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나항공 본입찰…변수 'KCGI'

입력 2019-11-05 08:03   수정 2019-11-05 16:58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적격 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유력 인수후보다.

홍콩계 사모펀드 뱅커스트릿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모펀드 KCGI는 변수다. 전략적투자자(SI)가 공개되지 않아서다. 막판에 유력 대기업이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이달 7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도 한꺼번에 매각하는 '패키지 매각'을 진행한다.

전날 아시아나항공 주가(5790원) 기준 구주 인수대금은 4000억원 수준이다. 신주 발행액에 경영권 프리미엄(20∼30%)까지 얹으면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자회사까지 고려하면 매각가는 1조5000억~2조원 안팎으로 관측된다.

쇼트리스트에 포함된 곳은 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은 인수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간 애경그룹의 약점으로 지적된 자금력 문제는 운용자산 1조원이 넘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으면서 해소되고 있다.

오히려 자금력 문제가 완화되면서 신생 LCC 제주항공을 국내 3위 항공사로 키워낸 경영 능력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애경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시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영 효율화, 중복노선 조정 등을 통해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아시아나 재무구조를 최대한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재무구조가 탄탄한 현대사업개발과 과감한 투자가 강점인 미래에셋에 대한 시장 주목도도 높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 인수 시 현재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강원 오크밸리를 인수하는 등 그룹 내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도 아시아나 인수에 관심을 둔 배경이다.

KCGI는 또다른 재무적투자자(FI)인 뱅커스트릿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다만 아직 전략적투자자(SI) 관련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재계에서는 KCGI가 얼마나 강력한 SI를 끌고 들어오느냐가 핵심이라고 봤다. 특히 초기 인수 후보로 꼽혔던 SK, GS 등 대기업들이 본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여전하고 보는 시각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이어 국내 2위 항공사다. 국제선 노선 7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취득이 어려운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어 항공업 진입을 노리는 기업에는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다.

부담요인은 7조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아야 한다는 점이다. 항공기 노후화 등에 따라 추가로 적지 않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도 고려사항이다.

금호산업은 9월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한 5곳 중 4곳을 쇼트리스트에 올리고 매각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며 본입찰을 준비해왔다. 금호산업은 본입찰 후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을 거쳐 가능하면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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