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北 가서 죄수 취급받은 한국 축구 대표팀…文 정권은 北 두둔하기 급급"

입력 2019-10-18 14:34   수정 2019-10-18 14:35



"북한의 작전이었을 수도 있지만, 누가 봐도 거친 플레이를 했고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경기에 집중하기보다는 안 다쳐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됐습니다. 이런 경기에서 부상 없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9년 만에 평양 땅에서 남북전을 치르고 귀국한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월드컵 예선차 평양을 다녀온 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18일 "축구 대표팀의 2박 3일은 전쟁과 지옥에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북한에 한 마디 항의조차 못하고 두둔하기에만 급급한 문재인 정권이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권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정재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입국 단계부터 3시간가량 공항에 발이 묶인 축구 대표팀은, 소지품 검사는 물론 선수단의 식자재까지 빼앗겼다고 한다. 평양 체류기간 동안에는 군인들의 삼엄한 감시 속에 호텔방에 감금당해야 했다"면서 "갖은 욕설과 폭행이 난무한 90분간의 축구경기는 마치 전쟁을 방불케 했다고 한다. '지옥이 따로 없었다'는 선수단의 말이 당시 상황을 짐작케 한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오죽하면 손흥민 선수의 '부상 없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말이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들린다"면서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한에 대해 어떠한 항의 의사도 없음을 밝히는가 하면, 무관중 경기가 '공정한 조치였다'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면서 "3시간의 입국심사를 두고도 통일부 관계자는 '후진국에 가면 하루종일도 걸린다'며 북한을 두둔하기에 바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행패로부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조차 지켜주지 못한 문재인 정권이 국민은 제대로 지켜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즉각 북한의 행패에 대한 항의의 뜻을 밝히고, 재발 방지 약속과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가 못하겠다면 90분간 계속된 북의 행패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국민이 직접 나서는 수밖에 없다"면서 "KBS 양승동 사장은 화질핑계 대지 말고 즉각 경기 영상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경기 영상 중계를 포기한 것을 두고 "굴욕적인 남북관계가 드러날까 우려해 방영을 막고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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