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깜짝 실적'에…K뷰티 '어게인 2014' 기대감

입력 2019-11-01 10:44   수정 2019-11-01 10:45

화장품 대형주인 아모레퍼시픽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화장품 업종 전반에 기대감이 일고 있다. 화장품 무역흑자를 처음 기록한 2014년처럼 화장품 업종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 오전 10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3500원(1.82%) 오른 19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아모레퍼시픽은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3년만에 실적 턴어라운드(개선)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매출액이 1조4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75억원으로 40.6 늘었다고 지난 30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88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이에 증권가도 아모레퍼시픽 재평가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도 홀드(보유)에서 매수로 조정하면서 업종 내 톱픽(최선호주)으로 선정했다. KTB투자증권 DB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도 23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설화수 중심의 럭셔리 브랜드력이 제고됐고, 순수 국내 매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양적 성장에만 치중하던 모습에서 효율적인 비용 집행과 온라인 면세 멀티브랜드샵 위주로 채널 전략을 수정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브랜드의 온라인 채널 노출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채널별로는 면세가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하고, 온라인은 50% 이상 늘어나는 등 매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했다"며 "중국은 티몰과 멀티샵 위주로 한자리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부진했던 아모레퍼시픽이 깜짝 실적을 내면서,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14년 한국 화장품의 위상이 높아졌던 시기의 첫 시작에도 아모레퍼시픽의 턴어라운드가 있었다는 점에서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화장품 수출액은 18억7357만 달러(한화 약 2조1917억원)로 수입액(13억8636억달러)을 뛰어넘었다. 2014년을 기점으로 화장품 무역적자를 끝내고, 매년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전날 제이준코스메틱은 13.03% 급등했고, 리더스코스메틱도 5.32% 상승했다. 잇츠한불 에이블씨엔씨 코리아나도 3~4%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도 각각 6.53%, 2.34% 올랐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업체들의 성장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 제반 환경이 개선된다면 경쟁력 있는 중소형 업체들의 실적 성장도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중국과 국내 사업 부진으로 실적 하락폭이 컸던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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