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박민정, 아들 장동윤과 눈물의 재회…안방극장 '뭉클'

입력 2019-11-20 07:51   수정 2019-11-20 07:52

녹두전 (사진=방송캡처)


'녹두전' 박민정이 압도적인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난 18, 1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서는 역모의 혼란 속 드디어 아들 녹두(장동윤 분)와 재회하게 된 중전(박민정 분)의 장면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중전을 연기하는 배우 박민정이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한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극을 가득 채웠다.

비극적인 운명의 한 가운데에 선 중전의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광해(정준호 분)가 궁을 떠나자마자 중전은 정윤저(이승준 분)를 찾아 모든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앞서 노리개를 찾아줬던 녹두가 자신의 아들임을 깨달으며 충격에 빠졌다. 그러면서도 중전은 정윤저에게 "염치없지만 내 아들을 꼭 지켜주세요"라며 뜨거운 모성애를 드러냈다.

왕후의 기품과 위엄 또한 느껴졌다. 능양군 율무(강태오 분)가 녹두를 위협하자 중전은 "당치 않소. 이 자는, 역모를 벌여 왕위를 뺏을 이유가 없습니다. 전하의 하나뿐인 적장자 이시니까요"라고 단호하게 대적했다. 이어 "적법한 절차와 법도를 거쳐 이 나라의 왕이 되실 분이니, 그런 불경한 말은 삼가시오 능양군"이라는 말과 함께 증좌인 노리개를 꺼내며 녹두에게 힘을 실었다.

곧 바로 공격해오는 율무 무리 때문에 정신 없이 재회하게 된 중전과 녹두, 중전의 절절한 눈물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마저 붉혔다. 그간 눌러왔던 그리움과 서러움에 복받친 중전은 가슴 시린 눈물을 쏟아냈고, "내 다시는 너를 잃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이라고 20년 간 잃었던 아들을 이제는 놓칠 수 없다는 굳은 결심을 보였다.

중전을 담아낸 박민정의 흡인력 있는 연기가 빛을 발했다. 녹두를 지키려는 중전의 강인함은 시청자들도 응원하게 했고, 떠나려는 녹두를 잡은 그에게선 애타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아들 녹두가 위협받는 상황에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부터 분노, 영문도 모른 채 잃은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까지 극중 캐릭터의 감정의 변주를 세밀하게 써 내려가며 극의 몰입을 높였다. 특히 박민정은 눈빛, 표정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중전의 감정선을 극대화시켰다.

이처럼 중전 캐릭터를 임팩트 있게 만드는 박민정의 디테일한 연기는 극에서 더욱 돋보이고 있다. 당찬 면모와 눈물 연기로 완성한 중전, 그가 연기하는 중전에 빠져들 수 밖에 없게 하며 캐릭터와 작품의 매력을 상승시키고 있다.

한편 '조선로코-녹두전'은 25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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