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더가든이 부르는 카더가든…막힘없이 술술 써 내려간 ‘C’ (종합)

입력 2019-10-23 19:16  


[김영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카더가든이 데뷔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두루두루아티스트컴퍼니 강명진 대표는 “무대 올라갈 때도 긴장 안 하는 친구인데, 이렇게 긴장한 모습은 오늘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그럴 만하다. 이번부터 카더가든은 사랑을 노래하기보다 그 자신을 음악에 투영하는 쪽을 택했다.

가수 카더가든(Car, the garden)의 정규 2집 앨범 ‘씨(C)’의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2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개최됐다.

타이틀곡은 ‘꿈을 꿨어요’다. 카더가든의 자전적 이야기가 바탕인 곡으로, 그가 유년 시절 꿈꿨던 가족에 대한 회상을 담고 있다.

이번 신보에는 ‘꿈을 꿨어요’를 비롯해 좋은 어른이 되고 싶으나 그렇지 못해 답답한 기분을 담은 ‘의연한 악수’, 어린 시절로 눈치 보는 것이 삶의 태도가 된 것에 대한 ‘어 키드 프롬 배쓰룸(A Kid from Bathroom)’, 섹시한 트랙을 지향한 ‘유영’, 키만 큰 남자의 설움이 담긴 ‘톨가이(Tallguy)’, 희생과 투쟁으로 근현대사에 맞선 이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담은 ‘비었다’, “덤프 트럭도 몰게 생겼는데 면허가 없”는 카더가든이 주위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표시하는 ‘면허없음’,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간격이 있어야 숨통이 트인다는 생각을 노래로 옮긴 ‘간격’, 다음 앨범의 미리니름인 ‘202(DEMO)’까지 총 9곡이 수록됐다.

이날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은 카더가든은 “존경하는 뮤지션 분들처럼 앨범에 내 삶을 투영해 봤다”며, “나를 내 음악에 많이 넣고자 한 첫 움직임”이라고 소개했다. 그 시도가 불편하지는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 방식이 훨씬 더 낫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허구나 일부 경험을 바탕으로 곡을 쓰는 것보다 그 자신을 재료로 쓰는 쪽이 한층 수월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나는 단순하게 연애하는 편이라 지어내야 하는데, 더이상 지어낼 것이 없더라”며, “자연스럽게 가족과 유년 시절을 노래로 쓰게 됐다”고 알렸다.

록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이에 카더가든은 “항상 록 음악을 좋아했다”며, 또한 “세대를 가리지 않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록 사운드를 제대로 꾸려 나가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제목이 왜 ‘씨’일까. 프레스 키트를 통해 카더가든은 “‘씨(C)’는 ‘카더가든(Car, the garden)’을 뜻하기도, ‘시가렛(Cigarette)’을 뜻하기도, ‘크리스마스(Christmas)’를 뜻하기도 한다”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알파벳 C라는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꽤 재밌었다”고 했다. 이날 그는 “제목을 ‘카더가든’으로 하려 했는데, ‘카더가든의 카더가든이 나왔습니다’ 하면 황당해하실 것 같아 제목을 바꿨다”고 밝혔다.

2017년 첫 전국 투어 ‘아파트먼트(APARTMENT)’를 연 카더가든은, “지난 투어 덕에 자존감을 회복했다. 그 에너지로 ‘더 팬’에도 나갔다”며, “이번에도 투어를 통해 많은 에너지를 얻고 싶다. 내 에너지를 나눠 드리고도 싶다”고 했다. 전국 투어 ‘씨’는 11월8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부산·춘천·대전·광주까지 총 6개 도시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가수 카더가든(Car, the garden)은 금일(23일) 오후 6시 정규 2집 앨범 ‘씨(C)’ 및 타이틀곡 ‘꿈을 꿨어요’를 발표했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