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메스 위한 기도를…손흥민 멀티골로 새 역사 쓴 후 두 손 모았다

입력 2019-11-07 09:13   수정 2019-12-07 00:31


안드레 고메스(에버턴)에게 부상을 입혀 충격에 빠졌던 손흥민(토트넘)이 마음 고생을 딛고 유럽 프로축구 통산 한국인 최다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새벽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즈베즈다와의 경기에서 4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11분과 후반 16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유럽통산 122호 골과 123호 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그는 한국축구의 전설인 차범근이 세운 한국인 유럽 최다골 기록 121을 경신해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4일 열린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로 부상을 입혀 적잖이 마음고생을 했다. 당시 손흥민의 태클에 걸린 고메스는 세르쥬 오리에와 충돌하며 발목이 골절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고메스의 부상을 확인한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쥐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고, 끝내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다행히 고메스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손흥민은 득점 이후 고메스를 향한 사죄의 듯을 담은 세리머니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을 경신하는 득점이었지만 손흥민은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그는 첫 골을 넣고 기쁨을 표현하는 대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손흥민은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며칠 동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하지만 동료와 팬 등 많은 분들의 격려를 받으면서 내가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인지 알게 됐다. 이번 사고에 대해 고메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팀에 집중하고 더 열심히 뛰어야만 한다. 그것이 나를 응원해준 분들에 대한 올바른 보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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