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개 구충제 복용 근황 공개…식약처는 "암 환자 펜벤다졸 먹지 말라"

입력 2019-10-28 17:19   수정 2019-10-28 17:20


폐암 4기 선고를 받고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겠다고 밝힌 개그맨 김철민이 투병 근황을 공개했다.

김철민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자력병원 방사선 치료 17차 하러 왔다. 펜벤다졸 4주차 복용. 통증이 반으로 줄었고 혈액검사 정상으로 나옴"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의 기도와 격려 감사드린다"고 덧붙이며 마스크를 낀 채로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앞서 김철민은 지난달 24일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이용해 치료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펜벤다졸은 미국의 한 폐암 말기 환자가 먹은 뒤 암을 완치했다는 내용이 유튜브 상에서 퍼지기 시작하면서 암 환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암 환자가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

식약처는 항암제를 포함한 모든 의약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입증해야 한다며 최근 SNS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펜벤다졸 항암 효과는 사람이 아닌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고 강조했다.

항암제는 개발과정에서 일부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더라도 최종 임상시험 결과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어 한두 명에서 효과가 나타난 것을 약효가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구충 효과를 위해서는 낮은 용량을 복용해도 되고 이 경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항암효과를 위해서는 고용량, 장기간 투여가 필요해 혈액,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항암제와 함께 구충제를 복용하는 경우 약물상호작용으로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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