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m 폭풍 드리블' 손흥민, 인생골 넣었다…"이번 시즌 최고의 골"

입력 2019-12-08 10:00   수정 2019-12-08 10:01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인생골'을 터뜨렸다. 70m를 폭풍 질주하는 '원더골'로 10호골을 쏘아내 인생 최고의 득점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 '손나우두'라는 별명을 붙이며 "환상적인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의 능력을 발휘하며 팀의 5대 0 대승을 이끌어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맹활약과 함께 루카스 모라와 무사 시소코의 득점으로 5골을 획득했다.

경기에서 득점은 케인이 더 많았지만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번리 선수 6명을 무력화하는 파워를 입증한 손흥민의 득점이었다.

자기 진영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득점을 막으려는 번리 선수 6명을 넘은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슛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이 질주한 거리가 70m를 웃돌아 지난해 11월 첼시전 득점을 능가하는 인생 최고의 득점이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홀로 70m 이상 드리블로 상대편 다수를 제친 손흥민의 득점 순간 토트넘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성원했다.

이에 손흥민은 정규리그 5골 7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5골 2도움) 기록까지 합치면 이번 시즌 10골 9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10호골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갔다.

손흥민의 활약은 안팎에서 감탄과 찬사를 자아냈다. 토트넘의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에게 브라질 출신의 골잡이 호나우두와 합친 '손나우두'라는 별명을 지었다.

모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엄청난 득점이었다"며 "오늘 득점 이전부터 내 아들은 손흥민을 호나우두 루이스 나자리우의 이름을 따서 '손나우두'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득점이 터지는 순간 내가 보비 롭슨 감독 옆에서 호나우두의 기막힌 득점 장면을 봤을 때가 떠올랐다"면서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손흥민의 환상적인 득점은 업계에서도 반향을 일으켰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최고의 선수를 온라인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1만5876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54%의 지지를 받은 결과다.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한 케인(27.4%)을 두 배 차이로 따돌린 것이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게리 리네커는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와우! 손흥민이 역대 최고의 골 가운데 하나를 기록했다. 내 생각에는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이다"라고 호평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도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의 진정한 도전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더선은 "손흥민이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번리 선수들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시즌 10호골을 자축하면서도 겸손한 태도를 보이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손흥민은 경기 후 "10호골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면서 득점 상황에 대해서 "운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손흥민은 "제가 잘해서 골을 넣은 것보다 운이 좋게도 공을 치는 대로 공간이 생겼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동료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게 저의 임무다. 지금에 만족하기보다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앞서 박지성으로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손흥민은 수상 소감에서 "(박)지성이 형에게 상을 받아서 영광스럽다. 이번 상은 나 혼자 잘해서 받은 게 아니다. 모두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한 상이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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