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발 묶었던 철도파업 철회…임금 1.8% 인상·정상화는 1~2일 소요 [종합2보]

입력 2019-11-25 10:05   수정 2019-11-25 14:36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5일 만에 철도파업을 철회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는 이틀간의 밤샘 협상 끝에 파업을 철회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철도 이용객들의 불편함도 단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코레일 노사는 지난 23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 서울사옥에서 본교섭을 재개해 이틀간의 회의 끝에 25일 오전 협상을 타결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20일 오전 9시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 등이 빚어졌다.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가량 감축 운행했으며, 철도노조와 함께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한국철도 자회사 노조도 함께 파업에 들어가면서 열차 내 안내 및 주요 역 발권 업무 역시 문제가 생겼다.

더불어 파업 중 주말까지 껴 있어 장거리 여행객을 비롯해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 등을 앞둔 수험생, 철도를 이용해 상경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이 큰 불폄함을 겪었다.

이후 지난 23일 시작해 15시간 동안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 철도노사는 임금인상안에 합의했다. 단 4조2교대 근무 도입을 위한 안전 인력충원과 KTX-SRT 통합 등 주요 요구안은 이달 중 노사가 협의해 정부에 공동 건의,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 이로써 합의안에는 임금 1.8% 인상, 인력 충원 규모 관련 노사정 협의, KTX-SRT 통합 정부에 공동 건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임금과 관련해 연차이월을 하지 않고 정률수당은 2020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자회사 직원 처우를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코레일관광개발 임금 및 승진체계를 논의하기로 했으며, 자회사 임금 인상률 상향 조정안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가장 큰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인력충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토부와 추가 협의할 예정인데, 사측은 근무체제 전환을 위해 필요한 신규 충원인력을 1865명으로 추산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이보다 2.5배 많은 4654명을 증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규약에 따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총회(찬반투표)를 하고, 합의에 따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4조 2교대 인력 증원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노조가 이날 오전 9시께 업무복귀 명령을 내리고 공식적으로 파업을 철회하면서 열차 운행은 차차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레일 측은 열차 운행률이 완전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1~2일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그동안 열차 이용에 큰 불편을 드려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리고 안전하게 열차운행을 정상화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노사가 힘을 모아 국민 여러분께 신뢰 받는 한국철도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불가피한 5일간의 철도 파업이었지만, 불편함을 참아 주시고 철도 투쟁을 지지해주신 시민들께 머리 숙여 인사드린다"며 "안전하고 편리하며 공공성이 강화된 철도, 대륙철도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어가는 한국철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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