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영화보고 쇼핑하고…홈코노미 소비 1년 반 만에 두 배 늘었다

입력 2019-11-18 17:11   수정 2019-11-19 00:51

휴일을 앞둔 금요일 저녁. 극장에 가는 대신 집에서 인터넷TV로 영화를 보며 배달 앱으로 식사를 주문한다. 주말엔 마트에 가는 대신 스마트폰 ‘새벽 배송’을 이용해 식재료를 사고, 반려견 방문미용 서비스를 예약한다. 온라인으로 집 안에서 모든 소비를 해결하는 ‘홈코노미족(族)’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분기 홈코노미 결제 건수(신용·체크카드)가 1년6개월 전인 2018년 1분기에 비해 8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발표했다. 홈코노미 서비스는 △음식 배달 앱 △가전 렌털 △일상용품 구매 △홈 엔터테인먼트 △홈케어 등으로 분류했다. 이 중 음식 배달 앱 결제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분기에 비해 올 2분기 건수가 114% 증가했다.

아이돌봄과 펫시터, 출장 세탁, 집 청소, 세차 등의 ‘홈케어 서비스’ 이용 횟수도 두 배(100%)로 늘어났다. 홈 엔터테인먼트 결제 횟수는 82% 늘었다. 영상 음원 도서 게임 등의 콘텐츠부터 온라인 퍼스널트레이닝(PT), 인테리어 용품 등 ‘취미 배송’까지 서비스 폭이 넓어진 영향이다.

음식 재료를 개별 배송하는 ‘밀키트’나 가정간편식을 배달해주는 ‘일상용품 배송’ 결제 횟수도 3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 렌털 서비스 결제는 35% 증가했다.

‘홈코노미 소비’가 대폭 늘어난 것은 소비자의 성향이 바뀌었고, 서비스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가 홈코노미 업종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36%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전년 대비 늘었다’고 응답했다.

이들에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라는 키워드를 주고 떠오르는 단어를 물으니 ‘가사 노동(11.0%)’과 ‘잠(10.2%)’을 떠올리는 사람보다 ‘여유로움(45.1%)’, ‘휴식(34.3%)’, ‘콘텐츠(26.5%)’ 등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다. KB국민카드는 “집을 ‘일터에 나서기 위해 준비하는 곳’으로 여기기보다 ‘삶을 즐기는 곳’으로 여기는 성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 홈코노미

집에서 온라인으로 모든 소비 해결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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