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대안금융으로 급부상…대기업도 출사표

입력 2019-11-07 15:18   수정 2019-11-07 15:19


P2P플랫폼은 무언가를 필요로 하는 사람과 이를 채워줄 사람을 연결해주는 공간 개념입니다. 최근 여기에 금융이 합해진 P2P금융 플랫폼이 만들어져 자금을 필요로 하는 사람(대출자)과 이를 채워줄 사람(투자자)을 연결해주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P2P금융 플랫폼 시스템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소액 자금을 출자, 대출, 기부 등의 방식으로 모집하는 방법으로, 개인 간 직거래 방식의 금융서비스를 P2P금융이라고 합니다. 기존 금융의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P2P업체에서 개발한 신용평가 모델 및 투자 시스템 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온라인으로 대출과 투자를 받는 방식을 말합니다.

P2P금융은 어떻게 대출과 투자를 진행할까요. 회사마다 기술의 차이로 다름은 있지만 대부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먼저 투자자 입장에서 살펴보겠습니다. 투자자는 마음에 드는 P2P금융회사 사이트에 접속해 원하는 투자 상품을 검색합니다. 최근 회원 가입만 하면 문자와 톡으로 투자 상품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운영 중입니다. 원하는 상품이 있다면 상품 상세보기를 클릭해 대출자 정보(상품 정보라고도 함) 및 대출 상품 종류, 상환 방식, 대출이자율(수익률), 투자 기간 등의 정보를 확인합니다. 더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1 대 1 상담이나 문의 전화를 통해 물어볼 수 있습니다. 상품에 대한 확인이 끝나면 투자자의 투자 성향과 투자 금액에 맞춰 대출 상품을 선택, 투자 진행을 하면 됩니다.

다음은 대출자입니다. 대출자는 대출받을 상품(부동산, 동산, 신용 등)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대출받고 싶은 P2P업체 사이트에 접속합니다. 올해 나온 2019 P2P가이드라인에 맞게 대출자도 대출 회원으로 가입해야 합니다. 회원 가입 후 본인의 대출 상품 정보와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사이트에 업로드합니다. 최근 행정서류 발급 관련, 일일이 직접 발급받지 않고 온라인상에서 비대면으로 처리해주는 솔루션을 도입한 업체가 늘어나고 있어 대출 신청이 빠르고 스마트하게 진행됩니다. 지난 10월 30일부터 시범운영 중인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이 같은 편리한 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P2P금융의 유형과 대표회사

우리나라 P2P회사가 가장 많이 취급하는 투자 상품 1위는 부동산입니다. 전체 대출금액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동산, 신용, 기타 상품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국내 P2P금융은 선진국과 달리 그 역사가 짧아 다양한 투자 상품이 없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한국 특유의 금융문화와 기존 금융환경이 결합한 한국형 P2P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고 있습니다.

한국형 P2P는 첫 등장부터 기존 2금융 시장을 겨냥한 동일한 구조의 대출 상품을 출시했고, 이로 인해 2금융권과 경쟁하는 구조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어음 대출 상품, 소상공인 대출 상품, 카드매출 정산금 대출 상품, 기업 기술 투자 상품, 비상장 주식 대출 상품, 농산물 매출 상품, 태양광 대출 상품 등 기존 금융이 취급하지 못한 다양한 대출 상품과 이를 취급하는 전문 P2P금융사들이 시장에 등장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P2P금융은 단순한 대출 시장이 아니라 기술과 결합해 차별화된 신기술 대출금융 시장으로 양적·질적 성장이 이어질 것입니다.

P2P금융 상품은 크게 투자형, 증권형, 후원형으로 분류됩니다. 투자형에는 부동산, 신용, 동산이 있으면 증권형에는 상장 주식과 비상장 주식 투자가 있습니다. 후원형에는 기부형과 투자 후원형이 있으며 각각 전문영역으로 세분화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P2P업체로는 신용 대출 전문분야에 P2P기업 8퍼센트, 어니스트펀드, 렌딧이 있습니다. 부동산 대출 전문으로는 테라펀딩, 투게더펀딩, 토피아펀드가 동산 투자 전문에는 시소펀드, 블루문펀드, 팝펀딩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어음 상품에 특화된 나인틴데이즈와 장외주식 담보를 취급하는 코리아펀딩, 소상공인 전문 펀딩회사 펀다가 있습니다. 태양광 전문 P2P회사 쏠라브릿지, 축산물을 담보로 하는 모자이크펀딩, 홈쇼핑 매출채권 담보 펀드어해드, 중고차 담보 넥스리치핀테크 등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다양한 P2P회사가 영업 중입니다.

효율성 앞세워 대안금융으로 성장

대기업도 최근 P2P금융 시장에 도전장을 내며 나서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내 대표 신용평가전문회사인 나이스그룹이 전자어음담보 및 매출채권유동화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나이스abc를 설립해 운영 중입니다. 주식정보 전문회사인 팍스넷 또한 상장주식담보 전문 P2P금융회사 팍스핀테크를 세워 운영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처럼 P2P금융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움직이는 기업이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와 함께 저축은행도 P2P금융 비즈니스를 조용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P2P금융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기존 금융보다 훨씬 더 편리하고 안전하며 스마트합니다. 투자자들에게 기존 은행, 저축은행, 부동산 투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며 대안금융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 무럭무럭 성장한 P2P금융은 올해 누적거래금액이 7조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보완하고 개선해야 할 내용도 많습니다. 특히 P2P금융은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며 기본적으로 대출자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에게 손실이 귀속되는 상품입니다.

P2P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으로 △P2P금융은 원금보장 상품이 아니며 △높은 수익률은 반드시 높은 위험이 따르고 △단기 상품이 반드시 위험도가 낮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 특정 P2P회사의 마케팅과 높은 리워드에 현혹돼 집중 투자하는 건 위험합니다. P2P금융회사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면밀히 분석하고 투자를 진행해야 합니다. 최고의 투자는 교육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투자는 투기와 다름없습니다.

이종석 위드펀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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