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떡이는 송어 잡고, 스릴 넘치는 봅슬레이…'겨울왕국' 강원도로 가자

입력 2019-12-16 15:24   수정 2019-12-16 15:50


눈부신 설경과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지는 겨울이 왔다. 이제부터는 눈과 얼음의 세상이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여해 신나는 얼음낚시도 하고, 봅슬레이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기면 어느새 추위는 저만치 멀어진다. 다채로운 체험거리가 있고 가족과 함께 추억까지 쌓을 수 있는 겨울 축제 네 곳을 소개한다.

짜릿한 손맛 즐기는 화천 산천어 축제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2020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가 1월 4~26일 23일간 강원 화천군 화천읍 및 3개면 일원에서 열린다. 화천천 위에 얼음구멍을 뚫고 1급수에서만 산다는 산천어를 낚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산천어축제인 만큼 산천어를 직접 잡아볼 수 있는 ‘산천어 체험’이 가장 인기다. 산천어는 강 상류의 맑은 물에서 사는 물고기로 언뜻 송어와 비슷하지만, 송어보다 작은 토종 민물고기다. 산천어체험은 얼음낚시, 루어낚시, 수상낚시, 맨손잡기 등으로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얼음낚시는 온라인에서 예매 후 이용하거나 현장에서 선착순 접수 후 입장할 수 있다. 온라인 예약은 1일 6000명이며 현장 낚시터와 예약 낚시는 분리돼 있다.

플라이낚시는 안전을 위해 금지한다.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생미끼 사용도 금지했다. 매일 저녁 7~9시까지는 산천어 밤 낚시터를 운영하고 있어 겨울밤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화천에서 숙박하는 관광객들은 체험 당일 숙박업소 이용 또는 예약 영수증을 보여주면 무료로 밤낚시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얼음썰매, 봅슬레이, 스케이트, 눈썰매, 봅슬레이 체험 등 눈·얼음 체험과 대한민국 창작썰매콘테스트, 화천 복불복 경품 이벤트, 겨울문화촌 등 흥미진진한 문화이벤트가 펼쳐진다. 아이스 슬로프에서 즐기는 눈썰매와 눈으로 만든 전용 트랙에서 즐기는 봅슬레이는 물론 하얀 설원을 발아래 두고 하늘을 가르는 ‘하늘 가르기’도 인기다. 얼곰이 타워~농특산물판매장을 가르는 ‘얼곰이코스(편도 500m)’와 산천어타워~농특산물판매장을 가르는 ‘산천어코스(편도 200m)’로 이용할 수 있다. 세계얼음썰매 체험존에서는 한국 전통 썰매는 물론 가족형, 중국, 캐나다, 유럽 등 다양한 세계 썰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산천어축제의 지난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산천어축제 역사홍보관과 눈꽃빛 터널이 새롭게 선보인다. 축제 기간 동안 제1터널~화천군청 구간에선 하트터널도 볼 수 있다.

맨손으로 즐기는 제13회 평창송어축제

평창 송어의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제13회 평창송어축제가 21일~2월 2일까지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평창은 송어양식을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한 곳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송어 살이 찰지고 맛이 뛰어나며 힘이 세서 손맛도 좋다.

평창송어축제에는 얼음낚시와 텐트낚시, 송어 맨손잡기 등 송어를 낚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송어낚시는 얼음낚시터와 텐트낚시터에서 즐길 수 있다. 텐트낚시는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송어낚시에는 미끼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라 하더라도 쉽게 손맛을 볼 수 있다.

평창송어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송어 맨손잡기’는 쏜살같이 달아나는 송어를 맨손으로 잡아 올리는 체험이다. 반바지를 입고 강으로 걸어 들어가 맨손으로 직접 송어를 잡아채는 재미는 낚시와는 또 다른 묘미가 있다. 직접 잡은 송어는 매표소 옆 회센터에서 바로 손질해 회나 구이 등으로 맛볼 수 있다. 평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주말에는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에 운영한다. 회당 최대 50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어린이만을 위한 어린이실내낚시터도 인기다. 찌낚시로 어린이가 직접 송어를 잡을 수 있다.

평창송어축제에는 겨울축제답게 눈과 얼음이 함께하는 신나는 레포츠도 가득하다. 눈썰매를 비롯해 여러 명이 함께 즐기는 스노래프팅, 카트라이더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하는 얼음카트와 얼음 위에서 즐기는 얼음자전거 등 다양한 눈과 얼음 레포츠가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준다. 또 스케이트, 전통썰매, 4륜 오토바이 등 빼놓을 수 없는 겨울철 놀이도 기다린다.

초대형 얼음조각 눈길 제27회 태백산 눈축제

태백산눈축제가 1월 10~19일 10일간 태백산국립공원과 태백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제27회 태백산눈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은 눈 속에 우뚝 서 있는 초대형 눈 조각과 얼음조각이다. 입체적으로 쌓아올린 거대한 눈 조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국대학생 눈 조각 경연대회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해마다 작품성과 창의성 높은 작품들을 선보여 축제장에 열기를 더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할 수 있는 겨울놀이는 태백산눈축제의 필수 코스다. 테마공원에 마련된 40m 대형 눈미끄럼틀과 20m 길이의 얼음 미끄럼틀에서 신나게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얼음 썰매장에서는 옛 추억을 되살려 앉은뱅이 썰매가 마련돼 있다. 눈사람 만들기, 빙판볼링장, 설상미니골프 등 다양한 눈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겨울추억을 남길 수 있는 겨울추억사진 무료인화도 마련된다. 또한 어린이전용 얼음 미끄럼틀과 신나게 눈을 뭉치고, 던지고, 눈 속에서 뒹굴 수 있는 ‘어린이 자유 놀이터’가 아이들에게 인기다.

축제 마지막날에는 태백산전국눈꽃등반대회가 열린다. 포근하게 눈이 내린 능선을 따라 오르면 눈이 쌓이고, 또 쌓이면서 만들어낸 눈의 나이테가 주목을 감싼 모습도 볼 수 있다. 축제 기간 중 태백산눈축제에서 다양한 스탬프미션을 수행하고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눈꽃과 얼음의 조화 제28회 대관령눈꽃축제

평창 대관령에서 만나는 대관령눈꽃축제는 1월 10~19일 대관령 송천 일대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건축물을 본뜬 초대형 눈 조각과 캐릭터 눈 조각 전시, 눈사람 공원 등 겨울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전문가가 만든 눈조각뿐 아니라 대관령 주민들이 직접 만든 눈사람도 멋진 작품이다.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콘셉트의 축제다. 알몸마라톤대회, 컬러풀 눈동산 포토존, 구이터, 바비큐 푸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눈썰매, 얼음썰매, 얼음미끄럼틀, 스노래프팅, 스노봅슬레이, 스노 ATV 등 겨울레포츠 체험과 이색이글루 체험, 눈으로 성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야외 구이터, 스노 카페 등 맛있는 평창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문화예술공연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어울마당도 새롭게 단장한다.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더욱 편하고 즐겁게 쉴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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