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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 기준금리 또 인하…추가 유동성 공급 시사

입력 2019-11-20 14:08   수정 2019-11-21 01:49

중국 인민은행이 20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 loan prime rate)를 0.05%포인트 낮췄다. 올 들어 지난 8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 내린 것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LPR을 전달의 연 4.20%보다 0.05%포인트 내려간 연 4.15%로 새로 고시했다. 5년 만기 LPR도 전달의 연 4.85%에서 연 4.80%로 0.05%포인트 인하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경기 둔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데 대한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양적완화를 재개하는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잇달아 통화 완화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기업과 개인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그동안 기준금리 역할을 하던 1년 만기 대출 금리 대신 LPR을 새로운 기준금리로 활용하고 있다. 18개 시중은행으로부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에 기반해 산정한 LPR을 보고받은 뒤 평균치를 매달 20일 내놓는다.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에 LPR을 신규 대출 금리 기준으로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LPR 금리는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8월 처음 고시된 1년 만기 LPR은 연 4.25%로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연 4.35%)보다 0.1%포인트 낮았다. 9월엔 연 4.20%로 0.05%포인트 더 내려갔다. 지난달엔 동결됐지만 이달 추가로 0.05%포인트 낮아지면서 지난 8월 이후 중국 기준금리는 0.10%포인트 인하됐다.

인민은행은 표면적으로는 긴축도 완화도 아닌 중립적 범위에 있는 ‘온건한’ 통화 정책 기조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미 완화 방향으로 기울어 있다는 평가다. 인민은행은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할 때 ‘온건·중립’을 표방하다가 올해 들어서는 ‘중립’이라는 말을 뗐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전날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대출 현황을 주제로 한 간담회를 열고 “계속해서 경기조절 정책을 강화하고 대출이 실물 경제를 돕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발언을 추가 유동성 공급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은행장은 또 각 은행이 더욱 적극적으로 기업에 싼 금리로 대출하라고 공개 메시지를 발신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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