해외파견 직원들이 호화 사택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근무 직원 89명 중 42%가 공무원 기준을 초과한 고가의 사택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석유공사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9개국 89명의 해외파견 직원들에게 주택 임차료로 매달 총 3억1000만원을 지급해왔다. 연간 임차료만 37억원에 달했다.

직원에게 최대 임차료를 지원한 주재국은 UAE(아부다비)로 월 623만원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싱가포르 615만원, 카자흐스탄(알마티) 443만원, 베트남(호치민)과 캐나다(캘거리) 402만원 순이었다. 회삿돈으로 수영장이 딸린 5성급 호텔에 준하는 82평형 규모의 사택에서 거주하는 직원도 있었다.

전체 해외파견 직원의 42%인 37명의 사택은 외교부가 설정한 ‘공무원 임차료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카자흐스탄에선 월 최대 109만원, UAE에선 80만원을 각각 초과해 거주하고 있었다.

석유공사는 부채만 17조원을 훌쩍 넘어 올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이 2441%에 달하는 부실 공기업이다. 지난 3월엔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한 비상경영계획도 발표했다. 최의원은 “자본잠식 상태인 석유공사가 해외근무 직원들에게는 5성급 호텔에 준하는 사택을 공무원 기준조차 초과하며 지원한 것은 전형적인 도덕적 해이”라고 지적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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