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권' 유통수명 가장 길다…"보유하기 때문"

입력 2019-11-26 15:11   수정 2019-11-26 15:12

우리나라에서 유통수명이 가장 긴 지폐는 5만 원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에 따르면 5만원권의 유통수명은 162개월로 추정됐다. 1먼원권의 유통수명은 127개월, 5000원권은 49개월, 1000원권은 53개월이었다.

화폐 유통수명은 신권 화폐가 한은에서 발행돼 시중에서 유통되다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한은으로 다시 환수될 때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

한은이 5만 원권의 수명을 추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6월 처음 발행된 5만 원권은 그간 유통된 기간이 짧아 수명을 추정하기 어려웠지만, 올해로 발행 10년을 맞으면서 신뢰성 있는 추정이 가능해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지폐의 수명을 좌우하는 요인은 '용지재질', '화폐사용습관', '사용빈도' 세 가지인데, 이 중 사용빈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자주 사용되는 5000원권과 1000원권의 유통수명이 짧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발표한 '2017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개인들이 1만원 이하 물품·서비스를 구매할 때 현금을 사용하는 비중이 76.7%로 나타났다.

외국화폐와 비교해보면 최저액·중간액면의 수명은 길고, 최고액면은 중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액면인 5만원권의 유통수명은 주요 8개국 중 영국, 호주, 유로존, 미국에 이어 다섯 번째로 길었다. 한은은 다른 나라에서는 최고액권을 현금보유 수단으로 주로 활용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상거래와 경조금, 용돈 등 개인 간 거래에서도 사용됨에 따라 유통수명이 다소 짧다고 분석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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