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유승민 어쩌나 '내년 총선 생환도 불투명'

입력 2019-10-23 09:28   수정 2019-10-23 09:29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사면초가 상황에 빠졌다. 유 의원은 지난 20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올해 12월 초 신당 창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현재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변혁에 참여하고 있는 바른정당계 의원들 중 일부는 신당 창당 계획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특히 신당에 국민의당계가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도로 바른정당'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유 의원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도 시사했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변혁에 참여하고 있는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명분 없는 통합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에서도 변혁과의 통합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조국 사태로 한국당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다. 조국을 강하게 공격했던 한국당 내 강경 우파의 지분도 덩달아 올라갔다. 유 전 의원을 받아들일 공간은 더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의원은 유력 대권주자 중 한 명이지만 당장 내년 총선에서 생환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

대구CBS와 영남일보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대구 동구을 선거구 3자 가상 대결에서 유 의원은 22.4% 지지를 얻어 비례대표 초선인 김규환 한국당 의원(51.5%)에 29.1%p 차로 완패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은 17.7% 지지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10월 5일과 6일 이틀간 대구시 동구을 선거구에 사는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자동응답 방식(ARS 100%, 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 80.4%, 유선/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19.6%)으로 조사했다. 표본 수는 500명(전체 5만 1398명 통화시도 중 500명 응답 완료, 응답률 4.0%)이며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유 의원이 (현 지역구보다 지지율이 잘 나오는) 수도권 출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현 지역구에서 지지율이 안 나오자) 도망간다는 말을 들을까봐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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