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의 계절'…LG, 구광모 주재로 한달간 계열사 사업보고회 돌입

입력 2019-10-20 14:00   수정 2019-10-20 16:06


LG그룹이 계열사별 한해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사업보고회를 21일부터 시작한다.

LG 사업보고회는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을 앞두고 구광모 LG 회장과 각 계열사별 최고경영진이 참석해 연초 계획한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어떻게 보완할지 논의하는 자리다. 시기상 연말 인사와 맞물려 있어 특히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1일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계열사별 하반기 성과와 미래 사업계획을 점검하는 사업보고회 일정을 소화한다. 총수인 구 회장이 사업보고회를 직접 주재한다. 구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보고회를 주재했다. LG 관계자는 "최고경영진들이 모여 토론과 논의를 통해 사업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자리"라고 했다.

사업보고회에는 LG전자 화학 유플러스 디스플레이 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이 참석한다. 계열사별 사업본부장이 사업 현황 및 발전 전략을 보고하고, 미래 신사업 발굴과 육성 전략에 대해 구 회장 등이 머리를 맞댄다. LG전자 같이 규모가 큰 계열사는 사업본부별로 나눠 보고한다.

올해 사업보고회 주요 안건은 구 회장의 관심사인 사업 재편과 신사업 발굴이다.

LG는 구 회장 취임 후 비주력 사업 정리에 속도를 냈다. 연료전지 회사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하고 소모성 자재구매(MRO) 사업을 영위하는 서브원 경영권 매각을 마쳤다. LG전자의 수처리 자회사도 매각했다. 지난 2월 LG디스플레이는 일반 조명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서 손을 뗐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생산 거점을 베트남으로 옮겼다.

핵심 안건은 신사업 발굴이다. LG는 구 회장 취임 이후 인공지능(AI), 전장사업, 로봇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새 먹거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기업인 ZKW와 로보스타, 로보티즈, 엔젤로보틱스 등 10여건의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CJ헬로를 인수한 뒤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LG생건은 올 4월 미국 화장품 회사 뉴에이본을 사들였다.

국내외에서 적극적 마케팅과 소송전을 진행하는 데 대해 어떤 평가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에서 배터리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가전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8K TV 화질 문제를 두고 공개적 공방을 벌이는 한편 지난달 유럽 주요 가전기업들을 대상으로도 냉장고 관련 소송을 냈다.

LG 관계자는 "올 하반기 사업보고회에서는 그룹 주요 사업에 대해 성과를 점검하고 비주력 사업을 효율화하는 한편 신성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조직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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